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2018 기획공연 판소리와 춤의 화려한 대전(對戰)
적벽(赤壁) 2018년 3월 15일 ~ 4월 15일 정동극장
■ 공연 개요 2018년, 정동극장의 첫 무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적벽대전>이 강렬하고, 생생하게 무대 위에 펼쳐진다.
(재)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의 2018년 첫 무대는 <적벽>이다. 2017년 전통 ing 시리즈로 첫 선을 보인 <적벽>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뛰어 넘어 전에 없던 창작공연의 스타일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정동극장의 <적벽>은 삼국지의 세 영웅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전쟁 적벽대전을 담은 판소리 작품《적벽가》를 감각적인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 풀어낸 새로운 창작 판소리극이다.
“전통과 현대는 이렇게 만나야 한다” “전쟁의 긴박함, 군사들의 숨결까지 표현해내는 판소리 합창” “웅장한 판소리, 역동적인 군무... 한마디로 열정의 무대” “배우들의 손 끝에서 펼쳐지는 부채, 그들이 흘린 눈부신 땀방울에 90분 내내 심장이 두근거렸다!“ - 2017년 관람평 中-
19명 배우들의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 군무가 다시 한번 관객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군다.
<적벽>은 19명의 배우들이 노래와 춤만으로 치열한 전쟁 적벽의 스토리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서사로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 판소리 합창과 다이내믹한 춤을 동시에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열연과 절창이 무대를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판소리의 진정한 가치는 형식에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민중의 정서와 세계를 바라보는 소리꾼들의 예술적 열정 속에 있다는 연출의 말을 증명하듯 지난해 공연에서 배우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무대의 비주얼을 모던하게 만들고, 판소리와 창작음악의 조화를 꾀했으며, 판소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소리꾼 비율을 높이는 등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림처럼 펼쳐지는 안무, 폭포처럼 쏟아지는 판소리 합창에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정동극장의 <적벽>은 2018년 3월 15일 개막한다.
소리와 춤으로 표현해낸 새로운 텍스트 판소리의 전방위적 변주로 新장르를 개척하다.
2018 정동극장의 <적벽>은 《적벽가》라는 흥미진진한 텍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무대화해 새로운 작품의 양식을 구현해냈다. 본래 판소리 《적벽가》는 웅장하고 장중한 대목이 많아 가장 어려운 소리로 평가받는다. <적벽>은 판소리 고유의 깊은 울림과 우조 위주의 호탕하고 씩씩한 열창은 살리면서도 기존 판소리와는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작창한 새로운 판소리 합창을 통해 영웅적 인물들과 극적인 전개를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적벽>의 음악은 보조적 역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극의 또 다른 축이 된다.
춤은 또 하나의 텍스트이다. 판소리의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와 음률로 이루어진 소리의 이면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해석하여 ‘보이는 소리, 들리는 움직임’ 이라는 이미지의 공감각화를 시도한다. 기호화된 동선과 잘 짜여진 군무 속에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춤사위로 적벽대전의 다양한 상황을 변화무쌍하고 일사불란하게 표현해낸다. 현대무용의 동작과 힙합, 스트릿 댄스의 동작들을 활용한 안무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군사점고와 군사설움 부분에서는 일상에서 쓰이는 보편적 움직임을 형식화 하여 민초들의 애환을 풍자적이고 유희적인 움직임으로 부각시켰다.
공연에 사용되는 ‘부채’는 무대라는 공간의 한계에 상상의 영역을 넓히고 적벽대전의 스펙타클한 서사를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는 중요한 도구로 등장한다. 흰 색과 붉은 색의 부채들이 접혔다 펼쳐지며 창과 방패가 되고, 동남풍을 만들기도 하고, 타오르는 불길을 표현하기도 한다. 텍스트를 기호화 하여 상징적인 이미지로 구체화한 부채의 활용은 유비의 독무부터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불러와 조자룡이 활을 쏘는 장면까지 유려하고 강렬한 안무로 이어지며 공연의 백미를 연출한다.
삼국영웅들의 힘과 지혜의 싸움 ‘적벽대전’ 그 속에 담긴 백성들의 소리와 민초들의 삶을 부각
삼국지는 중국 후한의 역사이지만 판소리《적벽가》는 우리 옛 소리꾼들이 바라 본 난세에 대한 태도,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 진정한 영웅과 정의에 대한 열망, 전쟁터에 나온 평범한 군사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삼국지라는 그릇에 담긴 우리의 세계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삼국 영웅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백성들의 소리와 민초들의 삶을 부각 시켰다. 후반부에 펼쳐지는 군사점고, 조조를 희롱하는 장면 등에서는 판소리 특유의 골계미를 살린 해학과 기지가 돋보이는데, 이는 원작 삼국지에서는 간략하게 다룬 내용으로 판소리 <적벽가>와 삼국지를 비교하는 재미를 찾아볼 수 있다. <적벽>의 정호붕 연출은 작품의 근간은 중국의 이야기지만 한국적 해석을 가미해 영웅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했으며, 역사적으로 혼란한 시대를 겪은 인물들이 지키고자 했던 결의를 보여주며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판소리《적벽가》의 어려운 한자어나 음률은 세심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을 통해 삼국지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원작과 한국적 해석의 차이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잘 모른다 하여도 적벽대전의 흥미진진한 전투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을 통해 고전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스텝진 참여로 더욱 풍성해진 무대 유미리 명창, 이경섭 작곡가의 참여로 판소리의 다양성 선보여
이번 공연은 새로운 스텝진의 참여와 이전 무대의 보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였다. 유미리 명창이 작창·소리지도에 참여하고 소리꾼 배우들의 비중이 높아져 더욱 탄탄한 소리를 선보인다. 또한, 다수의 국악관현악곡을 작곡하고 20여편의 마당놀이에 참여하며 전통의 현대화에 다양한 작업을 해 온 이경섭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1인 고수의 전통판소리 반주형태를 다양화시키고 해체시켜 판소리 반주의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였다. 드라마 전개나 무용적 에너지가 돋보이는 장면은 특수타악기·전통타악기와 함께 전자악기의 다양한 색채감을 더해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조화와 균형을 살린 한국 전통의 현대화 다양한 장르의 협업과 결합으로 그 답을 찾다.
