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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돈 카를로 Don Carlo ”

문예당 | 기사입력 2008/10/22 [15:50]

오페라 “돈 카를로 Don Carlo ”

문예당 | 입력 : 2008/10/22 [15:50]


오페라 '돈 카를로'는 저음이 주도하는 남성적이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써 오페라 마니아라면 꼭

봐야할 베르디 후기 작품 중의 대표적 최고의 명작(名作)이다. 시대와 작품의 구조, 등장인물의

심리적 묘사를 충분히 대변하여 오페라“돈 카를로”
                                                                        

오페라  '돈 카를로 Don Carlo'


○ 일    시 : 2008. 11. 27(목)~30(일) 평일/토요일 19:30,일요일 17:00

○ 장    소 :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

○ 공동주최 : (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 제작스탭 : 예술총감독-박세원, 지휘-최승한, 연출-까를로 안토니오 데 루치아, 음악코치-권경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서울시합창단

○ 주요출연 : 필립보2세-김요한,김민석 / 돈 카를로-박현재,한윤석,최성수 /

              엘리자베타-김향란,김인혜 /  로드리고-한경석,공병우,최강지

○ 티켓가격 : V석 12만원,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심장을 뜨겁게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

시대와 작품의 구조, 등장인물의 심리적 묘사를 충분히 대변하여 오페라“돈 카를로”사상

최고의 무대가 펼쳐진다.


역사상 보기 드문 격조 높은 오페라 <돈 카를로>!

치밀한 드라마를 음악으로 승화시킨 장대한 스케일!

베르디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대작 중의 대작!



서사적이지만 치밀하게 인간의 내면을 다루었고현실적이면서도 운명적이며,

국가적으로 정치적이면서도 한 가정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룬, 오페라 <돈 카를로>!


모든 오페라를 통틀어 인물의 개성이 가장 뚜렷하게 부각되며

각각의 대립과 대결구도를 조화롭게 이룬 작품, 오페라 <돈 카를로>!


카를로만이 테너이고 포사, 왕 그리고 대심문관은 바리톤과 베이스일 정도로

오페라 <돈 카를로>는 저음이 주도하는 남성적이고 깊이 있는 작품으로써

오페라 마니아라면 꼭 봐야할 베르디 후기 작품 중의 대표적 최고의 명작(名作)이다.


오페라 <돈 카를로>는 음악적 기량의 정점에 있는 성악가들만이 불러낼 수 있다.

고난이도 음악의 최고기량을 선보여줄

대한민국 대표 성악가들이 오페라 <돈 카를로>를 위해 모였다.  


■ 최고 ․ 최대의 베르디 오페라 <돈 카를로>

    <돈 카를로>는 최고(最高)이자 최대(最大)의 베르디 오페라다. 이 작품을 성공시킨 이후

    베르디는 실제로 음악계를 등진 채 산타 아가타의 시골 빌라에 칩거했다.

     1867년에 초연된 <돈 카를로>는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에서 <운명의 힘>에 이르는, 이른바

   그의 ‘그랜드 오페라 시대’를 마감하는 곡이며, 이후 베르디 말기의 세 명작이 나타나기 전까지

  그의 모든 주옥 같은 오페라들 중에서도 가장 크고 가장 빛나는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돈 카를로>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무삭제판의 경우 휴식 시간까지 포함

   5~6시간까지 이른다. 공연을 위해서는 다섯 주역의 탁월한 가수들뿐 아니라 두 명의 베이스와

  기교를 갖춘 한 명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천상의 소리)가 필요하며, 대형 합창단 및 무용단 등

   수많은 엑스트라가 있어야 한다.


■  오페라 <돈 카를로>의 원작자,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실러’

     실러는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14세 때 영주(領主)의 명령으로 칼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에는 법률을 공부하였으나 후에 의학으로 바꾸었으며, 이때부터 시와 희곡을 쓰기

     시작하였다. 엄격한 기숙사생활과 구속받던 젊은 시절에 그는 셰익스피어·레싱·호메로스·

     괴테 등의 작품을 읽으며 습작을 계속하였다. 일생에 9편의 완성된 희곡을 집필하였으나,

     총괄적으로 구분하면 《돈 카를로스》를 경계로 하여, 그 이전의 작품에는 외적이며 정치적인

     자유를 주제로 하여 격렬한 모습을 띠고 있고, 그 이후의 작품에서는 내적 자유를 추구하여

     숭고하고 유구(悠久)한 모습이 나타나 있다.


