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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시 - 극단 고래 , 이해성 작 .연출,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박용수, 강애심 출연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3/03/01 [20:31]

빨간시 - 극단 고래 , 이해성 작 .연출,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박용수, 강애심 출연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3/03/01 [20:31]



'빨간시'는 우리 근현대사의 두 가지 아픈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사건과 최근 한 꽃다운 여배우의 죽음으로 드러난 여배우들의 성상납

사건이다. 여배우들의 성상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폭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고, 모른 척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 '빨간시'는 비판과 질타를 넘어 용서와 해원의 경지로

나아가는 작품이다.

 

https://youtu.be/3p8Y_SArogg


           위험한 속삭임, 방사된 도발들,

           시간은 옅어지고 허공은 차오른다.

공연개요

공 연 명 ㅣ 극단 고래    빨간시  

일시 및 장소 : 2013. 3. 22(금) ~ 2013. 3. 31(일)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평일 8시/ 토 3시, 7시 / 일 3시 (휴일 없음)

작    :  이해성

연 출 :  이해성

출 연 : 박용수 _ 강애심 _유병훈 _이지현 _김동완

        최수현 _박혁민 _차은재 _강소영 _이운호  
      
        강혜련_이송이_신장환_서장호

장 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일 정 :  2013. 3. 22(금) ~ 2013. 3. 31(일)

시 간 :  평일 8시/ 토 3시, 7시 / 일 3시 (휴일 없음)

티 켓 :  일반 30,000 / 대학생 20,000 / 중고생 15,000

주 최 :  극단 고래

후 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


        

작품소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헌시
          
      '빨간시'...  그 두 번째

극단 고래가 <빨간시>를 2013년 3월22일 부터 3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는 2011년 12월, 대학로에서 가장 작은 극장 “혜화동 1번지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대학로에서 가장 큰 극장으로 그 무대를 옮겼다는 것에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평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수요집회는

  1000회를 넘긴지 오래이지만 아직도 일본정부는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으며

  그렇기에 <빨간시>는 아직도 더 많은 관객과 함께 나누어야 할 필요와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번 <빨간시> 재공연에서는 저승 장면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강화하는 등 무대 연출적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배우들이

변화 없이 참가하는것 일 것이다.

초연때 위안부할머니의 살아있는 육성을 연기한

“강애심”배우는 이번에도 이 연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주인공 동주의 아버지와 어머니 역할은 “신덕호”, “천정하” 배우를 대신하여

  “박용수”, “이지현”배우가 참여하게 되었다.

박용수 배우는 극단 고래의 전작 <사라지다>(남산예술센터와의 공동제작,

                2012. 12. 29~2013. 1. 20.)에서 50대의 트렌스젠더 말복 역할로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든 바 있다.

<사라지다>에서 박용수의 전부인 역할로 등장했던 강애심

<빨간시>에서 위안부로서의 아픔을 숨기고 살아온 할머니 역할을,

박용수는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그녀의 아들 역할을 연기한다.

오랜만에 부산사투리로 연기하게 되는 박용수

“역할은 작지만 작품이 좋고, 함께 하는 배우들이 좋아서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Synopsis

유력 일간지 기자인 동주는 성상납으로 자살한 여배우 사건 이후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괴로워한다. 실제로 자신이 사건에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사건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으로 고민하던 동주는 저승사자의 실수로

할머니 대신 저승에 먼저 가게 된다. 저승에 간 동주는 자신의 삶과 죽은 여배우의 삶,

그리고 일제시대 위안부로 끌려갔다 온 할머니의 삶을 되돌아보며 아픈 기억들을 떠올리고

자신의 몸속에 기억된 이러한 사건들의 연관성을 느끼게 된다.

동주가 삶으로 다시 돌아온 순간, 할머니는 자신의 상처와 한을 보듬은 채 세상을 떠나게 되고,

동주는 깨어나자마자 위안부할머니들의 수요 집회에 나간다.



작품의도

반복되는 폭력, 반복되는 아픔
        
  <빨간시>는 우리 근현대사의 두 가지 아픈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일제가 자행한 위안부 사건과

   최근 한 꽃다운 여배우의 죽음으로 드러난 여배우들의 성상납 사건이다.

시간적, 시대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는 사건들이지만,

작가 이해성은 이 두 사건 사이에서 어떤 공통된 지점을 바라본다.

일단 상대적으로 약자인 여성들이 거대한 힘과 권력에 의해 성적으로 유린당하고

        육체적, 정신적인 상처를 입었다는 것.

사건의 가해자들이 이에 대해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은 결국 치유되지 않은 채 덮여있다는 것이다.

