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의 여왕
문예당 | 입력 : 2007/06/15 [17:46]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 내한공연 - 차이코프스키 최후의 걸작 오페라 - 스페이드의 여왕 -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더 푸쉬킨의 걸작소설 - 스페이드의 여왕- 전체적인 음악의 정조는 러시아 특유의 깊은 우울한 정서를 담고 있고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공격적인 음량은 충격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고양아람누리 개관예술제 하이라이트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 극장 오페라단 내한공연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 원작 차이코프스키 최후의 걸작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공연개요> ■ 공연명 :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 내한공연 ① 오페라 <카르멘> CARMEN 아람극장 <2007년 6월 28일(목) ~ 30일(토) 저녁 19:00> ②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THE QUEEN OF SPADES 아람극장 <2007년 7월 5일(목) ~ 7일(토) 저녁 19:00> ■ 주 최 : 고양문화재단, MBC 문화방송, 동아일보 ■ 일 시 : 2007년 6월 28일(목) ~ 7월 7일(토) ■ 장 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오페라 하우스) ■ 제 작 :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The Stanislavsky And Nemirovich-Danchenko Moscow Music Theatre ■ 연출/예술감독 : 알렉산더 티텔 Alexander Titel ■ 지 휘 : 볼프 고렐릭 Wolf Gorelic 외 ■ 출 연 :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 합창단, 오케스트라, 발레단 ■ 찬조출연 : 고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 ■ 후 원 : 고양시 ■ 협 찬 : 삼성그룹, 서울프라자호텔, 시티은행 ■ 입장료 : 모시는자리 15만원 으뜸자리 10만원 좋은자리 7만원 편한자리 5만원 가장자리 3만원 ■ 문의/예약 : 고양문화재단 1577-7766 티켓링크 1588-7890 인터파크 1544-1555 ■ 특별 공연 : ① <러시아 음악의 밤> RUSSIAN NIGHT 노루목 야외극장 <2007년 7월 1일(일) 저녁 17:30> 전석무료 ② <오페라 갈라> OPERA GALA CONCERT 아람음악당 <2007년 7월 2일(월) 저녁 19:00> 모시는자리 7만원 으뜸자리 5만원 좋은자리 3만원 편한자리 1만원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스타니슬라프스키 Konstantin Stanislavsky (1863-1938)
스타니슬라프스키는 20세기 연극이론에 있어 정신적인 지주로 평가받는 러시아의 배우이자
연출가, 제작자이다.
그는 19세기 연극의 관례였던 신파조이면서 꾸민 듯하고 과장된 연기방식을 과감히 타파하고
연기에 사실주의적 기법을 도입한 일명 ‘스타니슬라프스키 시스템’이라는 연기방식,
연기이론을 창조하였다.
이 이론은 20세기 말까지도 연극에 많은 영향을 끼친 이론으로서 ‘배우가 무대 위에서
어떠한 배역을 연기할 때 자신의 직감과 상상력을 총동원해 배역과의 동일화를 통한
내면적 연기’를 해야 진정한 연기가 나온다는 이론이다.
이러한 스타니슬라프스키 시스템은 연극이외에도 영화, 오페라, 뮤지컬 등 연기가 포함되는
모든 예술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쳤으며 연극연기이론의 대명사로 간주되기도 하였다.
스타니슬라프스키는 단순한 이론만이 아니라 생전에 다양한 연극제작과 극장운영 등으로도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그는 1891년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계몽의 열매 The Fruits of Enlightenment〉를
자신의 첫 독립작품으로 무대에 올리면서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그의
평생의 예술적 동지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극작가였던 ‘네미로비치 단첸코’(Vladimir
Nemiro vich-Danchenko : 1958~1943)를 만나 이후 러시아 공연예술의 메카였던 모스크바
예술극단(Moscow Art Theatre)을 창설(1898)하게 된다.
여기서 단첸코는 희곡과 경영을 책임지게 되고 스타니슬라프스키는 연출과 제작을 책임지며
혁신적인 무대작품을 꾸준히 올리게 된다.