     실러는 독일 고전주의문학에서 괴테와 더불어 2대 거성으로 추앙되고 있으며, 괴테와는

     대조적인 자질을 가진 국민시인이다. 오페라 <돈 카를로>는 독일의 문호 프리드리히 실러가 쓴

     극시 <돈 카를로스, 스페인의 왕자> 를 원작으로 하여 이를 각색한 것이다.


     실러는 16세기 스페인에서 실제 있었던 스페인 왕 펠리페 2세와 그의 아들 돈 카를로스 사이의

    갈등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이 희곡을 썼다. 주역들은 모두 실제 인물이지만,

    포사 후작 로드리고만은 실러가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다.


    희곡 형식의 원작을 오페라 소재로 즐겨 썼던 베르디는 쉴러의 작품으로서는 이전에 이미

    <잔 다르크>, <군도>, <루이자 밀러>의 세 작품을 썼다.


■ 베르디가 사랑했던 오페라, <돈 카를로>

     베르디는 오페라 <돈 카를로>를 무척 사랑한 나머지 무려 일곱 번이나 개작을 했다.

<돈 카를로>는 파리 오페라하우스가 위촉한 작품이며, 베르디는 완벽한 플롯과 치밀한 대사에

실러의 희곡 <돈 카를로스>를 선택했다. 2년 이상의 작업 기간을 거친 <돈 카를로스>는

1867년 파리 오페라하우스에서 프랑스어로 초연되었다. 이 후 베르디는 이탈리아 볼레냐에서의

공연을 위해 대사를 이탈리아어로 번역하고 4막으로 줄여서 <돈 카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후 밀라노 공연판이나, 다시 5막으로 확장한 리코르디 판 등 다양한 판본들이 만들어졌다.

■ 최고의 심리 드라마 <돈 카를로>
  
     오페라 <돈 카를로>는 사랑과 질투 그리고 의심, 우정과 신념, 부자간의 갈등, 정치적 음모와

종교적 암투 등 다양한 갈등 상황과 함께 인간 정신의 갖가지 심층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최고의 심리 드라마이다.


다섯 명의 주인공은 모두 막이 올라가서 내릴 때까지 인생이 그들의 어깨에 올려놓은 고통의 짐을

덜지 못한다. 아니 그들은 죽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을 벗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기에 더욱 비극적이다.


<돈 카를로>에 비친 인간 군상의 고뇌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돈 카를로> 음악의 특징,  ‘남성 저음 가수의 두드러진 활약’

     베르디는 통상적인 편성에 머무르지 않고 바순과 트럼펫을 4대로 증배하는 등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늘렸으며, 극의 줄거리에 걸맞게 관현악으로 하여금 강력한 화음을 뿜어내도록 했다.


2막의 종교재판 장면에서의 화려하고 웅대한 음악에서 3막에 등장하는 필리포 2세와 종교 재판장이

부르는 2중창의 불길하고 음침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절묘한 콘트라스트를 들려준다.


베이스 가수들 간에 누가 더 묵직한 소리를 내는지 경합을 벌이는 듯 한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며,

남성 저음가수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이 오페라 <돈 카를로>의 커다란 매력이다.

<리골레토>나 <라 트라비아타>에 등장하는 유명 아리아처럼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노래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공감하면서 아리아를 감상한다면 이처럼 가슴 절절한

노래는 없다.



■ 줄거리

1막 1장 : 왕가의 무덤가

돈 카를로는 스페인의 왕자다. 그는 그녀의 약혼녀인 엘리자베타가 자신의 아버지인 필리포 2세와

결혼 하자 몹시 괴로워한다. 결국 자신의 할아버지 카를로 5세의 무덤 앞에서 죽기로 결심한다.

이때 카를로의 절친한 친구인 로드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다. 로드리고는 덧없는 자살보다

플랑드르(당시 네덜란드 지방) 사람들을 위해 싸울 것을 권유한다. 플랑드르 지방의 사람들은

구교의 억압에 저항하며 종교의 자유를 위해 투쟁중이였다. 카를로는 자살 시도를 멈추고

로드리고와 함께 하기를 맹세한다.

