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쓰야쿠 미노루는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사람이다. 부조리한 상황을 웃음으로 전환시키는 극구조가 베쓰야쿠 작품의 특징이며, 그가 작품 속에서 묘사하는 세계는 얼핏 우리와 먼 곳에 있는 것 같지만 무대는 실제 일상의 삶을 환기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편력에 대하여 ◈ 사전적 의미 편력(遍歷)[펼―][명사][하다형 타동사] 1.이곳 저곳을 널리 돌아다님.편답(遍踏). ¶여러 곳의 직장을 ~하며 세상을 배우다. 2.여러 가지 경험을 함. ¶여성 편력. 출처 : 민중서림 엣센스 국어사전 ◈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에서의 <기사 vs 편력기사> 기사 (騎士/Knight) 중세 서유럽에서의 무장기병전사(武裝騎兵戰士). 가만히 있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편력기사 (遍歷騎士/Knight-Errant)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세상이 손해를 입는다. 때문에 편력기사는 언제나 세상을 떠돌며 부정을 바로잡고 폐해를 제거해야만 한다. 생존의 법칙 “우리도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게 아니야” “그럼, 왜 죽이는 거죠?”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되니까” 마지막 선택 “이제 내 분별력에는 넌더리가 나. 여행은 끝났어. 이번에야말로 저 아이가 부르면 빤히 들여다보이는 계략에 속아서 침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목을 내줘야지” 그리고 기다림 “하지만 우린 살아 있어” “어쩔 수 없지” “언제까지지?” “저쪽에서 올 때 까지…” “뭐가?” “우릴 죽여줄 상대가” “올까?” “기다리는 거지” -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에서 - Ⅰ. 공연개요 공 연 명 세상을 편력하는 두기사 이야기 공연기간 2005. 3. 24 ~ 2005. 4. 10 공연시간 수ㆍ목 7시30분, 금 3시, 7시 30분, 토ㆍ일 3시 6시 (월,화 쉼) 공연장소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일반 30,000원 / 학생 20,000원/ 사랑티켓 가능 작 베쓰야쿠 미노루 번역/연출 송선호 프로듀서 최영화 의 상 이승무 조 명 신호 무 대 김동경 음 악 김대성 사 진 이도희 분 장 백지영 조 연 출 조최효정 출 연 전무송, 이호재, 오길주, 정동환, 정규수, 전진기, 박영재, 신현실, 이오비 주 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극단 컬티즌 공연문의 극단 컬티즌 02) 765-5476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02)760-4639 Ⅱ. 기획의도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2005 기획시리즈 Best & First 문예진흥원 예술극장이 선정한 두번째 Best & First는 극단 컬티즌의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이다.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사람인 베쓰야쿠 미노루가 1987년 창작해 요미우리 문학상을 받은 이 작품으로 2004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베스트 연극 3 등으로 선정된 <바다와 양산>의 연출가 송선호와 전무송, 이호재, 정동환, 오길주, 정규수 등 그 이름만으로 충분히 기대되는 배우들이 새로운 돈키호테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전무송 이호재. 두 배우의 7년만의 재회 40여년이 훌쩍 넘는 연기생활 동안 <파우스트>의 파우스트 박사와 메피스토펠레스로, <베케트>의 왕과 주교로,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으로, 그외에도 수많은 상대역으로 서로를 응시해온 전무송, 이호재가 1998년 <천년의 수인> 이후 7년만에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에서 타이틀롤인 기사 1과 기사2로 다시 만났다. 전무송의 사색적이고 묵직한 연기와 이호재의 유연하고 편안하며 순발력있는 연기가 만드는 보기드문 앙상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서로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조화로운 관계가 그들 사이에 있다. 작가 베쓰야쿠 미노루의 방한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인 베쓰야쿠 미노루가 한국에서 초연하는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를 위하여 방한한다. 2005년 3월말 경에 입국하여 공연을 관람하고 배우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 초연인만큼 작가의 관심과 기대도 남달라 같은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연극평론가 오자사 요시오와 함께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자사 요시오는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일본 초연 당시 공연평을 쓴 바 있다. 2004년 예술상 3관왕인 송선호 연출의 180도 바뀐 연출기법 - 여성연극에서 남성연극으로. 2004년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Best 3 공연 <바다와 양산> 번역, 연출 2004년 공연과 리뷰 의 PAF 연출상 수상 <바다와 양산> 2004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수상 <바다와 양산> 잔잔하고 따뜻한 연극 <바다와 양산>에서 섬세한 연출로 극사실주의 연극의 정수를 보여주었던 송선호 연출이 180도 다른 연출방식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 서는 희곡에 담겨있는 시적인 메타포들을 최대한 살리면서 간결하게 생략된 무대를 사용하며 관객들이 상상 할 수 있는 여백이 충분해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제시해본다. 여성연극이라 할 수도 있었던 전작 <바다와 양산>에 비해 죽고 죽이는 약육 강식의 생존의 법칙에 따르는 남성원리에 의해 관철된 인류의 역사를 고찰하는 송선호 연출의 다른 방식을 기대해본다. 전무송, 이호재, 오길주, 정동환, 정규수… 배우 빅뱅! 우리 연극계의 대표적 배우인 오길주, 정동환, 정규수 등 선 굵은 연기를 보이 는 중견 배우들이 서로 받쳐주며 독특한 스타일의 베쓰야쿠 미노루의 작품을 무대에 펼쳐낸다. 