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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지옥에서 돌아와 스스로 악 증명! 결국 탈옥!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8/07/06 [09:28]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 지옥에서 돌아와 스스로 악 증명! 결국 탈옥!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8/07/06 [09:28]



‘이리와 안아줘’ 허준호가 스스로 악을 증명하기 위해 지옥에서 돌아왔다. 자신을 가장 닮았다고 자부했던 남다름이 자신이 아닌 따뜻한 눈빛을 가진 장기용으로 자란 모습을 확인하고 충격을 먹은 허준호가 급기야 탈옥한 것이다.

 

밖으로 나온 악마와 그의 추종자 홍승범. 그에 맞서는 장기용과 달라진 김경남, 그리고 목숨을 위협받는 진기주까지. 평화로웠던 ‘이리와 안아줘’는 허준호의 본격적인 탈주로 단번에 오금이 저리는 스릴러로 전환돼 시청률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 연출 최준배 / 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 칭)에서는 윤희재(허준호 분)의 사주를 받아 채도진(장기용 분, 어린시절 이름 윤나무)의 주변 사람들과 가족을 노리는 염지홍(홍승범 분)과 그런 그에게 맞서는 도진과 윤현무(김경남 분) 형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는 수도권 기준 23회 4.3%를 기록했고 24회는 5.7%로 동 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 도진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재이,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희재의 아들을 자처하며 범죄를 일으키는 지홍과 마주한 도진은 그가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사건의 진범임을 알아차렸다. 지홍의 공격을 피한 도진은 그를 제압하면서 “윤희재를 흉내 내는 거냐. 애들 장난 같다”며 “아무 감흥이 없다. 시시해서”라고 도발했다. 인질을 잡으려는 지홍의 움직임에 도진은 차량 경보기를 일부러 울리며 소란스럽게 만들었고 지홍은 서둘러 도망갔다.

 

비슷한 시각 현무는 채옥희(서정연 분)와 채소진(최리 분)의 안전을 위해 멀리서 보호하고 있었다. 현무가 가족들의 주위를 맴돌며 지키게 된 것은 모두 다 지홍 때문이었다. 지홍이 희영을 죽이던 날 밤 현장에 있었던 현무는 그가 희재의 지시를 받아 다음 타깃으로 재이를 비롯해 옥희와 소진, 그리고 도진까지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지홍의 범행으로 인해 재이를 향한 도진의 걱정은 더욱 커졌다. 모든 신경을 재이에게 둔 도진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했지만, 때로는 이는 귀여운 질투로 나타나기도 했다. 재이는 사람들 앞에서 그런 도진을 자신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여느 연인같이 달콤한 키스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이들의 행복을 깨뜨리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었다. 도진에게 도발 당한 지홍이 소진을 노린 것이다. 퇴근하고 집으로 향하는 소진에게 접근한 지홍은 “아버지가 우리 막내 공주한테 선물 좀 전해달라고 하셔”라며 공격을 가했다.

 

그 순간 현무가 나타나 소진을 감싸 안으며 지홍에게 대신 맞았다. 소진의 무사함을 확인한 현무는 바로 지홍의 팔을 잡아챈 뒤 “적당히 해, 이 새끼야! 너도 곧 박살날 거니까. 내 동생 건드리면, 죽여 버릴 거라고”라며 “니가 뭔데 쟬 벌 줘 새끼야!”라고 화를 냈다.

 

현무와 싸우던 지홍은 인기척이 들리자 빠르게 도망쳤다. 지홍이 사라지고 난 뒤 현무는 소진을 향해 “만날 이렇게 늦을 거면 그냥 때려 치라”고 혼을 내는 동시에 “저 새끼 미친놈이니까 앞으로도 너랑 그 아줌마, 둘 다 조심해라. 나무도”라며 가족을 향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지홍이 문제가 아니었다. 모든 악의 근원인 희대의 연쇄살인마 윤희재가 교도소를 탈출한 것이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에 탄 희재는 차가 전복되고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틈을 타 빠져나왔다.

 

윤희재의 탈주 소식은 긴급속보로 보도됐고,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여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하던 도진과 옥희, 소진은 겁에 질린 채 벌벌 떨었다. 여관방에서 현무 역시 긴급속보를 멍하니 바라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겁에 질린 건 이들 가족 뿐 아니었다. 윤희재의 제거 1순위인 재이는 덜덜 떨며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목줄이 풀린 맹수가 된 윤희재만은 유유자적했다. 자유의 몸이 된 윤희재는 자신의 추종자가 보내온 옷을 입고 잔잔하지만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벌어질 파란을 예고했다.

 

“악은 증명 당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는 윤희재의 내레이션은 ‘이리와 안아줘’의 기류를 순식간에 경악과 공포로 몰아넣으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선사했다. 도진과 재이의 아련하면서도 풋풋한 사랑을 보여주며 한동안 달달함으로 물들였던 ‘이리와 안아줘’는 교도소에 안에서 있으면서도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던 윤희재가 마침내 밖으로 나오면서 단번에 장르를 스릴러로 전환시켰다.

 

‘이리와 안아줘’는 연기구멍을 찾아볼 수 없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대본이 삼박자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연쇄살인마 윤희재 그 자체가 된 허준호는 눈빛과 표정 뿐 아니라 근육 하나하나까지 연기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3-24회를 본 시청자들은 “희재가 탈출할 때 긴장감 절정이었어”, “오늘 엔딩도 역대급이었어!”, “도진이랑 재이 오늘 세상 달달했어~”, “현무 츤데레 큰오빠였네~”, “다음 주 방송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11일 수요일 밤 10시에 25-26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이리와 안아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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