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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신부 - 이윤택 연출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5/16 [08:14]

오월의 신부 - 이윤택 연출

문예당 | 입력 : 2005/05/16 [08:14]


'오월의 신부'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염치와 체면을 지키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한 익명의 소시민들, 그 위대한 개인들에 대한 증언이며, 죽음을 앞두고 커텐 천을 찢어

결혼식을 올리는 두 젊은 남녀의 사랑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야만적 시대에 맞섰던 별 볼일 없는

소시민들, 그 소시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개인성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25주년 기념공연

오월의 신부


        황지우 ․ 작

       이윤택 ․ 연출


       제작|연희단거리패


▶ 2005. 5. 31 (화) ~  6. 1 (수)   국립극장 하늘극장


1. 공연개요

▪ 공 연 명 : 오월의 신부

▪ 공연기간 : 2005년 5월 31일 (화) ▶ 6월 1일 (수)  오후 8시

▪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하늘극장


▪ 작 : 황지우

▪ 연출 : 이윤택

▪ 음악 : 강중환, 서상권, 그룹 제임스

▪ 활자ㆍ영상 : 조성희

▪ 몸짓구성 : 양승희

▪ 무대미술 : 김경수

▪ 조명ㆍ기술감독 : 조인곤

▪ 의상 : 김미숙

▪ 출연 : 김소희 신현서 김도후 한갑수 장재호 김미숙 김광용 이종현

        외 연희단거리패 앙상블


▪ 관 람 료 :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0,000원

▪ 문의 및 예약 : 02) 763-1268  www.stt1986.com

▪ 주최 : 전남대학교

▪ 제작 : 연희단거리패


2. 기획 의도


   익명의 소시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개인성

  오월의 신부

2005년 올해로 5.18 광주항쟁은 25주기를 맞이합니다.

한국현대사에서 오랜 군부문화사대를 종식시키고 민주사회로 전환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5.18 광주항쟁은 지금 2005년 오늘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5월 광주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가?

여기에 에 대한 나름의 연극적 제시를 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기획의도입니다.  


5.18 광주항쟁은 더 이상 우리의 역사적 사건일 수만은 없습니다.

저항과 고난의 역사적 의미를 뛰어넘어 창조적 상상력으로 재평가하고

영원불멸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야 할 단계인 것입니다.

그 점에서 5월 광주는 우리에게 더 이상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역사적 비극이기 이전에

영원불멸의 정신성을 지니는 민중 승리의 축제여야 합니다.  

5월 광주의 문화적 의미는 야만적 억압과 물리적 폭력에 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시대정신의

책무를 견디어낸 위대한 개인들의 이야기로 심화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폭력과 억압에 맞설 수 있는 최대의 무기는 사랑이라는 것을

연극적 감동을 통해 증거하고자 합니다.


<오월의 신부>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염치와 체면을 지키기 위하여

죽음을 선택한 익명의 소시민들, 그 위대한 개인들에 대한 증언이며, 죽음을 앞두고 커텐 천을 찢어

결혼식을 올리는 두 젊은 남녀의 사랑에 대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야만적 시대에 맞섰던 별 볼일 없는 소시민들,

그 소시민들이 보여준 위대한 개인성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3. 연출의도

▶ 소시민들의 저항정신을 다양한 연극성으로 표현하면서,

     한국 현대 사회극의 한 전형을 탐색한다.


해방 이후 한국문화예술은 우파와 좌파, 순수예술과 민중예술 등 이분법적 대립과

갈등의 문화상황을 드러낸 바 없지 않습니다.

역사현실을 외면하는 순수는 삶의 감동에 가 닿지 못하고, 현실에 종속된 상상력은 미적체험과

예술적 감동에 가 닿지 못하는 결과에 이르고 맙니다.  

이번 작품을 통하여 5월 광주의 역사는 1980년 5.18의 역사성을 뛰어넘어

한국연극의 연극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말의 힘을 믿으며, 인간의 몸짓과 소리가 말과 함께 어우러지는 연극을 꿈꿉니다.

그리고 詩와 공간미학과 영상이 연극과 어우러지면서

현대적이고 종합적인 연극성을 표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강력한 메시지는 그만큼 강력한 연극적 실험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믿음아래서 이번작업은 출발합니다.  


