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햄릿 - 작.연출 김민호- 인터뷰
문예당 | 입력 : 2006/04/20 [17:09]
햄릿 미친 세상 속에서 다시 태어나다 가슴 시리도록 품어 잡고, 함께 잠들고 싶은 사람...
사랑아... 사랑아... 내 아픈 사랑아... 그대 잠든 속눈썹 위에 나의 눈물이 맺혀지면... 세익스피어의 햄릿이 다시 태어났다. 여기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 현실의 그에겐 왕관도 없고, 예복도 없다.
끝임없이 돋아나는 전생의 기억으로부터 윤회되어진 그는 단지 미친놈일 뿐이다.
잘난놈, 군인, 여자, 거지, 패가망신한 놈, 그리고 밥집여자까지 그와 함께 다시
태어난 운명의 고리. 사느냐, 죽느냐의 갈등 속에서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햄릿의
고뇌를 현실과 과거의 벽을 넘나들며 해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고 있는
[미친햄릿]은 우리들 일상 속에서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가까운 이웃과도 같은 인물들로
그들의 삶 속에서 끝임 없이 던져지는 질문들, 논쟁들, 생각들...
1. 실험정신과 열정적인 창작의욕으로 뭉친 완숙된 만남 !
- 중견배우와 신인배우간의 조화로움으로 인하여 더욱 완숙하게 다가서는 작품
- 기존 대학로 연극의 젊은 배우 일색에서 탈피하여 기성배우와의 조화로
작품의 질적 향상 유도.
2. 극단 청년의 창의적이며 개척적인 창작 작업 !
- 딱딱하고 무겁게만 느껴졌던 서양의 고전을 쉽게 이해하기
- 세익스피어의 작품세계,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하여 바라 보기
3. 신명 속에 담겨있는 한국 미학 발견하기 !
- 우리 가락 속에 담겨있는 흥과 여백의 美 발견하기
- 민속 문화인 굿, 타악, 소리, 가락, 안무 등을 통해서 전통美 발견하기
- 종교와 사상을 초월한 윤회의 개념을 통해서 우리의 바탕정서 발견하기
4. 연극이 지나치게 엄숙하고 무겁다는 인식으로부터 대중적인 코드로 접근 !
- 배우와 관객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 가는 작품
- 연극 속에 담겨있는 친숙한 일상의 이야기들...
5. 연극은 연극이다라는 간단한 명제 찾기 !
- 축제와 같은 분위기 창출을 위한 연극 형태 구현.
- 철저하게 약속화 된 연극이 점점 변형되어가는 현실로부터 정통성 회복.
- 현대 문학이나 사상 그리고, 인간의 기본 정서가 정화되지 않은 상태로
변질되어 가는 것으로부터 탈피.
공연기간: 2006년 4월7일 ~ 4월 30일 (연장 예정) 공연장소: 대학로 열린극장
공연시간 : 평 일 : 오후 7시30분 / 토요일 : 오후 4시 30분 / 오후 7시 30분일요일 : 오후 3시 / 오후 6시
휴 일 : 오후 3시 / 오후 6시 목요일 : 공연없음
티켓가격: 중,고생 : 15,000원 / 대학생 : 20,000원 / 일반 : 25,000원
출연진: 조명남 / 박정순 / 신현종 / 전국향 / 강동권 / 유하복 / 유승호 / 서광일 / 김민주 / 외 다수 제작 :극단 청년 문의: 02-743-6474
한 공간이 있다.
그곳에서 죽은 자의 넋을 달래기 위해 한 여인이 천도제를 지내고 있다.
굿 연구가인 잘난놈이 자료 수집한다며 나타나 사진을 찍기 시작하자 여인은 이를 거부하고,
이때 유령이 나타나 자신이 그곳 주인이라면서 있고 싶으면 그곳의 관습을 따르라고 한다.
