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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3/31 [12:46]

“산불”

문예당 | 입력 : 2005/03/31 [12:46]


인천시립극단이 올 첫 정기공연으로 “산불”(차범석 작, 문고헌 연출)을

오는 4월 8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서 인간 본연의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사실주의 작품이다.

전쟁 속에서 타오른 간절한 사랑

전쟁의 절망 속에서 인간의 본성 찾아가는 과정 그린 “산불”

시립극단 올 첫 정기공연 4월 8~17일까지 예술회관 소극장서

공연장과 야구장을 하나로’ SK와이번즈 야구단과 공동마케팅



인천시립극단이 올 첫 정기공연으로 “산불”(차범석 작, 문고헌 연출)을

오는 4월 8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서 인간 본연의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사실주의 작품이다.


“산불”은 이데올로기라는 극한 정치적 대립에도 불구하고 삶의 욕구에 충실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전쟁과 이념에 의해 강제당하는 개인의 삶은

피폐할 수밖에 없지만, 삶이라는 원초적인 욕구는 이념만으로

구분할 수 없는 절실함을 지니고 있다.


전쟁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는 소백산 자락의 과부마을에 드물게 보는 유식자이자

젊은 과부인 점례와 또 한사람의 젊은 과부 사월의 삶도 여느 사람처럼 고단하기만 하다.

어느날 부상을 당한데다가 추위와 허기에 지친 규복이라는 인민군 청년이

점례네 부엌으로 숨어들면서 두 사람 사이엔 사랑이 싹튼다.

가슴 속 깊이 타오르는 여자의 욕망을 참아내던 사월은

규복이와 점례의 밀회장면을 목격하고, 규복의 정체를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으로 끝내 규복을 통해 자신의 욕망을 채운다.


며칠 후 공비토벌을 위해 대밭에 불을 지른다.

둘만 아는 비밀 때문에 점례는 점례대로 사월은 사월대로 애절하게 매달리지만

사나운 불길은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이 퍼져나갔다.

이윽고 대밭에서 규복이 튀어나오다 총탄에 무참히 쓰러지고,

규복을 향한 두 여인은 속으로 절규한다.


개개인의 자유를 속박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은

노망이 든 사람처럼 불완전한 사람만이 자유를 누리는 모순된 상황을 만들어낸다.

아니, 전생 속에서 자유로운 사람이라면

이미 전쟁이라는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이기도 하다.

“산불”은 인간성이 마멸되는 비극적 상황에 맞서 삶의 가치를 획득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과 의지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작품이다.


한편 인천시립극단은 ‘예술과 스포츠의 만남’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인천을 연고로 한 SK와이번즈 야구단과 공동으로 관객 서비스를 벌인다.

시립극단의 “산불”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에게는 SK와이번즈의 홈경기

무료입장권과 최고 50% 할인권을 선물한다.

또 공연전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도 “산불” 무료초대권과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산불”의 공연시간은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은 오후 4시. 문의 438-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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