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문학 > 수필

춘강 구홍덕 -오늘의 화두 - 겸손,謙遜 -교만, 驕慢, 나생문,라쇼몬(羅生門)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5/30 [07:23]

춘강 구홍덕 -오늘의 화두 - 겸손,謙遜 -교만, 驕慢, 나생문,라쇼몬(羅生門)

권종민 기자 | 입력 : 2018/05/30 [07:23]

 오늘은 2018년 5월 30일(음력 4월 16일 임술) 수요일입니다.

오늘은 '겸손'이라는 글을 보내드리오니 

여러분들께서도 겸손하지 않아서 낭패를 당한 적이 있으신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시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     © 민음사 간행, 나생문, 라쇼먼,


 

     겸손

          춘강 구홍덕 

 

옛날 한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가고 있었는데

그 선비는 

자신의 학식에 대해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어 

반드시 장원급제 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네.

 

어느 마을에서 

큰 강을 

나룻배를 타고 건너던 중 

노를 젓는 뱃사공에게 

자랑하듯 

이보게 사공, 

논어를 읽어 보았는가?

하고 물었다네.

 

사공은

선비의 질문에 

궁금하여 대답하기를

논어라니요? 

그게 무슨 책이랍니까?

사공의 대답에 

선비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어찌 논어를 모르다니 

그건 지금 몸만 살아있지 

자네의 정신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네라고

말하며 거들먹 거렸다네.

 

그 순간 

큰바람이 불어와 

물결이 계속 출렁거리며

나룻배가 휘청거리자 

사공이 왈

선비님

혹시 헤엄을 칠 줄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배가 뒤집힐까 두려워 

사색이 된 선비가 

난 평생 글공부만 해서 

헤엄을 칠 줄 모르네라

답을 했다네.

 

그 말에 사공이 피식 웃으며 

선비에게 큰 소리로 말하기를

그러면

만약 이 배가 물결에 뒤집힌다면 

선비님은 정신만 살아있고 

몸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려

하며 껄껄 웃었더라네.

 

배는 다행스럽게도 

무사히 강 건너편에 도착하였는데

배 위에서 크게 깨달은 선비는 

학문보다 인격을 더 쌓은 후 

과거시험을 보겠노라며 

다시 배를 타고 

고향으로 되돌아갔다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 법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식과 많은 재산과

잘 단련된 몸과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다 해도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반드시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 법이리니

교만함은 

부족한 부분을 

항상 눈에서 가리지만

겸손은 

그 부족한 부분을 

새로 채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네.

춘강 구홍덕 박사는 본지에 '구박사의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 심심할 때 듣는 음악 : https://youtu.be/07FKZfaoH0c

 

* 화가 날때 듣는 음악 : https://youtu.be/obj4axIGZuk

 

*창조활동을 위해 편안하게 듣는 음악 ; https://youtu.be/fwDXKAoFvJ4

 

*일 하면서 작업 중 듣는 음악 : https://youtu.be/yN8s6xZZrtE

 

* 슬플 때 듣는 음악https://www.youtube.com/watch?v=j2yOdZhmxQo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범죄자들이 선동의 깃발을 들고 나라를 흔드는데 한숨만 쉬고 있는 건 보수정치의 직무유기"- 윤희숙 전 의원
1/78
문학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