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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이랜드 - 정성호 ,남동진

문예당 | 기사입력 2012/10/21 [10:03]

연극 아이랜드 - 정성호 ,남동진

문예당 | 입력 : 2012/10/21 [10:03]


흑백 인종문제를 넘어 법과 권력, 국가와 개인적 삶, 자유에 대한 갈등을

다각적으로 그린 이 작품을 통해  현 동시대인들의 법과 정의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얼마나 무력한지, 우리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가를 자문하고자 한다.


또한 죄수들의 인간적 삶에의 끝없는 동경, 좌절, 고통과 슬픔을

무대에 리얼하게 구현해 함께 느끼고 ,

공감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재인식할 기회도 제공하고자 한다.

2012 공연예술단체 대관료지원사업 신진예술가단체 선정작                           

    
연극 “아일랜드”


공연개요

공   연   명 | 연극 <아일랜드 THE ISLAND>

공 연  일 자 | 2012.10.17(수)~ 10.28(일) (평일8시 토 오후3시,7시 / 일 오후4시, 월요일 공연있음)

장    소     |  대학로 정보소극장

연  출  각색 | 서지혜

출        연 |  정성호 , 남동진

주        최 | 프로젝트 아일랜드

주        관 | 연극집단 반

입 장  연 령 | 만 12세이상

티 켓  가 격 | 전석 2만원

문의 및 예매 | 잘한다프로젝트 070 - 7664 – 8648 | 인터파크1544-1555  



젊은 연출가가 제시하는 새로운 연극, <아일랜드>가 전하는 인간과 자유

2012년 봄 짧은 공연으로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과 함께 재공연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연출가 서지혜(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연극 <아일랜드>가

10월 대학로에서 다시 공연된다.


연극 <아일랜드>는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하다 체포된 죄수들이 모여있는

남태평양의 한 섬을 배경으로 종신형과 10년형을을 선고받은 죄수 윈스톤과 존이 등장하여

불평등하게 포박당한 그들의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연극연출의 새로운 기준으로 호평받았던 서지혜연출의 직접화법은

자칫 어둡거나 무겁게 흐를 수 있는 작품의 분위기를 보다 현대적으로 바꾸어놓았다.


특히 7월의 밀양연극제에서 연극 <아일랜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배우 남동진과

     새로 가세한 정성호의 에너지는 무대에 또다른 매력을 더할 것이다.



“인간이 타인에 대한 책임을 안다면 우린 이 감방에 있지도 않았어”

-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불합리한 현실, 그 때 그 곳의 두 남자가 이야기하는 정의

- 이질감의 거리를 메꾸는 일상언어,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 차세대 연출가 서지혜 평등하게 풀어내는 인간의 자유에 대한 설득


연극 <아일랜드>는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정책에 저항하다 체포된 죄수들이 모여있는

남태평양의 한 섬을 배경으로 종신형과 10년형을을 선고받은 죄수 윈스톤과 존이 등장하여

불평등하게 포박당한 그들의 자유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두사람은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되지 않는 이 섬에서 세상과 사람들에게서 고립된 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시간을 보내며 극중 감옥의 연회를 위해서

‘연극-안티고네’를 준비하던 중 존의 형기가 줄어 3달뒤 출소를 하게 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다.


그의 동료인 윈스톤은 존이 가지게 될 자유에 대한 부러움과 절망, 외로움 그리고 진정한 자유에

대한 신념을 토해내고, 이후 그들은 간수와 죄수들 앞에서 그들이 준비한 연극 ‘안티고네’를

선보이며 그들의 자유에 대한 의지와 신념을 다시 한번 돌이켜본다.


당시 남아프리가공화국의 극심한 인종차별안에서 그 땅의 주인들이 격어야했던 현실을 토대로

극중 인물들의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고 ‘나’의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대사가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큰 울림을 가지고 다가온다.


특히 두 인물이의 보이는 극중극 ‘안티고네’의 ‘법’에 대한 대사들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맞물려 자꾸만 되새김하게 된다.


