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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북스, ‘생애 한번은 히말라야’ 출간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은 내게 일어나는 생각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나의 실존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7/12/22 [18:42]

바른북스, ‘생애 한번은 히말라야’ 출간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은 내게 일어나는 생각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나의 실존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7/12/22 [18:42]


바른북스가 ‘생애 한번은 히말라야’를 출간했다.

 

▲바른북스 ‘생애 한번은 히말라야’ 출간  © 문화예술의전당



이 책은 4개월간의 네팔 기행에 대한 소고(小考)이다. 본문은 ‘혼자서 가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과 ‘카트만두 기행과 여행 중 일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길을 잃고 헤매다 다시 길을 찾아가는 그 여정에 대한 것이며, 그 길 위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길 위에서 했던 단상(斷想)들을 엮은 여행 에세이다.

혼자서 가는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마칼루 베이스캠프 트랙, 마나슬루 서킷 트랙, 줌라-라라 트랙, 마르디히말 베이스캠프 트랙, 로얄 트랙, 카트만두밸리 트랙)에 대한 상세한 일정과 지도 그리고 생생한 정보가 들어 있다. 저자는 네팔을 여행하는 이유에 대해 “이름만으로도 가슴 뛰는 히말라야, 흉내 낼 수 없는 그 환한 미소, 저절로 생겨나는 감사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은 내게 일어나는 생각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육체의 변화를 느끼는, 나의 실존을 자각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 소개

전미영

3년 동안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이야기들을 엮은 ‘너머스떼, 꼬삘라 선생님!’을 출간해 ‘2015 세종도서 문학나눔(수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여행자가 되어 다시 네팔을 찾았고 트레킹과 여행 이야기를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목차

여는 글

01 혼자서 가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아쉬운 메렉(Merek) 너머의 풍경
- 마칼루 베이스캠프 트렉(Makalu Base Camp Trek, 10박 11일)
두 번째 가는 길, 라르케패스(Larke Pass)를 넘고 싶은 간절한 마음
- 마나슬루 서킷 트렉(Manaslu Circuit Trek, 9박 10일)
네팔에서 가장 큰 호수, 라라딸(Rara Lake)
- 줌라-라라 트렉(Jumla-Rara Trek, 10박 11일)
머물렀던 시간보다 오가는 시간이 더 길었던 야생의 길
- 버르디아국립공원(Bardia National Park, 4박 5일)
마르디히말(Mardi Himal)보다 마차푸차레(Machapuchare)
- 마르디히말 베이스캠프 트렉(Mardi Himal Base Camp Trek, 4박 5일)
호수 기행, 베그너스딸(Begnas Lake)과 루빠딸(Rupa Lake)
- 로얄 트렉(Royal Trek, 2박 3일)
꺼꺼니(Kakani)에서 너모붓다(Namobuddha)까지
- 카트만두밸리 트렉(Kathmandu Valley Trek, 4박 6일)

02 카트만두 기행과 여행 중 일상
카트만두의 심장, 어선시장(Asan Bazar)
마하 시바라뜨리(Maha Shivaratri)
싱그러운 봄맞이 축제, 홀리(Holi)
카트만두밸리 최고의 히말라야 전망대, 쩐드라기리(Chandragiri Hills)
빨래를 위한 하루
산행 준비, 그 설레임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
대지진 이후
반가운 재회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카트만두 먹거리
네팔을 꼭 여행해야 하는 이유

닫는 글

네팔에서 온 편지

◇출판사 서평

오지랖 넓은 한 여행자를 통해서 만나는 따듯한 네팔,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 길을 잃은 그대에게 건네는 위로, 빈 몸으로 그녀를 따라 나서 보자. 그 맑고 환한 미소 속으로…

혼자서 가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혼자서 간다니. 한겨울인데다 그것도 열흘씩이나 산속에 있었다니. 그러나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히말라야 산기슭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느린 걸음으로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지만 그 속도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녀를 따라 걷다 보면 자신의 속도와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

히말라야를 걸으면서 ‘영혼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과 자유로운 바람이 된 듯한 그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히말라야를 걷는다는 것은 ‘내게 오고가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자신을 만나는 일’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 그리고 ‘자신을 보다 깊이 느끼고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라고 했다.

자신만의 짐을 오롯이 지고 그림자를 벗삼아 히말라야 산자락을 오르는 그녀 곁에서 걷고 싶어진다. 육체의 변화 그리고 생각과 마음의 흐름들을 자각하는 실존의 시간을 경험해 보고, 살아있다는 것에 감동하고 감사하게 되는 경험을 해 보고 싶다.