이 단체들이 모태가 되어 현재의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으로 이어지며 향후 러시아
공연예술의 새로운 대안으로 꾸준한 생명력을 가지고 현재까지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공연예술의 새로운 대안 -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The Stanislavsky and Nemirovich-Danchenko Moscow Music Theatre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은 1941년 스타니슬라프스키와 네미로비치 단첸코가 각각 운영하던
극장들이 합병하며 설립되었다.
모스크바 예술극단 이후 스타니슬라프스키는 볼쇼이 극장의 오페라 스튜디오인
‘스타니슬라프스키 오페라극장’을 설립하였고 네미로비치 단첸코는 모스크바
예술극단의 스튜디오인 ‘네미로비치 단첸코 음악극장’을 설립 운영하였고
이를 통합하여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을 설립한다.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은 주로 오페라를 공연하였고 연극운동의 중심에 있던 두 설립자의
성향으로 짐작할 수 있듯이 기성오페라와 다르게 스타니슬라프스키 스타일의 새로운
오페라와 극장운영을 이어나갔다.
① 연극 못지않은 섬세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스타니슬라프스키 오페라
대부분의 기성 오페라들이 화려한 세트와 의상의 시각적인 부분과 가창력이 연관되는
청각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스타니슬라프스키 오페라는 심리적으로
동기화된 내면연기를 통해 그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는 연기로 오페라 연출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이는 연극의 장점을 고스란히 오페라에 반영하면서 보다 동시대적이고 사실적인
오페라를 추구하는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작품성을 보여준다. ② 그 배역에 가장 적격인 촌철살인의 캐스트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는 기성 오페라와 다른 사실성을 느낄 수 있다.
기성오페라가 천편일률적으로 성악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외형과 고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는 반면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는 배우 캐스트부터 그 배역에 적합한 외형,
연기력, 성격 등을 갖춘 촌철살인의 캐스트로 오페라의 사실성을 더 한다.
여기에 배우의 가창력까지 부가되면 그야말로 완벽한 오페라가 탄생한다.
③ 과감한 신인기용을 통한 젊은 예술인들의 지원센터
극장의 공연레퍼토리는 고전 오페라와 근대 오페라도 포함되지만 대부분 작품이 새롭게
짜여져 연출력의 개입여지가 넓고 신진 작곡가를 발굴하여 초연의 창작오페라나 발레도
공연하여 극장은 ‘젊은 예술가의 실험실’로 불리기도 한다.
능력과 잠재력을 지녔음에도 좀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젊은 예술가들에게 극장은 언제나
우호적이었고 또 그러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타 극장과 다른 생명력을 이어왔다.
④ 일상생활의 중심에 위치한 민중들의 오페라 극장
흔히 오페라를 귀족예술이라고 말하고 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공연으로 간주한다.
러시아도 이런 점에서는 예외가 아니어서 볼쇼이극장이나 마린스키극장 같은 화려한
극장들은 철저히 귀족, 상류층을 대상으로 운영되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극장들은 그 고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변화와 유연성에 있어 상당히 더딘 점이 있다.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은 기존 황실극장들과 다르게 서민들의 생활 중심으로 파고들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그러면서도 오페라의 품격은 유지하는 작품들을 추구해왔다.
극장의 대부분 작품들은 현대적인 눈높이에 맞추어 새롭게 구성되고 젋고 힘찬 캐스트로
일반시민들의 예술 향수욕을 충족하면서 예술 강국 러시아의 바닥을 받치고 있다.
⑤ 끊임없이 쉴새없이 제작하는 공장,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은 자체적으로 모든 공연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 공장이다.
극장은 2일 주기로 별다른 설치, 철거 기간 없이 매일 다른 오페라-발레 공연들이
숨 가쁘게 이어진다.
모든 작품들에 관련된 세트나 무대장치는 방대한 무대 옆 공간에 마련된 장치 제작소에서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며 보관창고에 언제든지 공연 가능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정리된다.
2006년 연간보고에 따르면 1년에 오페라를 125회 공연(약 60여 작품)하며
발레를 100회 공연(약 40여 작품)하는 공연예술의 진정한 제작공장이다.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내한공연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 예술제 하이라이트
2007년 5월 4일 <발레 춘향>으로 화려하게 개관한 고양아람누리는 그 시설과 규모에 있어
국내 최고의 공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양아람누리는 개관과 더불어 국내외 우수한
아티스트들과 단체들의 공연들을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예술제’를 통하여 선보이고 있다.
