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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서관 사서와 시민 100명이 선정한 ‘토론하기 좋은 책’ 10권은?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1/26 [19:06]

서울시 도서관 사서와 시민 100명이 선정한 ‘토론하기 좋은 책’ 10권은?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8/01/26 [19:06]

서울도서관은 서울시 독서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8년 한 해 동안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한책> 10권을 선정하였다.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한책>은 대상을 고려하여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나누어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책은 2018년 한 해 동안 서울시 도서관에서 시민들에게 소개된다.

 

어린이 그림책 부문에는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다룬 <곰씨의 의자(노인경)>, 개발과 공존문제를 서울시내 곳곳을 배경으로 그려낸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권정민)>이 선정되었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아파트 사이에 세워진 철문을 물리치는 아이들의 이야기 <절대 딱지(최은영)>, 옆 집 할아버지가 악당임을 밝혀 영웅이 되고 싶은 조찬이의 활약상을 그린 <악당이 사는 집(이꽃님)>이 어린이 글책 부문 <올해의 한책>이 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부문에는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선생님의 육아일기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그 일상을 다룬 <제시이야기(박건웅)>, 비문학 부문에는 인간이 만든 자본주의로 왜 사람들이 고통받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왜 자본주의가 문제일까?(김세연)>, 공부 스트레스, 친구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을 탐구하는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하지현)>이 선정되었다.

 

성인 도서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우화로 풀어낸 <지금은 없는 이야기(최규석)>가 그림책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과 삶을 담은 <한 명(김 숨)>이 문학부문, 적정임금, 임금격차, 최저임금을 키워드로 노동문제를 짚은 <우리의 월급은 정의로운가(홍사훈)>가 비문학부문 <올해의 한책>이다.

 

2018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한책>은 서울시 도서관 사서와 시민 100여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여 1년간 30회의 토론 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  어린이가 꼭 읽어야 하는 최은영 작가의 절대딱지  

 

서울도서관은 <올해의 한책>을 선정하기 위해 2017년 2월부터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사서 43명이 참여하는 사서네트워크인 ‘한책선정단’을 구성하였으며, 사서위원들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모둠별로 책을 추천하였다. 한책선정단이 추천한 책은 독서동아리 시민 평가위원 53명과 도서관 독서토론 사업 담당자 25명의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선정 기준에는 대상연령 적정성, 내용에 대한 만족도, 토론주제 만족도 등이 고려되었으며, 독서동아리 시민 평가위원으로 참여해준 임수민(덕성여고) 위원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정말 잘 알고 있는 책이 올해의 한책으로 선정되어 부모님과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지금 독립하는 중입니다(하지현)> 선정이유를 밝혔다.

 

토론하기 좋은 <올해의 한책>은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에 활용되어, 2월부터 자치구의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7년에는 481개 도서관, 845개 협력기관, 759개 독서동아리가 참여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사업’은 천만 시민 누구나 누리는 서울시 대표 독서사업으로 2018년에는 더 많은 도서관과 협력기관이 참여하여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독서토론 활성화 사업은 성별, 인종, 연령, 종교,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여 지역사회의 중요한 가치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공론의 장을 도서관을 중심으로 펼쳐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독서토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독서토론동아리 교육 지원, 2018 독서동아리 활동공유 축제 개최 등 다양한 독서동아리 활성화 사업도 준비 중이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도서관과 독서동아리를 위해 <올해의 한책>으로 선정된 10권의 책의 저자와 함께 하는 저자간담회를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한다.

 

▲ 어린이가 꼭 읽어야 하는  절대딱지를 쓴  최은영 작가

 

 서울도서관은 사업을 참여・기획하는 도서관 사업담당자들의 심도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총10회(일 2회, 10시/14시)에 걸쳐 저자간담회를 개최하며, 2018년에 사업에 참여할 독서동아리 회원들도 함께한다.  그리고 연출가, 작가, 배우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 ‘도킹’에서 어린이 그림책 낭독극을 공연하여 간담회에 재미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천만 서울시민이 함께 읽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담은 <올해의 한책>을 사서와 시민들이 직접 선정했습니다. 올해 선정된 책 중에는 집단 이기주의, 일본군 ‘위안부’, 노동과 임금격차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다룬 책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서울도서관은 책을 통해 이런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는 장을 2018년 한 해 동안 도서관에 마련하고, 앞으로도 도서관이 시민 민주주의의 토론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올해의 한책> 발표 소감을 밝혔다.

 

[이혜경 기자] blue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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