길은 잃기도 하고 찾기도 하는 것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잠시 돌아가다 보면 다시 길이 보였다. 한 번도 안 가 본 길을 가면서 어떻게 헤매지 않고 갈 수 있겠는가! 히말라야 어느 산속을 오랫동안 헤매고 다녀서인지 이젠 길을 잃어도 두렵지 않다. 그러나 인생에서의 길 찾기는 여전히 숙제다. 안 가본 길이어서 자주 길을 잃고 헤맨다. 그러나 마침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영영 그 길을 찾지 못할지라도 상관없다. 나는 이미 그 길 어딘가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길을 잃었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그녀를 따라 히말라야를 올라보자. 히말라야에서도 현실에서도 여전히 길을 잃고 헤매지만 그녀는 알고 있다. 길 위에 있으면 길을 잃기도 하고 또 찾기도 한다는 것을. 이미 그 길 위를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애정

오지랖 넓은 한 여행자를 통해서 만나는 네팔은 따듯하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손을 잡고 포옹을 하며 온기를 나눈다. 함께 걷고, 음식을 나누고, 그들에게 일상의 얘기를 듣는다. 산동네 아이들의 눈 속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는 그녀의 눈빛이 반짝인다.

가르쳤던 학생들을 만나 칭찬과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 학생에서 이제는 편안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는 그녀는 정말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을 향한 애정이 행간 곳곳에 녹아 있다. 그들의 추억 속에 있는 그녀를 만나는 기쁨이 크다.

그대에게 건네는 위로

‘그렇게 자기 걸음으로 걸으면 돼. 비록 그 걸음이 느리긴 해도 꾸준하게 걷는다면 원하는 곳에 이를 수 있을 거야. 모두가 그렇게 자기 걸음으로 각자의 길을 가는 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이 풍부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여행도 그 경험 중 하나지. 그 경험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지. 그렇게 얻어진 것만이 자신의 세계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 그것으로 진짜 자기 인생을 사는 거지.’

‘길이란 것은 모르고 가기도 하고 가다가 다시 길을 발견하기도 하지. 그러니 용기를 내어 일단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우리가 산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길을 가다가도 자주 길을 잃게 되지. 그리고 먼 데서는 보이지 않던 길도 그 길 속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잘 보이기도 하고. 또 그것만 보고 가다가 길을 잃기도 하지. 그럴 때마다 고개 들어 자주 멀리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해.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지. 그러나 걱정은 마, 길은 잃어버리면 다시 찾으면 그뿐이니까.’

마칼루 베이스캠프 트렉을 함께 다녀왔던 미성년자인 지인이에게 못다 한 말이었다. 길을 찾고 있는 그대에게 건네는 위로이기도 하다.

빈 몸으로 나서 보자.

그녀를 따라 히말라야로 가는 산길을 따라가 보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히말라야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될 것이고, 또 배려심 많고 유머러스한 길동무가 곁에 있어 한결 여유롭고 든든할 것이다.

◇책 속으로

누구나 살면서 삶에 지칠 때가 있을 것이고 또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지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 자신을 마주하고 또 이겨내야 하는 일 또한 찾아올 것이다. 그래서 잠시 멈춰야 한다는 신호가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네팔을 가보면 어떨까! ‘네팔을 꼭 여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공감한다면 고민 없이 네팔을 찾게 될 것이다. p.7

해가 사방을 물들이며 서서히 지고 있다. 히말라야에서는 일출보다 일몰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는 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 더욱 친해지고 싶다면, 누군가를 물들이고 싶다면 그리고 깊은 인간애를 느끼고 싶다면 함께 히말라야에 오르자. 같은 길을 걸으면서 먹고 자다 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둘 중의 하나일 수도 있다. 산에서 내려와 다시는 안 보게 되거나 아니면 더욱 가까워지거나. p.247

히말라야, 여전히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그것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근거림이며 도전에 대한 설렘이다. 산에서 궁극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신을 느끼고 들여다보면서 한계를 느껴보는 시간이다. 또 그네들의 순박하고 환한 미소는 내 마음을 더없이 풍요롭게 해주고, 내 어두운 마음 한구석을 훤히 비춰주는 등불과도 같은 것이다. 그리고 감사를 배우는 시간이다. p.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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