오페라, 발레, 무용, 클래식, 국악, 창극 등 여러 공연 장르가 망라된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 예술제’는 개관일인 5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계속되며
그 정점에 하이라이트 공연인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 내한공연이
위치하고 있다.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내한공연은 극장의 오페라단, 합창단, 발레단, 오케스트라,
무용단 등 대거 210여명의 출연진이 내한하는 보기 드문 대규모 공연으로 오페라 2작품,
음악회 2회를 펼친다.
한마디로 극장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여 다채롭게 보여주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10대 도시
고양시의 고양아람누리, 모스크바시의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2006년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10대도시’중의 하나로 선정된 고양시는 고양어울림누리와 고양아람누리라는 초대형
공연단지를 보유한 문화도시이다.
고양아람누리는 개관과 더불어 ‘역동적인 10대도시’가 보유한 공연장들을 대상으로
극장간 문화교류를 위하여 러시아 모스크바시립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을 선정하였다.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은 모스크바시가 자랑하는 시립극장으로 여러 예술단체 운영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체제작 오페라 발레 등을 공연하는 전문예술극장이다.
이는 고양아람누리가 향후 추구하는 지향점인 단순한 해외 공연물의 수입창구역할에서
벗어난 ‘한국산 창작공연예술의 전초기지’라는 이상적인 모습과 맞닿아 있다.
고양아람누리는 이를 위하여 개관 원년인 2007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의
우수한 작품들을 초청하여 공연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문화교류의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극장간 진정한 문화교류의 시작
고양아람누리와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은 개관기념예술제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교류를
시작한다.
양 극장은 향후 극장간 작품 공동제작, 작품 창작시 예술스탭 교류, 기술교류,
제작시스템 교류 등 총체적인 문화교류를 이어가며 역동적인 도시들이 자랑할 만한
역동적인 발전상을 일궈낼 전망이다.
아직까지 국내 공연장 중 제작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공연장이 드문 현실에서
자체 제작한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시스템은
고양아람누리는 물론 국내 공연예술계 발전에도 많은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이후 양 극장은 작품선택, 역할분담, 제작방식선택 등 실무적인 논의를 거쳐
본격적인 극장간 교류에 들어갈 것이다.
고양아람누리 개관예술제 하이라이트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 극장 오페라단 내한공연
러시아 대문호 푸쉬킨 원작
차이코프스키 최후의 걸작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The Queen of Spades
일시 : 2007년 7월 5일(목) ~ 7일(토) 19:00 PM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오페라 하우스)
연출 : 알렉산더 티텔 Alexander Titel
지휘 : 펠릭스 코로보프 Felix Korobov
무대디자인 : 니콜라이 조로타레프 Nikolay Zolotarev
안무 : 알렉세이 친친나제 Alexey Chichinadze
아르카디 니콜라예프 Arkadt Nikolaev
출연 :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 합창단
오케스트라, 무용단 외
입장료 : 모시는자리 15만원 으뜸자리 10만원 좋은자리 7만원
편한자리 5만원 가장자리 3만원
차이코프스키 최후의 걸작 오페라 - 스페이드의 여왕
①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인정한 최고의 오페라
차이코프스키(Peter Ilyich Tchaikovsky 1840~1893)는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인형’같은 발레음악으로 친숙한 러시아 작곡가이다.
그가 작곡한 얼마 안 되는 오페라 중에서 ‘예프게니 오네긴(Evgeny Onegin)’과
‘스페이드의 여왕(The Queen of Spades)’는 러시아 오페라의 걸작으로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1890년 차이코프스키가 44일만에 완성한 ‘스페이드의 여왕‘은 부귀와 명예를 찾아
도박에 빠진 인간의 추악한 욕망과 허망한 인생의 최후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 완성 후 차이코프스키가 그의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내가 만약 저지른 실수가 없다면, 이 작품 ’스페이드의 여왕‘은 내 생애 진정한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할 만큼 그는 이 작품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다.
② 차이코프스키 형제의 완벽한 극적 재구성
작품의 초연은 1890년 12월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고 총3막으로 구성되었다.