무덤 속 해골을 파헤치다 군인에게 붙잡힌 미친놈이 군인에게 끌려 여인의 집으로
오게되고 패가망신과 거지는 서로의 처지를 탓하며 이곳에 살고 있다.
여인이 죽은 자들의 분노를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선 굿이 필요하다 하지만 군인은
군사지역에서 굿은 절대로 안된다며 자신이 심판하겠다고 한다.
여인이 갑자기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동요한다.
여인이 유령에게 무언가를 말하라고 하자 유령은 자기도 모르게 움직이다가
자신이 미친놈의 아버지라고 한다.
주위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모두를 무언가에 이끌려 움직이다가 잊고 있던
각자 과거의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잊고 있었던 과거 속에서는 군인에게 20년 동안 매일 밥을 해주던 밥집엄마는
미친놈의 엄마였고, 남편인 유령이 죽자마자 미친놈의 작은 아버지인 거지와
결혼했으며 연인과 미친놈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미친놈이 여인의 아버지인 패가망신을 죽인 사실들을 기억해낸다.
모두가 과거의 잃어버린 혹은 잊고 있던 기억들을기억 해내고 갈등이
증폭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데...
순식간에 벌어진 이 모든 사건을 목격하고 관망하던 잘난놈이 무엇 때문인지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유령이 나타나 미친놈의 시체를 안고
진혼굿 같은 의식을 치루다 울부짖는다.
햄릿 미친 세상 속에서 다시 태어나다 가슴 시리도록 품어 잡고, 함께 잠들고 싶은 사람...
사랑아... 사랑아... 내 아픈 사랑아...
그대 잠든 속눈썹 위에 나의 눈물이 맺혀지면... 세익스피어의 햄릿이 다시 태어났다.
여기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 현실의 그에겐 왕관도 없고, 예복도 없다.
끝임없이 돋아나는 전생의 기억으로부터 윤회되어진 그는 단지 미친놈일 뿐이다.
잘난놈, 군인, 여자, 거지, 패가망신한 놈, 그리고 밥집여자까지 그와 함께 다시
태어난 운명의 고리. 사느냐, 죽느냐의 갈등 속에서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햄릿의
고뇌를 현실과 과거의 벽을 넘나들며 해학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고 있는
[미친햄릿]은 우리들 일상 속에서 언제나 마주하게 되는 가까운 이웃과도 같은 인물들로
그들의 삶 속에서 끝임 없이 던져지는 질문들, 논쟁들, 생각들...
그동안 무겁게만 느껴졌던 햄릿의 고뇌들을 한국의 전통민중문화인 굿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일상적이고, 생활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굿판에선 누구나 신명나게 춤사위를 벌이며 공동체 의식에 빠지게 마련이다.
춤사위속에서 풀어지는 희노애락에 대한 난장 - 그렇게 함께 어우러져 우리들
일상에서 끌어 안고 사는 전생과 이승의 수 많은 알고리즘들을
이번 극단 [청년]의 [미친햄릿]을 통해 함께 풀어보고자 한다..
그렇게 [햄릿]은 미친 세상 속에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세익스피어를 한국적 정서로 재해석하다 !
러시아 쉬예프킨 국립 연극대학 학사 및 실기 석사,기치스 국립 종합예술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쉬예프킨 대학 연기과 강사와 모스크바 마소베타 극장
연구 단원 생활을 거쳐서 한국으로 돌아온 배우겸 연출가 김민호(38).
지난 2002년 "세익스피어 벗기기 페스티발 (미친햄릿,웃고랑 맥베스,한줄짜리 연극) "이란
작업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그가 올해 또다시 새롭게 다듬어진
『 미친햄릿 』을 관록있는 중견 배우들과 함께 2006년 4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 』무대에서 또다시 많은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 미친햄릿 』은 세익스피어 원작을 텍스트로 활용하되, 한국적인 해석과 표현방식을
과감히 차용해 전혀 새로운 극으로 탄생 시킨다.