1막 2장 : 왕궁의 앞뜰

미모가 뛰어난 에볼리 공녀가 노래를 부르고 왕비가 나타난다. 로드리고는 엘리자베타에게

그녀의 어머니 편지를 전하는척하면서 카를로의 편지를 건네준다. 로드리고가 에볼리를 데리고

숲속으로 사라지고 시녀들도 떠나자 카를로가 나타난다. 카를로는 처음에는 자기를 플랑드르로

가도록 왕에게 부탁 해달라고 하다가 자신의 마음을 가누지 못하고 격렬하게 사랑을 호소한다.

카를로는 절망하며 떠난다. 그 후 필리포 2세가 나타나 엘리자베타를 혼자있게 한 책임을 물어

아렘베르크 백작부인을 프랑스로 돌아가게 한다. 모두 퇴장한 후 필리포 2세는 로드리고를 따로

불러 왜 귀국 후에 문안을 오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에 로드리고는 플랑드르의 비참한 상황을

설명하지만 필리포 2세는 “평화는 피로써 얻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로드리고는 “그것은 로마의 황제 네로와 같은 짓입니다”라고 두려움 없이 진언한다.


필리포 2세는 이러한 로드리고의 충직함을 높이 사 그를 신뢰하게 된다.

또한 필리포 2세는 로드리고에게 언제든 엘리자베타와 만날 수 있는 권한을 주며 엘리자베타와

카를로의 동태를 잘 살피고, 덧붙여 종교재판장을 조심하라고 일러준다.

로드리고는 내심 기뻐하며 왕명을 따른다.    

2막 1장 : 엘리자베타의 정원

에볼리는 카를로에게 만나자는 쪽지를 보냈다. 카를로는 이 쪽지가 엘지자베타의 것이라고 착각한

상태다. 베일을 쓰고 카를로를 만나러 나온 에볼리에게 카를로는  그녀가 엘리자베타일 것이라

생각하고 열렬한 사랑을 노래한다. 에볼리가 베일을 벗자 카를로는 몹시 당황한다.

로드리고가 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지만 에볼리는 카를로가 엘리자베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몹시 화를 내며 퇴장한다. 로드리고는 카를로가 갖고 있는 밀서를 자신에게 맡기라고 한다.

2막 2장 : 성당 앞 광장

이단자를 처형하는 날이다. 수도승들이 죄수들을 끌고 지나간 후 필리포 2세가 나타나 이단자 처형을

선고한다. 이때 갑자기 카를로가 상복을 한 플랑드르 사절을 데리고 나타나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한다. 필리포 2세는 그들을 반역자로 칭하며 카를로를 힐책하자 카를로는 칼을

뽑아 들고 플랑드르 해방을 맹세한다. 격노한 필리포 2세는 카를로의 칼을 뺏으라고 명령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한다. 이때 로드리고가 나서 카를로에게 칼을 달라고 요구하자 카를로는 당황하며

칼을 로드리고에게 넘긴다. 필리포 2세는 그 자리에서 로그리고를 공작으로 임명하고 치하한다.

화형대의 불꽃이 일어나고, 하늘로부터 구원의 소리가 들려온다.

3막 1장 : 필리포 2세의 방

필리포 2세는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단 한번 도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

또한 아들에게 배신까지 당했다. 이런 비통한 심정으로 아리아 ‘그녀는 날 사랑하지 않네’ 를

부른다. 이후 필리포 2세는 종교재판장과 카를로의 처벌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종교재판장은

로드리고를 이단자라고 칭하며 그의 목숨을 요구하나 필리포 2세는 이를 거절하며 대립한다.

엘리자베타가 자신의 보석상자를 도둑맞았다며 소리치고 필리포 2세는  에볼리가 질투심에 불타

그에게 바친 엘리자베타의 보석상자를 내보인다. 보석상자 안에는 카를로의 초상화가 들어 있다.

엘리자베타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왕은 격렬하게 카를로 왕자와의 불륜을 추궁한다.

엘리자베타는 기절한다.

이때 에볼리와 로드리고가 나타나고 필리포 2세는 로드리고를 데리고 퇴장한다.

