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말하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1/16 [08:54]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말하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8/01/16 [08:54]

[시사코리아=권종민 기자]  “사실 작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영화 ‘우리에게 내일의 없다’의 작가인 데이비드 뉴먼과 함께 일했습니다.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도 그의 아이디어였는데 영화가 지나치게 ‘할리우드화’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워이 등이 아이콘이 된 판타스틱한 영화죠. 하지만 영화는 실화와는 달랐습니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영화에서 나온 것보다 훨씬 어렸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힘든 시대에 힘든 장소를 벗어나려고 했던 두 어린아이일 뿐이거든요.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박형식, 한지상

 
이 작품의 배경은 미국 대공황 시대 입니다. 시카고의 존 딜린저, 알 카포네 등 갱스터나 강도들이 미국의 유명인이 되던 시대였죠. 대중들이 보기엔 정부가 시민을 등쳐먹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은행강도 같은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긴 했지만 용감하게 정부에 대항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는 영웅같이 비쳐졌습니다. 1920-30년대의 매우 흥미로운 기간이었죠.


‘보니앤클라이드’는 특정시대 특정장소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음악이 그걸 반영해 ‘미국의 소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원했습니다. 특히 당시 미시시피 강 서쪽의 소리를 말입니다. 음악에서 느낄 수 있어요. - 컨추리, 블루스, 재즈 , 랙타임,- 미시시피 강을 건너 온 뉴올리언즈 음악, 텍사스의 카우보이의 노래들... 이 모든 것이 모여 미국 음악의 중요한 한 부분을 만들었어요. 매우 미국적이죠.


▲ 클라이드역 한지상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뛰어넘는다고 생각해요. 벗어나고 싶어하는 두 젊은이들이 어떻게 부모님에게서 벗어나 자유와 독립을 어떻게 찾아나가는지... 또 그들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서로와 함께 죽을 수도 있을만큼요. ‘보니앤클라이드’엔 정말 다양한 이슈들과 소재들이 있어요. 1920년대 대공항의 미국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매우 미국적인 이야기이지만 보편적인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 관객분들도 이러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응답하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Frank Wildhorn) 인터뷰에서 ..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홍보 엠뮤지컬 제공 자료 
 


 
2013년 9월 10일 오후 4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잘 알려진 뮤지컬 ‘보니엔클라이드’ 기자시연회가 있었다.  무대는 불안한 영혼과 대공항 시대를 상징하듯 모두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어 위태위태 하다. 

시연회의 첫 장면은   공연의 끝 장면과 연결되는 순환고리 형식이다. 마치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처럼 '보니'와  '클라이드'는 서로의 체온을 나누며  회색의 포드 디럭스 세단 안에서 집중사격을 받고 죽어간다. 그런 그들의 죽음 앞으로  보니와 클라이드의 꿈 많던 어린 시절이  오버랩 되며 재현되는데....



올려진 동영상은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프롤로그에 이어 숲속에서 자동차 라이트 조명을 비추며 보니가 자신의 꿈인 할리우드 배우를 꿈꾸며 클라이드 앞에서 노래하는 장면이다.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세련된 음악. 영상과 무대세트의 연결이 마치 눈앞에서  마술과도 같은, 신비로운 입체감이 뛰어난 팝아트 예술을 보는 것만 같다.
 
눈이 부시도록 가슴시린  앞만보고 달리는  보니와 클라이드는 2013년 9월 10일 부터 10월 27일 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lullu@sisakorea.kr , webmaster@lullu.net

▲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