오페라 대본은 차이코프스키의 동생인 모데스트(Modest Tchaikovsky 1850~1916)가
푸쉬킨의 동명소설을 토대로 썼다.
형제는 작품의 무대와 의상을 좀 더 화려하게 하기위해 시대적 배경을 19세기에서
18세기로 바꿔 중세 귀족사회의 화려함을 적극 수용했다.
그리고 원작의 사실주의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성향을 무대상연에 적합하도록 더욱
극적이며 비장미가 넘치도록 재구성하여 결말을 두 주인공이 자살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③ 러시아 특유의 정서를 담은 밝음과 어둠의 대조적인 음악
관현악적 색채감이 풍부한 음악은 주인공 리자가 속한 밝고 명랑한 세계와 주인공 게르만이
속한 음울하고 고뇌에 찬 세계를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조로 들려준다.
그래서 돈과 사랑으로 신분상승을 이룩하려던 게르만의 조절을 표현하는 음악은
관객에게 깊은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전체적인 음악의 정조는 러시아 특유의 깊은 우울한 정서를 담고 있고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공격적인 음량은 충격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알렉산더 푸쉬킨의 걸작소설 - 스페이드의 여왕
알렉산더 푸쉬킨 (Alekxander Sergeevich Pushkin 1799 -1837)은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시인이자 근대 러시아 문학의 창시자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 문어의 창시자이며 러시아 문학의 표본이 될 작품을 쓰고
'현실을 노래한 시인'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러시아 민족뿐 아니라 제정 러시아 치하
다른 민족의 문화적·정신적 세계는 물론이고, 오페라를 비롯한 러시아 문화의 여러
영역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예프게니 오네긴’ ‘스페이드의 여왕’, ‘보리스 고두노프’,
‘ 루슬란과 루드밀라’ 등 이름만 대도 음악 애호가들이 경탄할만한 러시아 오페라의
걸작들이 모두 푸쉬킨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작품들 속에서 사실주의적이며 사회고발적인 내용과 주제들을 자주 찾아
볼 수 있으며 이른바 그 자신이 “언어로써 인간의 가슴에 불을 당기는
예언자적 시인”이 되기를 그는 희망했다. 삶을 긍정하는 활력이 넘치고, 이성이 편견을
이기고 빛이 어둠을 이기며, 인간애가 노예근성과 압제를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깃들어
있는 푸슈킨의 작품은 전세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전세계 주요 언어로 번역된 그의 작품은 러시아 민족의식을 가장 완벽하게 표현하면서도
민족성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이드의 여왕’은 물욕에 사로잡힌 인간의 파멸을 다룬 작품이다.
금욕적 인간이었던 게르만은 어느날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서 카드게임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는데 혈안이 된다.
그 과정에서 환상에 사로잡혀 가엾은 소녀 리자를 악용하고 백작부인을 죽음으로
내밀었으나 결국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죽음과 파멸뿐이라는 도덕적인 신념을 전하고 있다.
러시아 고전의 러시안 오페라를 러시아 오페라단의 공연으로...
- 러시아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이 전하는 스페이드의 여왕
국내에서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은 그리 자주 공연되는 작품은 아니다.
특히 현지 러시아 오페라단이 직접 내한하는 경우는 몇 년 전 볼쇼이 오페라가 온 것을
제외하고는 이번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이 유일하다.
러시아 오페라는 발레와는 다르게 러시아 이외의 국가 오페라단이 좀처럼 공연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러시아 특유의 음악과 정서가 제대로 표출되지
않아서이다.
고양아람누리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 ‘스페이드의 여왕’은 러시아 현지
오페라단, 발레단, 합창단, 오케스트라, 무용단 200여명이 직접 내한하여 펼치는
전대미문의 공연으로서 국내에서는 완벽한 현지편성으로 러시아 오페라의 실체를 제대로
접근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것이다.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스페이드의 여왕’은 지난 20여 년간 극장의 예술감독을 맡았던
‘故레프 미하일로프 Lev Mikhailov’가 1976년 초연한 작품으로서 러시아 현지에서는
이 작품의 가장 위대한 해석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오페라의 심리적인 연기부분을 강조하는 극장의 스타일은 ‘스페이드의 여왕’에서
드러나는 복잡 미묘하고 현실과 환상이 혼재된 인간의 욕망적인 심리를 제대로
그려내는데 더할 나위 없이 최상의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극장의 현 예술감독인 ‘알렉산더 티텔’이 ‘레프 미하일로프’의
해석에 자신의 새로운 스타일을 더하여 재연출할 예정이며
고양아람누리 내한공연을 위하여 작품을 새롭게 제작한 초연 공연이기도 하다.
