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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벙커가 '빛의 벙커'로 오픈!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 세계적인 회화 거장들 빛으로 깨어나

강새별 기자 | 기사입력 2018/06/25 [18:56]

버려진 벙커가 '빛의 벙커'로 오픈!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 세계적인 회화 거장들 빛으로 깨어나

강새별 기자 | 입력 : 2018/06/25 [18:56]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흙과 나무로 뒤덮어 산자락처럼 보이도록 위장되었던 비밀 벙커를 오는 9월 프랑스 컬처스페이스(Culturespaces)와 한국 IT기업 티모넷(Tmonet)가 합작하여 빛의 벙커로 탄생시킨다. 폴 고갱과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이미지가 버려진 비밀 벙커 벽과 바닥, 천장을 채우고 환상적인 이미지로 뒤덮인 벙커에는 그림과 어울리는 음악이 만난다.

 

▲ 제주 빛의벙커에서 열릴 디지털아트 프로젝트(컬처스페이스 제공)     © 강새별 기자

 

제주 프로젝트가 추진될 성산지역 벙커는 KT가 1990년 국가 기관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설치했던 시설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지하 공간이다. 이 벙커는 높이 10m, 넓이 900평 규모로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해 연중 16℃의 쾌적한 온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고, 벌레나 해충도 없고 외부의 소리 또한 완벽하게 차단되어 시공간적 몰입을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전시 요건을 갖춘 최적의 장소로 평가되었다.

 

▲ kt가 1990년부터 사용해왔던 해저 광케이블 관리시설이 빛의 벙커로 재 탄생(컬처스페이스 제공)     © 강새별 기자

 

제주 프로젝트 기획 인터뷰에서, 안재영 광주교대 미술교육과 교수(미술평론)는 “비밀 벙커의 연출은 감성적인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 같은 작업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고 120개의 비디오 프로젝터, 최첨단 음향 시스템과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해야하고 단순한 프로젝션 맵핑이 아니기 때문에 장소의 특수성, 아티스트의 창의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한 프로젝션과 음향 기술이 필요하고 오페라 미술감독, 음악가, 미술가, 미디어 아트 전문가 등이 다양하게 고려되어 투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디지털아트가 9월 제주 성산읍 빛의벙커에서 열린다.(컬처스페이스 제공)     © 강새별 기자

 

이어서 안 교수는 "각 지자체는 이야기를 간직한 낡고 버려진 장소를 찾아 유휴 공간 활용계획을 입체적으로 편성하거나 잉여공간을 활용한 복합문화예술시설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시켜 지역 발전에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방치된 건축물의 단순한 복원을 넘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예술 명소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들이 ‘업사이클링’ 되어야 한다." 고 평가했다.

 

▲ 제주 빛의 벙커전은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음향을 활용한 전시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컬처스페이스 제공)     © 강새별 기자



강새별 green@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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