에볼리는 정신을 차린 엘리자베타에게 자신과 필리포 2세와의 불륜을 고백한다.

엘리자베스는 에볼리를 비난한다. 에볼리는 아리아 ‘저주를 받아라 이 미모여’를 부른다.

3막 2장 : 카를로가 갇힌 감옥

감옥에 갇힌 카를로에게 로드리고가 찾아온다. 이때 그는 카를로를 구하기 위해 자기가 대신 죄를

뒤집어 쓸 각오를 했다. 로드리고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아리아 ‘나의 최후의 날’을 부른다.

로드리고는 암살자의 총에 맞아 숨지며 카를로에게 엘리자베스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플랑드리를 해방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필리포 2세는 카를로를 용서하기 위해 감옥에 나타나지만,

이미 로드리고가 죽었음을 목격한다.

민중들이 카를로를 석방시키라며 폭동를 일으키지만 종교재판장이 신과 왕의 권위를 내세우며

이를 저지한다.

제 4막  : 왕가의 무덤가

엘리자베타가 카를로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카를로를 처음 만났을 던 즐거운 때를 회상하며

비탄에 잠긴다. 카를로가 나타나고 엘리자베스는 우리의 사랑을 승화시켜 플랑드르에 가서 그 이상을

실현시키라고 말한다. 둘은 헤어지면서 다음 세상을 기약한다.

이때 필리포 2세가 종교재판장과 함께 나타나 카를로를 체포하려 하지만, 카를로의 할아버지인

카를로 5세의 무덤이 열리고 그를 닮은 수도승이 나타나 카를로를 무덤으로 끌고 가 버린다.

엘리자베스가 놀라 쓰러지며 막이 내린다.

■ 돈 카를로 등장인물 소개 및 갈등구조 분석

   - 돈 카를로는 오페라 역사상 가장 인물의 개성이 뚜렷하고 극 중 인물간의 갈등이 조화롭게

     잘 표현된 작품이다.

   ○ 필리포 2세



     스페인 제국의 전성기를 이룬 필리포 2세(1527~1598)는 아버지 카를 5세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았으며, 철저한 로마 가톨릭의 신봉자였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스페인 왕국과 해외 식민지를

     물려받았으며, 외가로부터도 포르투갈 왕국을 물려받았다. 또한 영국의 메리 여왕과의 혼인으로

    나폴리 왕국과 시칠리아 왕국뿐 아니라 네덜란드도 지배하게 된다. 그는 네 번 결혼했는데

    모두 유럽 경영을 위한 정략적 결혼이었다.

    첫 번째 부인은 포르투갈의 이사벨, 두 번째는 잉글랜드의 메리,

    세 번째는 프랑스의 엘리자베타, 네 번째는 오스트리아의 안나였다.

    매우 성실하고 겸손했으며, 가구도 없는 작은 방에서 혼자 종일 일했던 그는 주로 서류를 통해서

    신하들과 대화하였고, 측근을 믿지 말라는 부왕의 말을 실천했다.

    신교에 대한 철저한 탄압은 신교도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32세 후로는 다른 나라에

   간적이 없으며 외국어도 할 줄 몰랐던 그의 폐쇄성은 각지에서 반감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플랑드르(지금의 네덜란드), 그라나다, 아라곤에서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는 성실, 인내, 독선, 완고함으로 대제국을 건설했지만,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네 번의 결혼에도 진정 그를 이해한 사람은 드물었고, 평생을 고독 속에 살다 간 제왕이자

    외로운 남자였다.

    이런 심리적 특성은 평생을 통해 그의 마음을 지배했던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의 고독은 아리아 <그녀는 날 사랑한 적이 없다>에 잘 나타나 있다.

