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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속의 협주곡, 채승훈 연출

문예당 | 기사입력 2013/09/20 [10:54]

달걀속의 협주곡, 채승훈 연출

문예당 | 입력 : 2013/09/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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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수연극의 자존심을 지키는 ‘극단 창파’,채승훈 연출 , 아라발 작  

‘달걀속의 협주곡’  대학로 노을소극장 공연중 [시사코리아=권종민 기자]
  



▲제4회 현대극페스티벌 아라발 특집 , 극단 창파, 채승훈 연출, 달걀속의 협주곡

대한민국 대학로에 연극 공연을 하는 극장은 이제 두 손과 두 발 , 친구 손발,

이제는 멀리 떠나 타인의 지문이 묻어있을 애인 손발까지 동원해도 그 수를

세지 못한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가 부럽지 않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대학에서 ‘연극’을 가르치던 학교 수는 일본과 같이

3곳 내지 4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연극영화과’ 없는 대학을 찾기가 더 어렵다.

연극을 보는 전체관객 수도 늘었다고 한다. 한국연극의 부흥기인가?

그렇지 않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등 여러 연극인들은 지금의 연극 현실을

“연극의 질은 예전보다 떨어졌고  연극에 대한 본질적 동기와 의식이 사라지고

불투명해져 가고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의 대다수 연극은 이미 상업주의 습성에 젖어 연극에서마저 유명 탤런트나

가수들을 동원해야  소위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고 관객이 몰리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난무한다. 고  40점을 받아 온 시험지를 손에 쥔 어머니의

‘넌 누구 닮아 이렇게 공부를 못하고 놀기만 좋아하니’ 하듯이 혀를 끌끌 찬다.

“누구나 손쉽게 연극을 한다. . 배우에 대한 신비감도 사라지고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배우가 사방 천지에 널렸다보니 배우와 관객 사이에 별스런 차별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그런 결과 ”그냥 가볍게 연극을 하니까 관객도 가볍게

보고 떠난 다는 것이다“.

그런 수많은 극단과 달리 한국연극의 순수성을 지키고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며

치열하게 연극하는 극단과 연출도 있다.

‘극단 창파’, 채승훈 연출 하면 많은 연극 매니아들은 하이너뮐러 작  

채승훈 연출, 심철종 출연의 ‘햄릿머신’ 공연을 손꼽는다.

언어중심의 연극이 대세일 때 극단 창파 채승훈 연출은 온 몸을 사용하는

‘피지컬 시어터’를 선 보였다.

표현방법에서도 ‘괴기함’과 ‘충격’으로 ,“이제는 더 이상 싸울 적이 없어진

시대에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는 새로운 시대”임을 자각해야 한다는 것을,

무대 위 배우를 통해, 비틀고, 쥐어짜고, 고통스럽게 연기하는 것에서

객석의 관객이 함께 느끼며 자각하여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 현실에 안주하여

점차 나약해져 가는 것을 온 몸을 던져 충격으로 전하려 했던 연출이었고 극단”으로

기억한다.

대부분 연극극단은 극단의 성격상 공연을 많이 하는 극단은 지방공연, 본 공연 합쳐

쉬지 않고 무대에 공연을 올리지만 ,채승훈 연출이 대표로 이끌고 있는 극단 창파는

일 년에 두 어 편 공연한다.

일 년에 두 번 정도의 공연을 소화하지만  공연스케줄은 1년 전 또는 2년 전에

미리 결정하는 것이 일본극단 시스템과 비슷하다 한다.  이렇게 일 년에 두 번 공연을

하는 이유는 현실적인 금전적 제한이 있다는 모든 극단의 공통된 어려움 외에,

미리 공연 스케줄을 발표하면  극단원들 대부분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을

유지하는 가운데도  ‘좀 더 여유를 갖고  공연 분석 및 아르바이트 스케줄’을

조절하여 좀더 ‘연습에 충실하게 임할 수 있다“고 한다.

2013년 9월 10일부터 10월 6일 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과 게릴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제4회 현대극페스티벌 아라발 특집‘은  12개 극단, 12명의 연출 ,

12개 작품이 오르고 있다.

그 중 극단 창파, 채승훈 연출이 선택한 작품은 페르난도 아라발의 비교적 초기 작품인

’달걀 속의 협주곡‘이다.

채승훈 연출은 작가에 대해 “아라발은 현대연극의 한 획을 그은 극작가이자 연극인이다”

’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난해함, 상징, 초현실적이면서도 악몽 같은 이미지들, 잔혹함과 코믹함의 교차 등등

그의 작품 세계는 정말 독특하다. 특히 ’달걀속의 협주곡‘은 그의 여러 가지 특성들을

함께 모아놓은 듯 한 인상을 받는다. 면서

“이 극은 두 개의 플롯으로 구성하였는데 ‘리'와 ’필토‘ 등이 주축이 된 1,3,5,7장 및

2,4.6장은 무언극으로 진행하였다” 고  구성에 대해 설명한다.

이 공연을 보게 될 관객에 대해서는 “ 일반 관객들에게 이 작품이 난해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그때마다 해석하면서 보려하지 말고  일단은 편하게 보고 난 다음

생각하고 판단해 주길 원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극단 천지 장경욱 연출의 ‘남과 여’ , 극단 완자무늬 박승원 연출의 ‘두 사람의 사형집행인’

, 극단 C바이러스 최귀웅 연출의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 ,  극단 노을 이형돈 연출의

‘싸움터의 산책’ 에 이어 극단 창파 채승훈 연출의 ‘달걀 속의 협주곡“ 을 관극한 기자는

연극을 좋아하시고 사랑하시는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 추석 명절을 쉬고 계시는 많은  

예비 관객 분들에게 대학로에 나가 ‘제대로 된 연극 한 편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극단 창파, 채승훈 연출의 ‘달걀 속의 협주곡’은 현재 한국연극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한국순수연극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19일 오후 6시 , 20일 오후 8시 , 21일 오후 4시, 22일 오후 6시 공연으로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 러닝타임은 딱 2시간.

추석연휴가 시작된 이번 주 공연은 극단 노을 이형돈 연출 '싸움터의 산책' 과,

극단 창파 채승훈 연출의 '달걀 속의 협주곡' 및 오세곤 연출 안병순 안무로

떼아뜨르 현대무용단이 '사형수의 자전거'를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한편 게릴라 극장에선 20일 부터 드라마팩토리, 김세환 연출로 '밤에도 해가 뜬다'를

한국 초연으로 공연한다.

매주 토요일 정오에  무료로 만나는 아라발 영화특집은

9월 21일 정오 : '‘irai comme un Cheval fou'(난 미친 말처럼 달리리라)

9월 28일 정오 :  'L’Arbre de Guernica'(게르니카의 나무) 에 노을소극장에서  상영된다.

상세내용은 지난 기사 http://www.sisakorea.kr/sub_read.html?uid=17878§ion=sc24§ion2=

예약문의 :티켓파크 또는 070 - 4670 - 3149

lullu@sisakore.kr , webmster@lullu.net  






http://www.sisakorea.kr/sub_read.html?uid=18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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