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공연/문화 > 오페라

오페레타 박쥐 - 국립오페라단

문예당 | 기사입력 2012/11/14 [11:06]

오페레타 박쥐 - 국립오페라단

문예당 | 입력 : 2012/11/14 [11:06]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남긴 '박쥐'는 19세기 말 “빈 오페레타의 황금시대”의

방점을 찍은 작품이다. 화려한 음악, 신나는 왈츠와 폴카, 재미있는 상황과 재치 넘치는 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역사상 최고의 오페레타로 꼽힌다.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도전,

최고의 웃음 키워드로 2012년을 힐링하라!

화려한 파티의 무대, 그 속에 녹아있는 최고의 미장센

무대와 객석을 압도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화려한 앙상블, 그리고 유쾌한 언어 유희

J. Strauss II    Die Fledermaus

     유쾌한 박쥐의 복수극, 짜릿한 웃음의 힐링

       오페레타    박쥐

- Introduction

역사 상 최고의 오페레타, 드디어 국립오페라단의 프로덕션으로 만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오페레타 박쥐 Die Fledermaus

국립오페라단의 즐거운 도전, 최고의 웃음 키워드로 2012년을 힐링하라!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의준)이 오페레타 <박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창단 이후 50년 간 고전에서부터 현대, 창작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지만

                                     오페레타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국립오페라단오페라와 연극 사이, 그 아슬아슬한 경계의 재미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최고의 오페레타 <박쥐>를 11월 28일(수)부터 12월 1일(토)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남긴 <박쥐>는 19세기 말 “빈 오페레타의 황금시대”의

방점을 찍은 작품이다. 화려한 음악, 신나는 왈츠와 폴카, 재미있는 상황과 재치 넘치는 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역사상 최고의 오페레타로 꼽힌다.


               고리대금으로 살아가는 허풍스러운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 남작,

               남편의 재력만을 보고 결혼한 속물스러운 그의 아내 로잘린데,

              화려한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들의 하녀 아델레 등

              통통 튀는 개성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오를로프스키 왕자의 파티에 참석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의 우스꽝스러운 헤프닝을 다룬다.


창단 50주년을 맞아 올 한해 <라보엠><카르멘><창작오페라갈라> 등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연출과 무대,

완성도 높은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국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던 국립오페라단은

이 작품들을 국립오페라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확보하였으며

오페레타 <박쥐> 역시 주요 레퍼토리로 육성한다.

특히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송구영신 레퍼토리로 유명한 <박쥐>를 연말 고정 레퍼토리로 육성,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관용과 용서로 떠나 보내고 신나는 새해를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과 함께 한바탕 웃음의 축제를 벌일 예정이다.



<박쥐> 연출 대가 스티븐 로리스,

  위트 넘치는 한국형 <박쥐>로 국내 무대 첫 선

이번 <박쥐>의 연출은 영국 글라인드본 페스티벌의 단골 레퍼토리 <박쥐>의 흥행메이커인

스티븐 로리스가 맡는다. 위트 있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박쥐> 연출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는 그는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새로운 프로덕션에서 오페레타 <박쥐>가 담고 있는 유쾌하고 즐거운 메시지와

함께 냉소적인 메시지에 깊이 주목, 화려한 음악과 풍자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또 다른 최고의

<박쥐>를 선보인다.

경제공황 속에서 시름하던 1920년대를 배경으로 현실을 잊고 잠시나마 망각의 힐링을 느끼고자 했던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면서 들을수록 빠져드는 화려한 음악 속에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재미있는 상황을 배치함으로써 상대적인 빈곤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사는 2012년의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무엇보다 한국의 관객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유머를 가미한 위트 넘치는

‘코리언 <박쥐>’를 선보일 예정. 특히 노래를 하지는 않지만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서툰 독일어 발음이 섞인 코믹한 대사를 던지는 ‘프로쉬’ 역을 맡을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 김병만과 함께 관객들의 배꼽을 쏙 빼놓을 계획이라고.