차세대 대학로의 대표연출가로 떠오르고 있는 연출가 서지혜의 직접화법의 연출은

자칫 무겁고 어두워질 수 있는 작품의 부담을 덜어내고

관객이 즐기며 감상할 수 있는 평등한 무대를 만들었다.



서지혜 연출의 연극 <아일랜드>는 기존 작품들과 달리

김장호(번역가 겸 배우) 번역의 새로운 대본을 사용하였다.


보다 현대화된 화법을 따르며 기존 구히서譯과 달리

실제 남아공의 젊은 청년들이 사용했을 언어를 한국어로 살려내고자 하였고,

기존의 문어체의 죄수들의 착한 대사는

실제 우리나라의 어느 구치소에서나 들려올 법한 언어들로 대체되었다.



덕분에 지난 봄 진행되었던 연극 <아일랜드>는 많은 젊은 관객의 호응을 받아

연일 매진의 성과를 이루었고 관객 뿐만 아니라 평단의 호평까지 받아

재공연에 대한 열기 또한 높았다.


이러한 사랑을 이어 여름의 밀양연극제에서도 많은 관심속에 무대에 올랐고

이어 10월에 다시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2주간 공연된다.


특히 지난 공연에 이어 윈스턴役의 배우 남동진(연극집단 반)과 함께

연극 <기름고래의 실종> <울지말고 노래해>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정성호가 존役으로 등장한다.

*문의: 잘한다프로젝트 070 - 7664 – 8648



*공연개요

공 연 명   연극 <아일랜드 THE ISLAND>

날    짜   2012.10.17(수) ~ 10.28(일)

           [평일8시 토 오후3시,7시 / 일 오후4시, 월요일 공연있음]

원    작   Harold Athol Lanigan Fugard

연출각색   서지혜

번    역   김장호

출    연    정성호 , 남동진

조    명   정태민

무    대   플굿

장    소   대학로 정보소극장

관 람 료   전석 2만원

예    매   인터파크, 예스24, 옥션, 티켓링크

문    의   잘한다프로젝트 070 - 7664 – 8648

주    최   프로젝트 아일랜드

주    관   연극집단 반

기    획   잘한다프로젝트



1.        시놉시스

존(10년형)은 정치범으로 연극으로 저항을 하다 잡혀 들어온 인물이며,

윈스톤(종신형)은 경찰서앞에서 통장을 불태우는 시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검둥이 얼굴은 똑같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고 들어왔다.


그들은 인권이 유린당하는 감옥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가족과 친구, 바깥세상을 그리워하지만 편지조차 검열 속에서 받지 못하고

소식 조차 알지 못한 채 자기들만의 놀이로 서로를 위로하곤 한다.


안티고네로 분한 윈스톤은 자기의 꼴을 보고 자신이 조롱당할 것을 예상하고 분노하며

연극을 하지 않으려 하고, 그런 속에서 존은 죄수연회장에서 꼭  그들의 억울한 모습과 닮아있는

안티고네 연극을 통해 간수와 나머지 힘 있는 자들을 조롱하려하며,

윈스톤에게 끊임없이  연극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설득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존의 형량이 10년에서 3개월로 감형되면서

윈스톤은 그것에 대한 부러움, 절망,외로움 진정한 자유에 대한 신념에 울부짖게 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존은 자기가 안티고네 연극을 준비하려던 신념이

결국 물리적인 자유에 의해 사라지는 자기의 나약한 모습을 깨닫고

갈등과 함께 3개월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두 죄수는 결국 어렵게 준비한 안티고네 연극을 올리게 되는데…



* 원본 사진 및 관련 동영상 ->  http://www.lullu.net/data/lullu_net/bbs/view.php?id=inform01&no=1007

2. 작품 설명

이 연극은 안티고네 연극을 준비하는 두 죄수의 이야기이다.

권력에 맞서 싸울 힘이 없는 인간들이지만 그들의 갈망은 안티고네처럼

소박하고, 인간적이고, 당당하고 정의롭다.