그동안 세익스피어에 덧씌워졌던 온갖 치장과 허물을 벗겨내고 우리식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것. 그것이 이번 작업에 동참한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들이다.
연극의 원형은 몸짓, 소리, 음악 등 모든 장르를 흡수하는 총체적 형식이다.
또 연극의 본래 역할은 신과인간이 소통하게 하는 매개체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연극은 그런 형식과 내용을 모두 잃어버렸다.
2002년 많은 관객들로부터 찬사와 비평을 받았던 『 미친햄릿 』이 4년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우리들 앞에 다가서게 될지기대와 관심을 가져봄직 하다.
“ 고유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우리 연극을 만들겠다. ”는
의지로 지난 2월초부터 연습에 들어간 배우들은 연일 비지땀을 흘려가며
작품에 몰입해 가고 있었다.
“ 배우는 창작자입니다. 창작자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고민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그냥 수동적으로 연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죠.
예술가가 학자보다 낫다고 한다면 학자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은 시간을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
배우 개개인의 느낌과 표현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이것을 이끌어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면에선 이번『 미친햄릿 』에
출연하는 중견 배우들의 참여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진다.
“ 앞으로 우리의 시각으로 해석한 역사이야기를 해외에 소개하고 싶다 ”는
야무진 포부를 드러낸 김민호(38)의 열정적인 눈빛에서 이번 작업에 대한
두려움은전혀 발견할 수가 없었다.
우리 모두 그가 추구하는 이번『 미친햄릿 』작업에함께 참여하여
박수와 갈채를 보내주도록 하자.
눈물로도 지울 수 없는 슬픈 사람...
그렇게 세익스피어의 햄릿이 다시 태어났다. 여기 우리의 삶 한가운데에서...
멋진 연출과 진짜 배우들과의 행복한 만남.
기름기는 쫙 빼고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내뱉을 줄 아는 젊은 연출가 김민호가
구수한 입담, 40년 경력의 깊이 있는 배우 조명남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든든하게 받쳐주는 화려한 캐스팅. 대학로 소극장에서 그들을 만난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꿈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소리 가락 ! 장단 ! 춤사위! 신명 나는 난장판!!!
미친햄릿에는 우리의 신명이 있다.
세상살이 아무리 고되어도 소리와 장단으로 풀어내는 우리.
그 신명나는 한바탕 굿판을 벌이고 나면 그동안 맺혀있던 우리들 가슴속 응어리까지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스스로에게 우리가 들려주는 응원가.
둥 둥 둥... 기닥... 쿵 따...
출연배우
조명남 --- 거지역
고도를 기다리며/ 에쿠우스
하늘만큼 먼나라/ 위기의 여자
심판 외 다수 박정순 --- 이장역
심벨린/ 열대야/ 파우스트 키스하다
시선집중‘소풍’/ 언챙이 곡마단 외 다수
신현종 ---패가망신 역
어두워 질때까지/ 귀족수업
레미제라블 외 다수 전국향 --- 밥집엄마 역
리어왕/ 사눌/ 춘향전
왕과 나/ 돈키호테 외 다수 유하복 ---미친놈 역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낙원에서의 낮과 밤
매직 아이스크림/ 두 사내/ 아빠 외 다수 유승호 --- 잘난 놈 역
도덕적 도둑/ 웃고랑 맥베드
안중근과 이등박문/ 모차르트와 샬리에르 외 다수 서광일 --- 군인 역
홀인원/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
하늘의 연인 웅녀/ 심벨린 외 다수 유근석 --- 염꾼 역
고도를 기다리며/ 나폴리의 백만장자
그 놈이 다 그놈 외 다수 김민주 --- 여자 역
몽실언니/ 칼맨
메이드인 니뽄/ 장강일기 외 다수 강동곤- 염꾼 역
아름다운 꿈 / 그놈이 다 그놈
웃고랑 맥베드 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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