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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3/21 [15:53]

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

문예당 | 입력 : 2005/03/21 [15:53]


배우들이 전달하는 ‘말’은 신체언어와 구음(口音)을 통해 보이는 소리와 들리는 움직임으로 형상화되고,

이는 각기 개별적인 표현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조직된 무대를 선보이게 한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몸을 던지고 구르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동물들의 행동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고 무대장치와 바닥을 직접 몸으로 두드려 내는 효과음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게 된다.
극단상상 「동물농장 프로젝트 1 - 화이트」

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

2005. 04. 01 - 2005. 05. 29

예술극장 나무와 물



공연개요

공 연 명     「동물농장 프로젝트 1 - 화이트」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

각색/연출        박 광 태

일  시                2005년 04월 01일(금) – 2005년 05월 29일(일) / 총 71회 공연

시  간                화-금: 7:30 pm / 주말 및 공휴일: 4:00 pm, 7:00 pm / 월 쉼

장  소                예술극장 나무와 물

주최/제작        극단상상

후 원                영국문화원


입 장 권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문  의                극단상상 Tel. 02-744-1998 / e-mail. esangsang@naver.com

소요시간        1시간 20분 (인터미션 없음)


극단상상 「동물농장 프로젝트 1 - 화이트」

이미지 놀이극“웃기는 돼지들”


두드려라! 그대 나를 춤추게 하리니, 보이는가! 이 움직임의 소리가


  원작  조지 오웰  |  각색/연출  박광태  |  음악  최인양  |  안무  방지우  

  일시  2005. 4. 1(금) – 2005. 5. 29(일)  |  장소  예술극장 나무와 물  
        


그들은 내 마음을 두드렸다.

내 마음으로 들어온 그 두드림은 추억의 긴 잠으로부터 나를 일으켜 세운다.

이제 나는 춤을 출 것이다.

내 생의 한 페이지는 그렇게 당신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소리는 움직임을 만들고, 움직임은 소리를 낸다.

이제 당신은 소리를 보고, 움직임을 듣게 될 것이다.

즐겨라! 이 신명난 놀이의 판을.


독창적인 연극적 표현 양식을 작품마다 시도하며, 관객들과의 새로운 방식의 상호 소통을

무대에서 실현해 온 극단상상은 2005년 봄, 한층 신나고 유쾌한 우화로 돌아온 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을 웃기는 세상에 선물합니다.


2002년 대학로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며 이미지 극의 형식과 내용의 유희성이 조화를 이루고,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는 평으로 찬사를 받았던 극단상상의 「동물농장 프로젝트 1 – 화이트」가

2005년 4월 1일(금)부터 2005년 5월 29일(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의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우화소설가로 잘 알려진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의 대표작, 소설 ‘동물농장’의

기본 줄거리를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연출가 박광태(朴珖兌,  극단상상 대표)의 각색을 통해

내용의 희극성을 더욱 강조하고, 관객들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가 풍부한

이미지 극(the theatre images)으로 만들어진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보다

무대는 박제동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장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그저 보여지기만 하는 한낱 구경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한때 ‘동물농장’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동물들의 이야기는 7명의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소리’의 말과 ‘움직임’의 말이

잘 조화된 하나의 ‘장면’으로 펼쳐진다.


배우들이 전달하는 ‘말’은 신체언어와 구음(口音)을 통해 보이는 소리와 들리는 움직임으로

형상화되고, 이는 각기 개별적인 표현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조직된 무대를 선보이게 한다.

배우들은 끊임없이 몸을 던지고 구르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동물들의 행동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고, 무대장치와 바닥을 직접 몸으로 두드려 내는 효과음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게 된다.


    다리에 날개를 달다

초연에서는 철제 큐브를 무대 장치로 사용하여 서고 앉음의 시각적인 차이와 들어감과 나옴의

의미적 구별을 통해 동물들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 사회적 위치를 서로 대비하여 나타내었다.

새롭게 각색된 이번 작품에서는 동물들의 다리를 형상화한 나무 막대가 주요 오브제로 등장하여

움직임의 시각적 효과와 소리의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 나무 막대는 동물 다리로만 아니라 총, 우산, 골프채 등 각종 인간사회의 도구로 사용되어

배우들의 움직임을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 부합하는 새로운 의미의 사물로

존재하게 된다. 또한 무대 바닥을 두드리는 악기의 역할도 담당하게 되면서 공감각적 효과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두드림! 마음을 깨우는 울림

무대를 한층 역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두드림이 만들어 내는 소리의 힘이다.

두드리는 행위는 열고자 하는 대상이 있을 때 간절해지는 법이다. 무대와 오브제,

신체를 사용한 두드림은 잠들어있던 동물들의 몸을 깨우고, 그들이 잊고 있었던 과거의 추억을

깨우고, 무신경하게 닫혀있는 관객들의 세상을 향한 마음을 깨운다.

그리하여 배우들과 관객들의 열린 마음이 교감하게 되고, 무대는 객석과 분리되어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공연장에 함께 있는 모두의 마음이 모인 소통과 열정의 자리로 존재하게 된다.


더욱이 국악의 장단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원작의 국적과 이념이 과거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 속에서 생생히 살아나게 되고,

이를 통해 원작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보편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꿈 많은 돼지들의 즐거운 우화

극단상상은 정치풍자에 초점이 맞춰진 원작의 국한된 분석에서 벗어나,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즐거운 우화’를 무대에 올림으로서 관객들 각자가 자신들만의

주제의식을 찾고, 활발한 담론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스스로를 사회의 리더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은 자신의 입장을 지도자 ‘나폴레옹’,

참모 ‘스퀴얼러’, 경쟁사회에서 탈락한 ‘스노우 볼’ 중 누구에게라도 비춰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방관하는 ‘벤자민’, 무조건적 지지자 ‘복서’, 배신자 ‘몰리’,

현실에 순응하는 ‘클로버’에서도 자신의 소시민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이 꿈꾸는 세상이 한 낱 ‘꿈’에 불과한 것인지, 그 꿈에 우리가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연극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은 극단상상의 동물농장 프로젝트, 그 첫 번째 작품으로

한 작품을 각각 다른 세 관점에서 해석하고 각 테마에 따른 연극의 형식과 표현의 변화를

시도하려는 장구한 프로젝트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물농장 프로젝트는 ‘White-순수’, ‘Red-욕망’, ‘Blue-자유’의 세 가지 테마로 전개되는데,

그 첫 번째 테마는 2002년 2월, 대학로극장에서 실현되었으며,

두 번째 테마는 2002년 9월,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과 2003년 6월, 알과 핵 소극장에서

각각 공연되었습니다. 2005년 이미지 놀이극 “웃기는 돼지들”은 관객들과의 새로운

상호소통 방식을 고민해 온 극단상상의 끊임없는 노력의 산물로, 새롭게 재출발하는

프로젝트의 방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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