흑백 인종문제를 넘어 법과 권력, 국가와 개인적 삶, 자유에 대한 갈등을

다각적으로 그린 이 작품을 통해 현 동시대인들의 법과 정의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얼마나 무력한지,

우리에게 결여된 것이 무엇인가를 자문하고자 한다.



또한 죄수들의 인간적 삶에의 끝없는 동경, 좌절, 고통과 슬픔을

무대에 리얼하게 구현해 함께 느끼고 ,

공감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재인식할 기회도 제공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1972년 초연 이후, 30년만의 공연을 위하여 배우 윤장호의 번역을 통해

새롭게 해석된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이번 번역 작품에서는 번역극 특유의 이질적인 대사의 뉘앙스를 최소화 하고자

한국적인 정서의 언어로 가미해 각색을 하였다.


특히 희곡의 실제 배경인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로벤섬 감옥을 연출가를 비롯 배우들이 직접 방문해

당시의 시대상황, 사회, 차별받았던 인간으로의 삶에 대해

보다 체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원작자  아돌 후가드 Harold Athol Lanigan Fugard(1932~)



1932년 남아연방 미들버그에서 태어난 아돌 후가드는 케이프타운 대학교에서 철학과

사회인류학을 전공한 뒤, 영국, 미국, 유럽 지역에서 연극관련계통에서 종사하던 중 케

이프타운을 근거로 활약하던 여배우 세일라 메이링을 만나

1957년 결혼하고 실험적 연극집단을 이끌게 된다.


  1958년 요하네스버그에서 육개월 동안 재판소 서기로 근무한 생의 체험과

현대실험연극의 기수인 폴란드의 그로토후스키의 저서 <가난한 연극을 위하여>를

접하게 된 것은 후가드의 인생과 예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두 가지 사건이었다.


그는 재판소 생활에서 인간적 고통의 심연을 목격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한 나라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이 세상의 구석, 한줌의 땅인 포트 엘리자베드에서 인종차별을 받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내일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을 통해서 내일을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오늘의 냉혹성을 통감하게 된다.


그는 이 현실 앞에서 분노하고, 좌절하고, 절망했지만

그의 작가적 양심은 역사의 오점을 전세계 인류에게 증언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부여했다.

  그는 그로토후스키의 예술적 방법을 도입해서 무대 위에 그의 결의와 꿈을 실현하였다.

아돌 후가드의 다른 작품으로는 <메카로 가는 길> <갱스터와 초치> <보스만과 리나> 등이 있다.

3. 작품 참여 인물 소개

연출  서지혜



청주대학교  졸업 /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수료

프로젝트 아일랜드 연출/ 연극집단 反 연출

<주요 연출작>

2012   연극 <아일랜드> 각색, 연출 / 혜화동일번지

2011   연극 <더라인> 연출 / 설치극장 정미소

2010   연극 <더옐로우라인-100만원연극페스티벌> 연출 / 우석레퍼토리극장

        연극 연출 / 메트로교욱문화회관

2004   연극 연출 / 춘천국제연극제 공식참가작

1999   연극 <또또의 호기심일기> 연출 /경기도 초중연극제 특별대상수상

이 밖에 [신문], [대머리여가수],[트로이의 여인들], [The play] 외 다수

번역 김장호

명지대 영어영문학과 / 서강대 언론대학원

현직 배우 및 번역가로 활동

대표작    꽃마차는 달려간다 / 복어 / 서울노트 / 레미제라블 / 재는재로

나도 아내가 있다 / 벚꽃동산 / 시라노드 드 베르쥬락 외 다수

4. 배우소개

정성호   연극집단 반



<뮈토스의 사람들> <문밖에서> <햄릿몽중몽> <리어> <부엉이는 어떻게 우는가>

<사랑초는 햇빛을 봐야 꽃이 핀다> <울지 말고, 노래해> <기름고래의 실종>외 다수

남동진   연극집단 반



<리어> <문밖에서> <햄릿몽중몽> <피의 결혼> <저승> <예외와 관습> <더라인>

<달수의 저지가능한 상승> <불가불가>외 다수

2002 국제 밀양연극제 연기상 / 2008 고마나루연극제 연기상 / 2012 밀양연극제 연기상

4. 공연관련 기사   - 뉴스컬쳐(2012.4.13)

[리뷰] 설득의 기술, 연극 [아일랜드] (뉴스컬쳐=이경민 기자)

인종차별로 바라본 인간의 존엄성...두 죄수에게 설득 당하다                                                

“지배당하는 X같은 특권”을 말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작가’인 아돌 푸가드(Harold Athol Lanigan Fugard)의

대표작이 공연 중이다.