정동극장은 전통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완성도 높은 전통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현대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제작극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적벽>은 2016년 <적벽무>라는 제목으로 'DIMF 대학생 뮤지컬 부문' 우수상, 현대자동차그룹과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관하는 ‘H-스타 페스티벌’ 금상을 수상한 작품을 2017년 정동극장에서 전통ing 무대에 올려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젊은 예술인들이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는 활로를 마련한 것이다. 소리, 안무, 무대 등 각 파트의 협업과 실험으로 판소리 공연의 현대적 해석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화롭게 일궈냈다.
■ 공연 장면 소개
#1. 한나라 말엽 중국, 한 나라 말엽, 황실이 유약하니 전국에서 도적이 일어나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세력다툼이 벌어진다.
#2. 도원결의 촉한의 유비, 관우, 장비는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자 도원에서 한 날, 한 시에 죽기를 맹세하며 의형제의 결의를 다진다.
#3. 삼고초려 유비, 부대에 책략가가 없어 책략가 제갈공명을 얻기 위해 그의 집을 세 번 찾아가 뜻을 같이 하기를 간절히 청하고, 공명, 그들과 함께한다.
#4. 동남풍 촉나라는 오나라와 연합하여 위를 공격한다. 제갈공명, 오나라 주유를 찾아가 조조군을 물리칠 계책으로 동남풍을 불러 오겠다 호언장담하니 과연 동남풍이 불어온다.
#5. 적벽대전 동남풍을 이용해 오,촉 연합군을 적벽에 정박해 있는 위나라 조조를 화공으로 공격하여 대승을 거둔다.
#6. 군사점고 천하를 호령하던 조조는 적벽에서 대패하고 도망을 가던 중 군사점고를 실시한다. 전쟁에 지치고 굶주린 병사들, 고향을 그리워한다.
#7. 관우의 관용 유비군을 피해 도망을 가나 결국 관우에게 붙잡히게 된 조조. 과거 관우에게 베푼 은혜를 앞세워 목숨을 구걸하니 관우는 결국 조조를 놓아준다.
#8. 형제의 의리 공명, 출전 전 받아 둔 관우의 각서에 따라 관우를 벌하려 하나, 유비와 장비 한 날 한 시에 죽기를 맹세한 형제의 의리로 함께 죽기를 불사한다.
■ <적벽> 주요 스텝 소개
연출 정호붕 現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연희예술학부 학부장/교수 러시아 국립 슈킨 연극대학교 연기/연출전공 석사 ▪수상내용 제26회 거창국제연극제 경연부문 대상.연출상 ▪주요작품 연극 <그블>, <세자매>, <뙤약볕>, <최승희>, <디 아더 상드> 등 뮤지컬 <깜놀콩쥐 멘붕악단>, <뜨란지트 1937>, <여자이발사> 등 안무 김봉순 現 탄츠비TanzB 현대무용단 대표 ▪주요작품 무용 <하늘빛 오렌지> <하루> 등 음악극 <정글 이야기> <바리 아리랑> <까막눈의 왕> 등 음악감독 이경섭 現 우리음악공작소 엮음소리 대표 前 여수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前 한국창극원 예술감독 ▪주요작품 연극 <도깨비 스톰> <피의 결혼> <WWW> <그림 같은 시절> <혜초> 등 비주얼아트디렉터 박선희 現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섬유패션학부 교수 (패션디자인전공) 2017 루브르 장식미술관 국제패션아트전시회 총괄 예술감독 2016 국제패션아트비엔날레 올해의 작가상 ▪주요작품 음악극 <까막눈의 왕> 소리지도·작창 유미리 現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동아국악콩쿨 일반부 대상 ▪주요작품 작은 창극 <토끼타령> <박타령> <심청> 등
■ 정동극장 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창작공연 제작극장, 정동극장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개관하였다. 전통상설공연브랜드 「MISO:미소」(2000)을 론칭해 <춘향연가>,<배비장전>등 우리 고전을 무대화 한 전통공연을 선보였으며, <가온>,<전통ing>등 창작공연을 통해 앞선 기획과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작지만 큰 극장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전통의 가치, 창작의 힘을 믿습니다.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시리즈 정동극장은 예술적이고, 대중적이며 완성도 높은 전통공연 제작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연중 시리즈로 선보이는 「정동극장 전통시리즈」를 시작한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동시대 공존하는 전통 기반 공연을 만들어가는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시리즈는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되,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 간다. 2018년 <적벽>을 필두로 뮤지컬<판> <청춘만발> <창작ING 시리즈>를 통해 한걸음 더 가깝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문화예술의전당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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