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언더그라운드' ,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곽나윤,최예근,고유진,김도하,조휘,왕시명,혁주,구옥분,김늘메,임도혁,김나윤,윤지영,김유남 출연,박단추 연출,염소라 음악감독
창작뮤지컬 ‘언더그라운드’ “봄이 왔어요. “봄은 오지 않았어. 자 봐 여기 영상!”컴플리케이션
권종민 기자| 입력 : 2018/04/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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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언더그라운드’에서 등장인물인 ‘메이컵’ 시장은 정어리들을 규합해 시위를 이끄는 ‘봄’을 향해 “봄은 오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봄’과 ‘정어리’ , ‘Spring’ 등은 믿지 않는다. 급기야 ‘메이컵 시장’은 데모대를 진압하려 준비 된 정어리 진압작전을 실시하는데…….
창작 뮤지컬 언더그라운드, 드디어 끝나가는 1막
열연: 최예근,김도하,조휘,혁주,임도혁,김나윤,김유남
이후의 장면은 극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프레스 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이 ‘여기까지’만 보여줬습니다.
▲ Spring을 포함한 정어리들의 시위진압에 자신을 얻은 메이컵 시장이 다리를 꼬고 있다
사진3) 선거가 끝나면 쥐,닭, 개,..등 동물로 취급합니다.
창작뮤지컬 ‘언더그라운드’는 계속해서 연달아 쓰게끔하는 매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 대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려졌었던 강대진 연출의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이후 개인적으로 최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정도로 문화적 충격이 강했고, 낯설지만 조리 있는 원칙하에 작품이 명품시계 부속처럼 째깍째깍 맞아 들어가는 것을 보며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사물을 대하며 틀 안에 갇혀 있었음”을 자각하게 됩니다. 그 여파로 채 다 정리는 되지 않았지만 활화산 화산폭발처럼 솟구치고 있습니다.
▲ 'Spring'을 포함한 정어리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메이컵 시장 우아하게 등장한다
사진1) 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이 등장합니다
‘메이컵’ 시장에 대해서는 앞전 글에서 거론해서 패스하면서 ‘메이컵’ 시장과 ‘봄’의 주장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봄은 왔습니다. “아니야, 봄은 오지 않았어.
극중 ‘봄’이 “봄이 왔다”고 주장하는 것을 ‘메이컵’ 시장은 ‘비디오 영상? 비디오 + 영상 = 두 번 쓴 것 = 그냥 영상을 보여주면서 “봐라, 밖은 아직도 저렇게 추운 겨울이다. 봄은 오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봄‘이 ’영상‘을 보고 “봄이 오지 않았음을 인정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봄’은 그 영상(그 영상에서는 밖은 몹시 추운 겨울로 잘 표출되고 있었음) 보면서도
“아니다, 저건 조작된 영상이다. 봄은 왔다”고 주장합니다.
이 부분에서 정어리와 ‘Spring’은 영상이 갖고 있는 힘과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설득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자, 밖은 저렇게 아직도 추운 겨울이잖아, 그러니까 정어리 너희들은 빙하기 유일하게 생존한 인류의 지하도시 언더그라운드 이곳에서 ‘나’ 메이컵 시장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금처럼 지내면 돼”
정어리와 ‘Spring’은 마구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영상처럼 정확한 것은 없다는데’, ‘밖이 저리 추운데 뭐가 봄이 왔다고 ’봄‘이 나대는 거야’, ‘봄은 아직 오지 않았어. 아 졸려 나는 지금 이대로 그냥 여기서 살래. 정하고 싶으면 ’봄‘너 혼자 밖에 나가서 진짜 ’봄‘이 왔는지 확인해보던지 말던지 나는 여기서 티비 보면서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즐겨야겠다. 비켜 햇살을 막지 마’
▲'메이컵' 시장이 포켓에 손은 넣었지만 다소 공손한 태도로 정어리들을 설득하기 시작
사진2) 매번 선거철에는 후보들이 굽신굽신 거리기 시작합니다
이 공연은 해설자가 말한 그대로 ‘서사극’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이미 극의 초반부인 ‘언더그라운드의 슈퍼스타 메이컵 시장’ 씬에서 화면에 비쳐지는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보았습니다.
창작 뮤지컬 언더그라운드,대학로콘텐츠그라운드,
박단추 작,연출,엄소라음악감독,정도영안무,
곽나윤,최예근,고유진,김도하,조휘,왕시명,혁주,구옥분,김늘메,임도혁,김나윤,윤지영,김유남 출연
동영상 중 5분 48분 부터 '언더그라운드 슈퍼스타 메이컵 시장' 으로
메이컵 시장 역은 구옥분 ,남자비서,여자비서 역은 김늘메, 윤지영 배우가 연연했습니다.
그런데 필자는 여기서 정어리처럼 , ‘Spring’처럼 횟깔리기 시작합니다. 그 장면에서 본 그 화면 속에 나타난 장면 그것이 ‘밖’의 상황이었던지, 아니면 ‘언더그라운드 어느 곳 상황이었는지’.. 하지만, 사회자의 맨 처음 대사에서 ‘언더그라운드를 비추는 해는 아직 없다’고 말했기에 영상 속에 비쳐진 ‘해가 비추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장면’이 아마도 ‘밖’이 아닐련지 횟깔리며 추측 속에 제시해봅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는 것이 ‘공연을 다 안 봤기에 그 상황에 대해 어떠한 판단의 결론도 내지 못하겠다. 는 겁니다.
음. 여기서 중단이 되는데, 심중은 ‘그때 본 영상은 ’봄‘이었고,’메이컵‘ 시장이 시위하는 정어리들에게 보여준 화면은 ’조작 된 화면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갈등이 심화되고 극적 긴장이 점점 고조되는 복잡화 과정을 거치는 중에 결론을 낼 수 없는 안타까움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작된 영상일까요? 아니면 ’봄‘이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하며 매일 봄노래, 봄 처녀 제 오시네, 등 봄 타령을 하다가 ‘메이컵’ 시장이 영상으로 보여줘도 그것을 부정하는 단계까지 간 것일까요?
무척 궁금합니다. 어떻게 된 것 일까요?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만 본 필자 점차 눈앞에서 출구가 막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봄은 왔나요? 저기 다른 극장에서는 “우리가 원한 세상은 이게 아니다” 고 외치면서 ‘비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