작가 이해성은 우리역사 속에서 돌고 도는 이 폭력과 상처의 근본적인 원인을 바라보고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빨간시>에서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위안부들의 상처와

                        여배우의 고통을 아주 적나라하게 우리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모두가 그들이 고통 받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들이 어떤 심정으로 어떤 일들을 당했는지 잘 알지 못하고,

> 알려고도 하지 않는 관객들에게 그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느끼게 함으로써

    다시 한 번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처의 폭로와 사회 비판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빨간시>는 비판과 질타를 넘어 용서와 해원의 경지로 나아가는 작품이다.

세상은 할머니를 외면했지만,

할머니들은 마지막까지 진실을 규명하고 자신을 버린 세상을 용서하고자 한다.

극중 위안부 시절 생긴 아들을 평생 미워했던 할머니는 마지막에

“니는.. 하늘이 낸 사람이데이..”하고 그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죽음을 맞는다.

  폭력의 결과로 생긴 아들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은 곧 자신에게 가해진 폭력,

   자신의 망가진 삶에 대한 아픈 용서와 화해를 보여준다.  



작품의도

거대한 침묵, 이제는 말해야한다

“내 말은 내 가슴을 찢어서 길어낸 말이야.

  내 목숨을 실어서 움직인 말이야. 거짓말이 아닌, 말이야. 허위가 아닌, 말이야.”  


한편 <빨간시>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위안부와 성상납에 있어 폭력적인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침묵이다.

여기서 침묵은 세 가지로 보여 지는데 그중 하나는 가해자의 침묵이고,

                                      다른 하나는 피해자들에게 강요된 침묵이고,

                   마지막은 가해자는 아니지만 이를 지켜본 자들 우리들의 침묵이다.



극중 동주는 여배우 수연을 폭행하지는 않았지만,

그 자리에서 지켜본 목격자였고 이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작가 이해성은 이러한 동주의 모습이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즉 위안부라는 역사적 사실과

   여배우들의 성상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폭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고, 모른 척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치유가 돼.”

“치유되지 않은 고통은 사라지지 않아. 다른 이의 고통으로 흘러 다니게 돼.”

이러한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 <빨간시>는 ‘말’을 하는 행위 자체가 가진 힘,

치유의 능력을 믿고 이를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 작품에는 유난히 ‘말’에 대한 강조가 많다.

저승에서 옥황과 염라가 주고받는 말장난을 비롯해서, 인물들의 언어유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대사 사이의 침묵이 도드라지는 등 ‘말을 하는 것’과 ‘말을 하지 않는 것’의 대비와

성찰이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작품특징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이야기

<빨간시>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현실에서 괴로워하던 동주가 갑자기 할머니 대신 저승에 가게 되고,

거기서 옥황과 염라를 만나

자신의 삶과 할머니의 삶을 성찰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저승 장면은

단순한 죽음 뒤의 사후세계가 아니라 동주 자신의 내면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기억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바라보는 시공간인 것이다.

즉 그곳은 우리 각자의 마음 속, 각자의 내면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양심을 의미한다.

이곳에서 동주가 여배우 수연의 사건을 떠올리고, 할머니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은

현실에서 애써 외면하고 있던 자신의 비겁함을 이기고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그의 양심이라고 할 수 있다.
* 원본 사진 및관련 동영상 ->  http://www.lullu.net/data/lullu_net/bbs/view.php?id=inform01&no=1028
아름답고 아픈 한 편의 詩

<빨간시>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한 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형식을 보여준다.

프롤로그와 각 장면의 막 사이에 들어가는 시와 영상, 그리고 정적 등을 통해

공연 전체가 하나의 시처럼 무대 위에 펼쳐진다.

또한 시어처럼 반복되는 단어와 운율을 가진 대사,

     그리고 그 사이 사이의 침묵은 청각적으로도 시적인 리듬을 느끼게 한다.

또한 극중 ‘빨간꽃’은 마치 시적 은유처럼 그 이미지가 반복, 강조된다.

빨간꽃은 극중 할머니가 첫사랑에 대해 가진 애틋한 기억이자

                         동시에 피로 물든 상처를 의미하기도 하고,

        여배우 수연이 꿈꾸던 화려한 미래에 대한 상징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이 작품에서 빨간색은 두려움과 위험, 열정과 생명력,

                   그리고 아름다움 등 많은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연출

작, 연출 이해성



  1992년 데뷔 이후 <남자충동>  <여행> <오레스테스> 등의 작품에서

      꾸준히 배우로 활약해왔던 이해성은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남편을 빌려드립니다>란 단편으로 등단했고

  이어 신작희곡페스티벌에 선정된 <고래>를 통해 작가, 연출가로 이름을 올렸다.