이 작품 역시 러시아 이외의 국가에서는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이 초연하는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
이번 공연을 위하여 극장 측은 러시아 음악계의 세대교체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젊고
실력있는 주역들을 대거 발탁하였다. ‘신진 음악가의 실험실’로 불리는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특성을 여실없이 반영한 셈인데 현대적인 연출에 덧붙여 새롭게
구성된 작품들 속에서 극장의 원숙함과 배우들의 패기가 어떻게 조화되어 오페라에
투영될지 매우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도박에 중독되어 허영을 쫒는 인간의 파멸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줄거리
제1막
1장: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여름 정원
여름철의 정원, 태양은 빛나고 유모가 어린아이를 재우고 있다. 꼬마들은 군대놀이를
하고 있다. 헤르만은 그의 친구인 톰스키 백작(바리톤)에게 한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때 헤르만이 사랑하는 바로 그 여자 리자(소프라노)의 약혼자인 에레츠키 공을 만나
2중창으로 감정의 평행선을 긋고 뒤이어 정원에 리자와 그녀의
조모 백작부인(메조소프라노)이 나타난다.
톰스키는 헤르만에게 백작부인이 젊었을 때 대단한 도박꾼이었고 미녀여서 많은 남자들이
그녀에게 매혹되었다고 이야기해준다.
그 남자들 중 한 명이 백작부인에게 도박에서 반드시 등장할 수 있는
‘3장의 카드의 비밀'을 가르쳐 주었고 그 후 그녀는 그 비밀을 다른 두 명의 남자에게
전했다.
그러나 꿈속에서 만약 그 비밀을 제3의 사나이에게 전하려고 하면자신이 죽게된다는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헤르만은 자기에게 다가오는 보이지 않는 암울한 운명을 느끼며 리자에 대한
사랑의 의지를 다진다.
2장: 리자의 방
조용한 저녁. 백작부인의 저택 리자의 방. 리자는 친구들과 함께 쓸쓸한 자신의 심정과
애수를 노래한다.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즐거운 러시아 민속무용을 노래하며 춤추다 가정교사에게 들켜
일단 소동은 가라앉는다.
쫓겨 나간 친구들을 뒤로하고 혼자 남은 리자는 는 집요하게 다가오는 헤르만의 형상에
안타까워한다.
그때 갑자기 나무 그늘에서 나타난 헤르만. 발코니에서 만난 두 사람은 사랑의 아리아를
부르며 서로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한다.
제2막
제1장 : 화려한 무도회장
어느 귀족의 가면무도회장. 헤르만과 리자는 무도회에서 만나고 그녀는 헤르만에게
백작부인의 방 열쇠를 건네준다.
3장의 승리의 카드의 비밀을 알아내고자 다짐하는 헤르만.
제2장 : 백작 부인의 침실, 늦은 밤
백작부인의 침실. 헤르만은 백작부인의 방에 몰래 들어가 3장의 카드의 비밀을
알려달라고 간청한다.
그녀가 대답하지 않자 그는 권총으로 그녀를 협박하고 그녀는 공포에 질려 숨을 거둔다.
리자가 그 자리에 들어와
“당신이 얻고자 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카드의 비밀이었군요” 라고 말하며 절망적으로
외친다.
제3막
제1장 : 막사의 헤르만의 방
헤르만은 테이블에 앉아 리자의 편지를 읽고 있다. 죄책감과 아쉬움에 어쩔 줄 모르는
헤르만 앞에 백작부인의 망령이 음산한 음악과 함께 나타난다. (3, 7, 에이스) 라는
카드의 비밀을 가르쳐주고 리자와의 결혼을 요구하며 떠나는 망령.