4. 작품소개

1980년 5월 27일 오후 3시 10분 전.

전남 도청 안에서는 한 남녀의 결혼식이 거행되었었다.

이어 오후 3시 “계엄군이 쳐 들어옵니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라고 외치는

한 여성(그녀가 바로 오월의 신부였다)의 가두방송이 이어졌고,

무차별 사격이 시작되고, 도청은 계엄군에 접수 되었었다.

끝까지 도청에 남았던 사람들은 한 사람만 빼고 다 지상에서 사라졌다.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미쳐서 발가벗고 돌아다니며 노래한다.

“나는 기뻐요 정말 기뻐요......사람은 죽지 않는다 잠잔다하라아.....”


이 연극은 1980년 5월 27일 오후 3시까지 전남 도청을 지켰던 교사, 자개공, 재수생, 웨이터,

신학생, 황금동 건달, 작부, 고아 등

익명의 소시민들 - 지금은 이 지상에서 사라져 버린 영혼들에 대한 드라마다.

그리고, 죽기 직전 도청 커텐 천을 찢어 면사포를 만들고 혼례를 올린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다.

신부는 전남대 영문과 재학 중이던 여대생이었고,

신랑은 그녀를 찾아 서울에서 내려온 남자 휴학생이었다.  


         5. 극단소개

▶ 연 희 단 거 리 패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에서 창단, 자체 가마골소극장을 중심으로 <죽음의 푸가>

<히바쿠샤><산씻김><시민K> 등 일련의 상황극을 막 올리면서

독자적인 연극양식을 갖춘 실험극단으로 급성장했다.

1988년부터 서울 공연을 단행, <산씻김>(88년) <시민K>(89년) <오구>(90년) <바보각시>(93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95년) <어머니>(95년) <햄릿>(96년) 등으로 한국 연극의

새로운 공연양식 흐름을 주도하고, <느낌,극락같은>(98년)으로

서울국제연극제 작품상 희곡상 연출상 무대미술상 신인연기상을 휩쓸면서

명실공히 한국 현대연극의 중심극단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부터 해외 공연을 단행 <산씻김>(90동경),<오구>(90동경,

91독일 에센,98독일 베를린),<세월이 좋다> (93동경, 뉴욕),

<바보각시>(93동경,후꾸오카),<햄릿>(96러시아 로스토프, 98독일 베를린,

99 일본 5개 도시, 2000 일본 토가페스티발),<산너머 개똥아>(98,2000 일본 이다),

<어머니>(99 러시아 타캉카극장),<시골선비 조남명>(2002 북경 베세토연극제)등으로

한국연극을 해외에 소개했다.


98년에는 극단 대표 이윤택 작품 <문제적 인간-연산>이 프랑스에서 출간되고,

생-드니극장에서 프랑스 배우들에 의해 연극 독회를 가지기도 했다.

또한 99년에는 독일 베를린의 연기 워크-샵 과정의 강사로 참가하며,

독자적 메소드를 공증 받기도 했다.


이윤택에 의해 극작 연출 연기훈련 무대술 전 과정이 주도되는 연희단 거리패 연극은

말과 몸의 곡예적 운용, 무대공간의 기하학적 배당, 한국 전통 굿의 신명을 바탕으로 한

폭발적인 에너지의 운용 등이 독자적인 공연양식적 특성으로 두드러진다.


연희단거리패는 언제든지 공연이 가능한 고정 레퍼터리를 확보하고 있는 극단이다.

<오구-죽음의 형식>(이윤택 작 연출>은 15년째 공연되고 있으며, 이외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임선규 작/이윤택 연출) <햄릿>(이윤택 연출)

<산너머 개똥아>(정동숙 연출) <시골선비 조남명>(이윤택 연출)은

초연 이후 고정 레퍼터리로 정착되면서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연희단거리패는 영문 표기로 Street Theatre Troupe로 표기되지만,

거리극 공연을 고집하는 극단은 아니다.

실내 공연 및 야외 거리극 등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연을 할 수 있는 전천후 극단이다.

부연하자면 연희단거리패는 현대 도시 속의 순회 이동극단 성격을 지향한다는 점,

본래적 의미의 열린 연극,

극장 이전의 원형연극(Ritual drama)의 정신을 계승하는 극단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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