인종차별에 놓인 두 죄수를 통해 바라본

인간의 존엄성, 연극 <아일랜드>(연출 서지혜)다.

# 두 흑인 죄수 이야기

파도소리가 들리고  뙤약볕 아래엔 두 흑인 죄수가 쓰러질 듯 비틀거리며 서 있다.

연신 욕설을 내뱉는 거친 말투의 존(최무인 분)과 윈스톤(남동진 분)이다.

처벌의 이유는 인종차별에 대한 발언이었지만 재판관들은 ‘애들 장난’으로 취급했다.

각각 10년형과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명 높은 로빈 섬에 갇혔다.

두 죄수가 감방 안에서 나누는 대화로 전개되는 2인극이다.

여기에 극중극을 차용했다.

‘안티고네 재판과 형벌’이라는 재판극을 펼쳐 자신들의 마지막 발언을 토해낸다.

참혹한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존재’, 그 존엄성을

한국적으로 적절히 각색해 대사와 공감의 표현들로 풀어냈다.

# 인종차별과 자유에 대한 갈망...‘인간’을 바라보다

“인간이 타인에 대한 책임을 안다면 우린 이 감방에 있지도 않았어.”

인간이 만든 법 앞에 자연법이 희생당한다는 현실을 작가는 거세게 항변한다.

인종차별은 권력으로 개인을 억압하는 행위다.


작품에선 “누구도 날 막지 못해”(극중 존의 대사 중),

“내말을 해야 해”(윈스톤의 대사 중)등의 신념으로 권력 앞에 당당히 맞선다.

‘안티고네’는 권력의 모순에 불응하는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를 클라이맥스로 활용해 사회적 담론을 드러내고 관객으로 하여금 객관적 사유로 초대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법(권력)과 개인의 대립은 언제나 존재해 왔고 존재하며 존재할 것이기에

그 설득력에 압도당한다.


인종차별의 다소 이질적 주제만 드러냈다면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원작은 ‘인간’ 자체를 바라본다.

극중 10년형이었던 존이 3년형으로 감형돼 3개월 뒤 출소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안티고네 연극만을 생각하며 신념을 불태우리라 다짐하던 존은 자유에 대한 생각으로 들뜨고

윈스톤은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너한테서 썩은 냄새가 나! 썩은 자유의 냄새!”(윈스톤의 대사)

윈스톤의 모습을 통해 자유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존에 대한 부러움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갈등하는 윈스톤.

“시간을 하루하루 세고 싶다. 인생이 아니라...”

  자유 앞에 법도, 권력도, 정치도 무의미한 것임을 날선 펜 끝이 강한 울림을 가했다.

# 배우들의 열연 돋보여

최무인과 남동진 배우의 연기가 한몫 했다.

존과 윈스톤의 주거니 받거니 코믹한 대사 릴레이에서 (극중 안티고네의 재판 장면 중)

권위적인 크레온과 대담한 안티고네로 변신은 환호와 함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무대는 섬이라는 배경에 걸맞게 모래로 바닥을 채웠다.

세트라곤 감옥 벽면 정도뿐이다.

파도소리와 아프리카노래 등을 사용하고 배우들이 선보이는 아프리카 민속춤과 추임새로

원작의 구현에 힘썼다.

인간애를 담은 작품이 배우들의 열연을 만나 큰 박수를 얻었다.

권력에 맞선다는 시의성 있는 주제의식 또한 매력적이다.

공연은 4월 15일까지 대학로 혜화동1번지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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