   ○ 돈 카를로


      필리포의 첫 부인인 포르투갈 공주 마리아가 낳은 아들이다. 그는 자신을 낳은 어머니가 죽자

      태어나면서부터 모성박탈을 경험하였다. 잉글랜드의 여왕 메리가 새어머니가 되었지만, 그녀가

      런던에서 왕위를 수행하는 바람에 카를로에게는 영원히 어머니가 없었다. 게다가 약혼녀인

      엘리자베타가 새어머니로 들어온 것은 그에게 심리적 충격을 주었다. 이후로 그가 보인

      정신이상적인 행동들은 그에게 왕위를 주지 않으려는 아버지 측근의 모함이었든지 아니면

      부모의 근친결혼에 의한 태생적으로 유약한 신경 때문이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비정상적인

      심리를 가진 불행한 남자였다. 어머니를 껴안으려 하고 아버지에게 칼을 빼어드는 등의

      행동들은 영원히 불행에서 달아날 수 없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이다.

      아버지에 의해 투옥되어 감옥에서 병사한 그는 사도세자를 연상시키는데, 죽은 후에도

      스페인에서는 그가 엘에스코리알 궁전의 어디엔가 살아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였다.

   ○ 엘리자베타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딸로서 14세에 약혼자의 아버지인 스페인 왕과 결혼했는데, 이로써 30년간

     전쟁을 하던 스페인과 프랑스는 카토캉브레지 조약으로 평화를 맺게 되었다. 그녀가 왕자

     돈 카를로와 어느 정도의 관계에 이르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신적 고통을 입었음에는

     틀림없다. 돈 카를로가 비운의 죽음을 당한 후에도 엘리자베타는 친정의 가르침을 성실히

     수행하며 품위와 온화함을 지킨 진정한 왕비였다. 돈 카를로가 죽은 후 그녀는 필리포의 두 딸을

    낳았고 작은 아기가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20대의 젊은 나이에 병사했다.

    그녀 혼자서 헤쳐간 외로운 인생은 마지막 아리아 <세상의 허무함을 아시는 신이여>에 처절하게

    나타나 있다.

○ 에볼리


    스페인 대귀족가의 딸로 여자로서는 여왕 다음으로 높은 지위인 공녀에 올랐다.

    필리포 2세는 영국 여왕 메리와 결혼했지만 부부가 각기 자신들의 나라에서 국가를 통치해야 하는

    관계로, 에볼리는 자연스럽게 필리포의 정부가 되었다. 그러나 메리가 죽고 왕이 재혼하여

    엘리자베타가 왕궁으로 들어오자, 그녀는 왕과의 관계를 드러낼 수 없는 불행에 빠진다.

    에볼리의 미모는 대단했다는데, 그것은 루브르 박물관에 걸려 있는 초상화가 증명해주며

    아리아 <내 미모를 저주한다> 에서 묘사된다. 에볼리는 외눈박이였다.

    한쪽 눈이 먼 그녀는 타인은 잘 볼 수 있으나 자신을 보는 시야는 좁았으며, 수도원에서 일생을

    마쳤다.

   ○ 로드리고

    위의 네 사람이 실제 인물임에 반하여, 로드리고는 실러가 만들어내 가상의 인물이다.

    실러는 네 명의 갈등구조 속에 그들 사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로드리고에게 맡겼다.

    베르디 역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바리톤 성부를 그에게 맡긴다.

    네 사람은 서로 질투하고 증오하면서도 모두 로드리고만은 신뢰한다.


    로드리고는 종교적 맹신과 탄압정치로 어두웠던 16세기에서도 인간에 대한 관용과 백성에 대한

    사랑과 귀족에 대한 형제애를 강조하는 이상적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절망적인 오페라의 희망이다. 그러나 카를로와 필리포 2세를 조종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미지의 인물이기도 하다. 베르디는 그를 죽임으로써 이 오페라를

    영원한 비극으로 만든다.

■ <돈 카를로 >의 주요 아리아 소개

  ○ 제1막1장 “Io l’ho perduta” (나의 여인을 잃었네)

    - 결혼을 약속했던 연인이 아버지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르는 카를로의 아리아

  ○ 제1막1장 “Dio, che neii'alma infindere” (함께 살고 함께 죽자!)

    - 죽고 살기를 함께하자며 부르는 카를로와 로드리고의 2중창.

      오페라 <돈 카를로>에서 가장 유명한 선율이며 처음 들어도 멜로디가 귀에 맴도는

      아름다운 아리아다. 돈 카를로와 그의 친구 로드리고가 부르는 이중창 선율은 3도와 6도의

      어울림 음정으로 죽고 살기를 함께 하자는 우정이 넘쳐 흐른다.