  <살>, <사라지다>를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력

2008년 백수광부 정기공연<고래> 作연출

2009년 백수광부 정기공연<고래> 作(박근형 연출)

2011년 남산예술센터 시즌개막작품<살>作 <안경모 연출>

2012년 대학로 예술극장 봄 작가 겨울 무대 <치유> 연출

2013년 남산예술센터 <사라지다> 作연출

수상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남편을 빌려드립니다>

2007년 제10회 신작희곡 페스티벌 당선 <고래>

2008년 밀양연극제 희곡상<고래><작/연출>

2008년 서울문화재단 창작활성화 사후지원금 선정<고래>

2009년 서울문화재단 젊은 예술가 지원 선정

대학로의  정통 연기파 배우 총 출연



<빨간시>에는 강애심, 박용수, 이지현, 유병훈, 김동완, 최수현 등

대학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연한다. 이들 대부분은 작품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하고

뜻을 같이함으로써 출연을 결정했으며, 실제로 안국동 일본대사관 앞의 수요집회에

함께 참여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있다.

  배우

강애심_ 할미役


                
연극  

사라지다, 넙쭉이, 헤다 가블러,878미터의 봄,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  

부엉이는 어떻게 우는가, 살, 연변엄마, 다윈의 거북이, 귀천, 칠산리 외 다수

수상

   2009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

   2009 제 10회 김동훈연극상

   1994 동아연극상 연기상

   1990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박용수_ 아비役



연극  

사라지다, 아워타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고도를 기다리며,흉가에 볕들어라,아들과 함께 걷는 길, 한씨연대기
        
영화  

화려한 휴가, 한반도, 공공의 적2,효자동 이발사, 여고괴담, 접속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 강력반, 아테나,제중원, 타짜, 대왕세종특수수사일지, 토지

수상  

    2012년 제 48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2011년 제 32회 서울연극제 연기상

    2005년 영희연극상

이지현_ 어미役



연극  

로풍찬 유랑극장, 뻘, 그리고 또 하루,예기치 않은, 시동라사, 금녀와 정희,

과학 하는 마음(1,2, 숲의 심연 편), 슬픈 연극 외 다수

수상

       2012 서울연극제 연기상

       2009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유병훈_ 염라役



연극  

리어외전, 꽃이다, 푸르른 날에,풍찬 노숙, 철로 ,칼로막베스,

들소의 달, 햄릿 외 다수      
      
김동완_ 동주役



연극

사라지다, 878미터의 봄, 살,  우리 말고 또 누가 우리와 같은 말을 했을까?

과학 하는 마음(발칸동물원 편), 뉴욕 안티고네, 크리스마스 캐럴,

자객열전, 벚나무동산 외 다수

최수현_ 옥황役



연극

블루하츠,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마늘먹고 쑥먹고, 마호로바,

여기 사람이 있다, 즐거운  나의집, 철종 13년의 세익스피어, 맹진사댁경사,

엘렉트라, 빨간도깨비 외 다수

박혁민_ 삼촌/저승사자役    



연극  

임차인, 숲속의 잠자는 옥희, 삼등병, 당나귀들, 봄날, 미친극,

리어왕, 안티고네, 야메의사, 밤비 내리는 영동교, 고래

차은재_ 경주役



연극

느낌 극락같은, 이(爾), 김영하의흡혈귀,

페스티벌 봄'Juliettttt', 민들레 바람되어
      
영화

밀양, 거북이 달린다, 부당거래, 세로본능,

광해, 베를린, 남자 사용 설명서

강소영_ 수연役



  연극

오월엔 결혼 할 거야.  

이운호_ 기자/실장



연극

살,  됴화만발, 기나긴 크리스마스의 정찬, 우리동네 미쓰리

로미오&줄리엣,  햄릿6,                                    

코러스

                강혜련, 이송이, 신장환, 서장호

  참여 Staff

STAFF

무대_최학균, 조명_김성구, 음악_김동욱, 영상_윤형철, 의상_장주영,

분장_장경숙, 움직임안무_김수정, 장단지도_ 서장호, 드라마터그_이단비,

포토_이지락, 조연출_남기헌,이송이, 기획_송철호

극단소개 -  극단 고래

극단 고래는 극단 백수광부의 배우이자 작가인 이해성(<고래> <살> <사라지다> 작)

2010년에 설립한 극단으로 깊은 바다에 사는, 혹은 우리 마음속에 숨 쉬고 있는 고래처럼

잊혀져가지만 소중한 가치를 세상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빨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풀어놓은 작품이다.

몇 년 전부터 안국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온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 <빨간시>를 쓰게 되었다.

<빨간시>는 우리 역사의 아픔으로 온 몸으로 짊어진 그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사라지기 전에

그들을 기억하고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마련한 하나의 제의의 장이다.



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큰 생명체이다. 고래는 인간이 갈 수 없는 바다 속 깊이까지 들어간다.

심연 속에서 인간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인간이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다.

고래는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위안부’할머니의 그림 2장>
  







  [문.예.당]  다른 듯 같은 이야기 , 일맥상통한  이야기

                 극의 구조와 해석 - 두 작품을 비교해서 보면 더욱 공연 보는 재미가 있을듯.

    


   이현화 작 , 채윤일 연출 ' 불가불가' - 부산시립극단 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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