각자의 공연에서 타이틀롤을 맡아가는 최고의 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젊은 관객이 주를 이루는 대학로 연극계에 중, 장년층의 관객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오길주 정동환, 아름다운 만남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에서 각각 여관집 주인과 의사역을 맡은 오길주와 정동환은 1960년대 당시 고교연극을 평정한 중동고등학교 연극반 선후배로 68년 드라마센터에서 공연한 중동고 연극반 동문공연 <꽃을 사절합니다> 이후 37년만에 한 무대에 서게 된다. KBS영화부장,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문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다 다시 연극무대로 돌아온 오길주와 연극, 영화, 드라마 무대를 섭렵하고 있는 정동환이 보여줄 멋진 앙상블을 기대해본다. Ⅲ. 줄거리 400년 만에 다시 나타난 돈키호테 전혀 위험해 보이지 않는 두 명의 노기사의 등장으로 조용하던 그곳은 긴장에 휩싸인다. 거칠고 삭막한 황야에 서있는 이동식 숙박업소에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들이 살아남기 위해 모여든다. 서로를 증오하면서 서로를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발가벗겨진 인간의 모습. 유머와 잔혹함이 뒤섞인 드라마 속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가 있다. 누더기를 걸치고 힘없이 등장한 두 노기사의 행동은 예상을 뒤엎는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고 잔인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죽인다. 기사들의 행동에 이유는 없다. 단지‘죽이지 않으면 죽게 된다’는 생존의 법칙만이 이들을 지배하고 있을 뿐. 인생의 막바지에 이른 두 기사는 죽음을 선택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기도하듯 앉아서 ‘지구의 움직임’을 느끼는 노인들 두 명의 기사가 마치 한 사람처럼 겹쳐진다. Ⅳ. 작품소개 기존의 모든 통념을 전복시키는 기막힌 내용전개 왜 죽이는가? 왜 죽였는가? 이 두 가지 물음에 공연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돈키호테>를 소재로 한 희곡이지만 이야기는 <돈키호테>와 전혀 다르다. 이 작품에서 기존의 <돈키호테>에 대한 신념은 완전히 무너진다. 기사들은 너무나 멀쩡하게 제정신이고, 정의로움은 개념조차 사라졌다. 이들의 행동에는 이유가 없다. 게다가 인생의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노인들인데도 식욕과 성욕은 왕성하다. 종들은 주인들의 냉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구속되어 두 기사를 따른다. 의사는 환자를 만들어서라도 돈을 벌려고 하고, 목사는 죽을 사람을 찾아 헤맨다. 과학도 종교도 더 이상 인간에게 이로울 게 없는 세상이다. 이와 같이 작가는 이 작품에서 서구의 문명과 정신세계를 가차없이 비웃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서구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일본사회에 대한 비판이기도 한데, 같은 동양권에 속한 우리에게도 그대로 해당되는 시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베쓰야쿠 작품이 갖는 매력인 것이다. 두 기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죽이지 않으면 죽게 되는 세상을 살아왔다. 이제 죽이는 것도 지쳤다고 말하는 이들에게서 말할 수 없는 피로함을 느낀다. 이것은 지금 우리가 겪는 피로함 이기도 하다. Ⅴ. Staff & Cast * 작 : 베쓰야쿠 미노루 베쓰야쿠 미노루는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사람이다. 부조리한 상황을 웃음으로 전환시키는 극구조가 베쓰야쿠 작품의 특징이며, 그가 작품 속에서 묘사하는 세계는 얼핏 우리와 먼 곳에 있는 것 같지만 무대는 실제 일상의 삶을 환기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성냥팔이 소녀> <빨간 새가 있는 풍경> 1967 제13회 기시다 희곡상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70 제5회 기노쿠니야 연극상 <아버지를 향한 조반니의 여행> 1987 예술권장 문부대신상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 1987 제39회 요미우리 문학상 * 연출 : 송선호 성균관대학교 경상대학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교 대학원 연극 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성균관대에서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으며 연극 연출가 및 희곡번역가로 활동중이다. 한일연극교류협의회 전문위원 일본희곡낭독회 총 연출 (예술감독) 희곡낭독공연회 운영위원 * 주요작품 <오레스테스 3부작> 1999 두물워크숍 / 극단 독립극장 <바다와 양산> 2003. 교토 아트센타 / 한일 프로젝트 참가작 <바다와 양산> 2004 극장 아룽구지 * Cast 전무송 (기사 2) 이호재 (기사1) 오길주 (여관집 주인) 정동환 (의사) 정규수 (시종 2) 전진기 (시종 1) 박영재 (목사) 신현실 (간호사) 이오비 (여관집 딸) Ⅵ. 극단 컬티즌 2003년 연극 ‘졸업’을 기점으로 극단으로 새로이 태어난 극단 컬티즌은 이호재, 윤소정 등 원숙함과 노련함으로 승부하는 베테랑 배우들과의 작업을 통하여 20대~30대가 주 관객층인 대학로 연극계에 새로운 문화 향수계층인 40~50대의 중장년층을 타겟으로 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의 공연에서 이미 40대에서 70대까지의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이번 ‘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를 통하여 관객층 확대에 힘을 가할 것이며 10~20대을 위한 공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최근의 공연계와의 차별화를 지향한다.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한겨레 LA지부, 스포츠서울USA 초청 공연 [2004] <배틀로드 802.15.4> 엑스포 아트홀 [2004] <졸업>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2003]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2002]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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