      이 선율은 돈 카를로와 로드리고의 형제애를 뜻한다.

  
  ○ 제3막1장 “Ella giammai m'amo” (그녀는 나를 사랑하지 않네)

    - 아내의 사랑을 얻지 못한 외로운 영혼을 지닌 필리포2세의 슬픔이 절절히 표현된 아리아

  ○ 제3막1장 “O don fatale” (오, 저주스런 미모여)

   - 자신의 미모가 결국 허영과 오만으로 빠지는 길이 됐다며 부르는 에볼리의 아리아

  ○ 제3막2장 “Per me giunto il di supremo... Io morro”

                (내게 최후의 순간이 왔네... 나는 죽지만)

   - 로드리고가 죽음을 앞두고 부르는 감동적인 아리아

  ○ 제 4막“Tu che le vanita conoscesti del mondo”(당신은 알고있지요 세상의 허무함을)

   - 카를로에 대한 그리움과 이젠 그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엘리자베타의 비운의 아리아

■ 돈 카를로의 무대 공간 소개

전체적으로 중세의 스타일, 즉 고딕 양식을 채택했다. 수도원에서의 만남과 운명은 극적으로 발전,

전개될 것이기에 무대도 역시 정지하지 않고 변화 ․ 진행된다.




서재에 있는 책들은 진실을 의미한다.

서재에서 카를로는 필리포 2세와 대립하고 에볼리는 엘리자베타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한다.

서재는 진실을 이야기 하는 공간이 될 것이고 무대는 책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대관식은 화려한 무대장면만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대관식은 군중과 왕권과 종교가 갈등하는

구조를 표현한다. 또한 대관식은 종교성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고딕 양식이 필요하다.


이 무대에서 치솟을 것 같은 장엄한 건축구조의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감옥은 보통 꽉 막히고 속박된 공간이지만 카를로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 공간은 육체만 소유 할 수 있을 뿐 그의 정신은 속박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돈 카를로가 갇힌 감옥은 자유로운 새가 되어 날아가고 싶은 그의 마음을 대변하여

  표현되었다. 카를로가 그의 할아버지인 카를로 5세의 부름을 받고 현세를 떠나는 장면은 수평적

  구조가 아닌 수직적 구조로 표현된다.



  높은 계단이 형성되며 카를로는 그 계단을 올라가게 될 것이다. 카를로 5세가 카를로를 부를 때는

  극적으로 열린 공간이 되며, 스모그와 같은 효과도 연출된다.



■ 국내 최고의 성악가가 총 출동하는 <돈 카를로>

이탈리아에서 베르디 오페라를 가장 잘 부르는 성악가에게 수여하는

베르디상을 수상했던 한국인 베이스-------------------------- 필리포 2세 김요한

서울시오페라단 베르디 빅5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베이스 ---------- 필리포 2세 김민석

대한민국 대표 소프라노 ---------------------------------- 엘리자베타 김향란

뉴욕타임즈가 극찬한 최고의 이 시대 최고의 소프라노 ------------ 엘리자베타 김인혜

탄력있는 풍부한 미성과 화려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테너 --------- 돈 카를로 박현재

세계적인 테너 프랑코 코렐리의 후계자 ------------------------ 돈 카를로 한윤석

카르멘의 전설 메조 소프라노 ------------------------------- 에볼리공주 김학남  

더불어 국내외에서 최고의 성악가로 음악계를 빛내고 있는 한경석, 최성수, 이아경 등이

대거 출연하여 깊고 풍부하며 극적인 표현을 선보인다.


- 돈 카를로 Ten. - 박현재, 한윤석, 최성수 (필립보 2세의 아들, 스페인 왕자)

- 필리포 2세 Bass. - 김요한, 김민석 (스페인의 왕)    

- 엘리자베타 Sop. - 김향란, 김인혜 (카를로의 약혼자였다가 필리포의 왕비가 됨)

- 로드리고 Bar. - 한경석, 공병우, 최강지 (카를로의 친구, 포사의 후작)

- 에볼리 공녀 M.Sop - 김학남, 이아경, 양송미 (왕의 정부이지만 카를로를 사랑함)  

- 수도원장 Bass. - 유지훈, 차정철 (카를로 5세,필리포 2세의 부왕)

