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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양행 화폐전시회

문예당 | 기사입력 2004/10/16 [18:12]

화동양행 화폐전시회

문예당 | 입력 : 2004/10/16 [18:12]


화동양행 화폐전시회

화동양행 화폐수집전시회를 다녀와서..


바람이 울고 있었다. 밖은 맑고 밝고 화창했지만 민은  주섬주섬 장비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밖은 화창했지만 그 화창함이 민은 싫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민은 화창한 것 뒤에 곧 사라져 버릴 모든 아름다움의

퇴색이 더욱 싫었다.

그래서 그 화창함을 싫어한 민은  천천히 걸어 지하철 입구로 두꺼비 파리 감추듯

두꺼비의 혓바닥처럼 모든 사람이 모두 다 그러하듯

아무 생각도 없이 표정도 없이 지나치는 타인에 대한 관심 전혀 없이

지하도로 휩쓸려 들어간다.


지하철을 타고 민이 항상 말하는 ‘예술의 전당 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한 곳에서 내렸다.

그리곤 두리번거리다 택배회사의 차가 정차한 곳에서 그들이 힘들게 나르고 있는

것이 10원 불량주화 라는 표식을 보며 이곳이 곧 그의 목적지임을 알 수 있었다.

민은 서둘지 않고 들어간다. 어차피 만날 약속은 없었고 구경하는 것이기에

서둘지 않고 천천히 들어가는데 문이 막는다.

민은 갑자기 머리가 아파온다. 이 문을 어떻게 열어야 하지?

민은 갑자기 예고도 , 생각도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문에 대해 고민한다.

그 때 중년의 여인 둘이 민의 옆에 서서 이것 어떻게 열고 들어가요? 라고

물었던 것이 아니라

여기 주차장이 어디 있어요?

민은 잘 몰라요 전 여기 처음입니다.

그렇게 말하곤 문을 바라보고 문 옆에 매달린 전화기를 보다

그냥 문을 쑥 밀고 들어섰다.

그러니까 애초당시부터 그 문은 이미 열려져 있는 문으로

‘Push' 하면 되는 문이었던 것이다.


문을 밀고 들어서 천천히 로비를 본다. 로비는 안내원이 있고

그 뒤로  예쁜이들이 좋아 할 화동 코인 듀 매장이 보인다.

화폐전시회 장소가 어디예요?

3층이란 대답을 듣고 천천히 민은  계단을 세며 올라 간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까지 세다가 민은 딴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먼 길 잘 오셨어요?

일본 동경에서  야마노테센 지하철에서 신주규 역에서 다시 급행 지하철을 타고

한 참을 달려간 곳이  지금  민이 있는 곳이고 그곳에서 민은 누구를 만나는 것 같다.

이 물건이에요?

네, 바로 이 물건입니다.


50을 갓 넘긴 그 남자의 손에는 하얀 동전이 하나 조심스럽게 올려져 있었고

민은 그의 손 위에 올려진 동전 하나를 봤다.

그 남자 아니, 이 남자는  한일국교 정상화 때 일본에서 국교정상화 반대

데모를 했고 그 이후에도 한국정부에 대해 나쁜 말을 계속 하다가

한국정부에서는 그의 입국을 막고 있어 할 수 없이 민이 그곳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동전이 조금 이상 하군요 둘이 서로 맞붙어 있는데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누가 인위적으로 두 개의 동전을 하나로 합쳐 만들어 놓은 것

같고...

민이 자기의 생각을 아무 감정 없이 느낀 그대로 말했을 때  동전을 잡은

그 남자의 손끝이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미동이 보여 졌다.


그런가요? 이것 사진으로 먼저 보내드렸는데... 알고 오신 것 아닌가요?

그 남자의 목소리 역시 긴장으로 조금 떨리고 있었다.

아닙니다.   아니예요. 실제로 보니 그 차이와 차연이 너무 분간할 수 없을

정도네요...

민의 그 말에 그 남자의 얼굴에 화색이 돌아왔다.

그 때     그때 ..


2층은 사무실이구나...

민은 2층에서 1층을 바라봤다.

마치 이탈리아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 그 영화 제목이 뭐였지

킬러가  의부 아빠에게 매 맞고 있던 어떤 소녀를 우연히.....

그런데 그게 뭔 상관이지...?

민은 그렇게 자신에게 속으로 말하며 3층으로 올라가버렸다.


“민은 영상 속에서 보여 지거나 보여 지지 않을 수 있으며

  민이 말한 그 동전은   여기 사진에 있는 것으로 전시회를 가서 누구나

   무료로 골라 올 수 있는 것 중에 하나이거나 아닐 수 있다“

-첨성대 1원 , 5원 , 10원 시주화

- 일전 또는 반원 또는 이십 원 금도금 시주화

- 주물이 아닌 압인 된 상평통보

- 각종 견양권

- 대한민국 5천년 영광사 기념금화/ 은화

- 광복 30주년 기념 100원 백동화 프루프 화

- 조선통보 - 십전통보 - 상평통보

- 대동전

- 구한말 주화    등등


* 외국 현용 동전을 골라 5개 1,000원에 판매하는데

   미사용 또는 준 미사용화가 많습니다.

* 각종 주화/지폐 외 코인캡슐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각 싸이즈)

   각국 현용 지폐 및 우리나라 현용주화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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