게르만은 넋을 잃고 망령의 말을 반복한다.
제2장 : 한방의 강둑
짐니 운하의 기슭. 리자는 슬픈 아리아를 부르며 게르만을 기다린다.
뒤이어 나타난 헤르만과 함께 사랑의 노래를 부르지만 헤르만은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다.
3장의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도박장에 가겠다고 하는 헤르만.
그에게 밀쳐진 리자는 절망적인 심정이 되어 물속으로 몸을 던진다.
제3장 : 도박장
시끄러운 소음과 노래들. 헤르만이 나타나 테이블에 앉는다. 3장의 카드의 비밀을 사용해
2번을 내리 이기는 헤르만.
마지막 큰 승부의 상대는 연적 에레츠키 공. 마지막 카드 에이스로 승부를 내려는
게르만에게 주어진 카드는 에이스가 아니라 스페이드 퀸.
게르만은 그 스페이드 퀸에서 백작부인의 망령을 보고 그 자리에서 자살하며 막이 내린다.
스페이드의 여왕 예술스태프 & 출연진 프로필
연출 - 알렉산더 티텔 Alexander Titel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상임 예술감독으로서 1991년부터 재직중이며 러시아 정부로부터
인민예술가 지위를 받았다. 러시아와 해외등지에서 30여 오페라 작품의 연출을 맡았고
수상경력으로는 State Award of the USSR(1987),
National Theater Award ‘Golden Mask’(1996,1997)등이 있다.
현재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모든 레퍼토리를 책임지고 있다.
지휘 - 펠릭스 코로보프 Felix Korobov
올해 35세의 젊은 신예 지휘자로서 2004년부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의
상임지휘를 맡고 있다.
Moscow State Conservatoire 졸업. 1999년부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에서 다수의 오페라를
지휘했고 the State academic Music Theater 부지휘(2000~2002), Novaya Orera Theater
상임지휘(2004)를 거쳤다. 원래 첼리스트로서도 명망이 있으며 Anima-Piano Quartet,
Russian Baroque Soloists Ensemble의 활동경력.
공작부인(The Countess) - 이리나 치스챠코바 Irina Chistyakova
Russian Academy of Theater Arts 졸업.
1991년부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솔리스트로 활약중.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오페라극장 다수 작품에 참여.
극장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아니다, 박쥐, 리골레토 등 다수 활약
the International Voice Competition (1991), Hans Gabor “Belvedere” Singing
Competition(1992), Tchaikovsky International Competitionin (1994) 등에서 수상
리자(Liza) - 이리나 아르카디예바 Irina Arkadieva
Moscow State Conservatoire를 졸업.
1998년부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솔리스트로 활약중.
크레므린 궁전 성가대 단원(1997-1998), 극장 오페라 에르나미, 라보엠, 나비부인,
토스카, 파우스트 등에서 활약.
게르만(Herman) - 미하일 우르소프 Mikhail Urusov
Moscow State Conservatoire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솔리스트로
활약 중. 극장 오페라 에르나니, 술탄황제이야기, 라보엠, 나비부인, 토스카 등에
출연하였고 Belle Voce 그랑프리(1997), Moscow Debuts(1997),
Irina Arkhipova Foundation (2001)등에서 수상하였다.
일레츠키(Yeletsky) - 안드레이 바트루킨 Andrey Baturkin
Gnessin Academy of Music 졸업, 1994년부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솔리스트 활약.
극장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 스페이드의 여왕, 세비야의 이발사, 사랑의 묘약 등에서
활약.
수상경력으로는 Rakhmaninov International Competition (1997),
Tchaikovsky International Competition in Moscow(1998),
Rimsky-Korsakov International Competition(1998), the International “Belveder”
Competition in Vienna(1998).
톰스키(Tomsky) - 알렉산더 바스킨 Alexander Baskin
State Byelorussian Conservatoire in Minsk 졸업
Sverdlovsk Opera 솔리스트(1978-1993)
1993년부터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솔리스트로 활약중.
Opera of Perugia (Italy), Vallonia Royal Opera(Belgium),
Theatre des Champs-Elyseesin Paris (France)등에서 활약.
the Vocal Competition in Tallinn (1976)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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