- 종교재판관 Bass. - 이승수, 박기옥 (재판관)

- 테발도 Sop. - 정유정, 백나윤 (엘리자베타의 시종)

- 천상의 소리 Sop. - 박정아, 이윤경 (하늘의 음성)

- 왕의 전령 Ten. - 김성욱 (전령)

- 레르마백작 Ten. - 김기웅  (백작)

* 상기 공연은 사정에 의하여 출연진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서울시오페라단의 Verdi Big 5

오페라는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이 종합예술을 벨칸토와 베리스모시대를 거쳐

최 절정기에 올린 인물이 바로 쥬세페 베르디(G.Verdi)이다.
  
서울시 오페라단은 거장 베르디의 작품 중 가장 빼어난 5작품을 선별하여

기획하였다. 2007년 안타까운 사랑의 결말<리골렛토>와 숨겨진 사랑의 사건 <가면무도회> 를

비롯하여 2008년에는 진실한 사랑의 드라마<라 트라비아타>가 많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한 2008년 11월에는 갈등의 굴레를 절묘하게 표현한 <돈 카를로>가, 2009년에는 인간의 고뇌를

그린 대서정시 <운명의 힘> 이 공연될 예정이다.

한국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는 Verdi Big 5.

오페라 관람이 생소한 일반인뿐 아니라 오페라 매니아들에게도 Verid Big 5는 G.Verdi의 대표적

작품을 정통 오페라 연출 그대로 관람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 예술 감독 소개 : 박세원


- 예술총감독: 박세원 -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이탈리아“Santa Cecilia" 국립음악원 졸업

  ․ 1982년 이탈리아 Roma에서 데뷔 후 이태리,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전역과 일본 등 에서 오페라 공연

  ․ 등 수많은 오페라의

    주역과 영국 로얄 Phil 오케스트라, 프랑스 바스티유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Phil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Phil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여  

                    85년 세계를 빛낸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 수상을 하였고

                    대한민국 음악가상(성악부), 대한민국 방송 대상을 수상하였음.

                  ․ 現.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 연출 소개 : 까를로 안토니오 데 루치아 ( Carlo Antonio De Lucia )


- 연 출: 까를로 안토니오 데 루치아 ( Carlo Antonio De Lucia ) -

   ․ 밀라노 대학 법대 졸업 / 스칼라극장 음악아카데미 교수역임

   ․ Voltolini 음악공로상수상

   ․ 이태리 코모 오페라 페스티발, 바리오페라 페스티발 총감독 역임

   ․ 이태리 파도바 오페라극장, 로마 카사마리 오페라 페스티발, 파르마 극장,

    베니스극장, 시칠리아 극장 등 에서 라보엠, 리골렛토, 투란도트,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빌리아의 이발사, 팔리아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일 트로바토레,

                         나부코, 토스카, 나비부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등 수백회 연출

■ 무대 디자이너 소개 : 이학순
  

    
   ․  이태리 누오바(NUOVA) 아카데미아 무대미술과 졸업,

   ․  백상예술대상 기술상 및 연극부문 대상 수상

   ․  오페라 <가면무도회>, <리골레토>, <춘희>, <나비부인>,

             <라보엠>, <토스카>, <까발레리아 루스띠까나>, <팔리아치>,

            <돈 지오반니>, <마적>, <세빌리아의 이발사>, <코지판투떼>,

            <피가로의 결혼>,<호프만 이야기>,<모세> 등

   ․ 창작극  <심청>, <춘향>, <논개>, <불의 혼>, <안중근> 등 다수

     작품 무대디자인

   ․ 무용, 연극, 뮤지컬, 창극, 오페라 등 다수 무대미술 디자인

                          ․ 현 세노그라피아 리 대표

이학순은 이태리 'NUOVA ACCADEMIA' 무대미술 과정을 수료한 후 제 15회 서울 무용제 미술상 (1993)을

수상하였고, 연극 ‘비닐 하우스’작품으로 제 31회 백상 예술대상 연극 부문 대상(1995)을 수상한

이후 장르를 불문하고 다수의 작품을 무대미술로써 성공시키는 등, 대극장 무대에서 더욱 돋보이는

실력으로 현재 오페라 무대미술가로 독보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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