1920년대 카바레 <박쥐>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파티,

                       그 속에 녹아 있는 최고의 미장센

연출자 스티븐 로리스를 주축으로 이번 프로덕션에 참여하는 무대/의상 디자이너 기디언 데이비와

조명 디자이너 사이먼 밀스, 그리고 안무가 니콜라 보위 또한 이번 국립오페라단 <박쥐>를 통해

영국 글라인드본페스티벌의 감동을 뛰어 넘는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최고의 미장센을 선보일 크리에이티브팀은 이번 <박쥐>의 무대 위에 1920년대 오스트리아 빈의

유명한 카바레 <박쥐>를 재현한다. 오를로프스키 왕자가 주최하는 파티가 열리는 무대 위에는

샴페인 잔을 형상화한 테이블들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샴페인병에서는

끊임없이 샴페인이 쏟아지는 듯하다.

젊고 매력적인 무용수들로 구성된 카바레 <박쥐>의 전속 무용단

“작은 쥐(petite Rats)”가

무대에 등장, 흥겹게 춤을 추는 가운데 파티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른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섬세하게 그려낼 품격 있는 지휘자 최희준

가식적인 귀족들의 삶을 코믹하게 묘사한 스토리에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대입,

풍자의 메시지를 극대화하여 표현하고자 했던 작곡가의 음악적 의도를 무대 위에 실현시킬

지휘자는 최희준.


품격 있는 음악적 해석으로 뮌헨국립극장, 하이델베르크국립극장, 작센주립극장 등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가 귀국 후 정식 오페라 무대에서 지휘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어 오페레타의 맛깔스러운 딕션과 각 배역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내는

성악적 표현, 색채감 있고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 등 빈 기질의 음악적 재미가 돋보이는

오페레타 <박쥐>로 국내 오페라 무대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다.

무대와 객석을 압도하는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화려한 앙상블,

    그리고 유쾌한 언어 유희

이번 <박쥐>를 통해 특유의 언어적 유희가 살아있는 독일어 오페레타의 진수를 선보일

국립오페라단은 풍부하고 화려한 발성의 노래와 함께 한바탕 재치 있는 언어 유희를

거침 없이 펼쳐 낼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허세로 가득한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할 테너 리차드 버클리스틸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뉴욕오페라, 샌프란시스코,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이다.


2001년 시애틀오페라에서 바그너의 반지사이클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세계적인 성악가의 반열에 오른 그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풍성하고 화려한 양감의

발성을 자랑하는 헬덴테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묵직한 성량의 목소리로 점잖을 부리며

더욱 코믹하고 과장된 아이젠슈타인을 연기한다.


전혀 다른 음색의 또 다른 캐릭터로 아이젠슈타인을 소화할 신예 안갑성

2010년 독일 엠머리히 즈몰라상을 수상, 최근 콘스탄틴캄머오퍼에서 징슈필 <트루발디노>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하이바리톤.

헬덴테너와 하이바리톤의 두 가지 서로 다른 독특한 색깔의 아이젠슈타인의 열연이 기대된다.



거짓 눈물을 흘리며 남편과의 단 8일간의 이별이 아쉬운 척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로잘린데 역의 소프라노 파멜라 암스트롱과 박은주의 열연도 기대된다.

파멜라 암스트롱은 2001년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서 <라보엠>의 미미로 데뷔,

시애틀오페라, 뉴욕시티오페라, 빈슈타츠오퍼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글라인드본페스티벌, 드레스덴젬퍼오퍼 등에서 <박쥐> 로잘린데 역으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

능숙한 고음처리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또 한 명의 로잘린데 박은주 역시

<박쥐>를 주요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2010년 국립오페라단 <룰루> 2012년 <라보엠>에 이어 이번 무대에서도 최고의 열연을 펼친다.


프랑크 역의 바리톤 스티븐 리차드슨, 김관현, 아델레 역의 소프라노 이현, 강혜명,

아를로프스키 역의 카운터테너 이동규, 알프레드 역의 테너 김기찬, 팔케 역의 바리톤 나유창,

블린트 역의 테너 박진형 등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이 펼치는 화려한 앙상블과 연기 대결도

눈 여겨 볼만 하다.  

2012년이 이미 무료하거나 힘겨워 졌다면 11월의 단 하루만은 일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슈트라우스가 전하는 풍자와 해학의 즐거움 속에 한바탕 신나게 웃어보자! (문의 02-586-5284)

공연개요

공   연   명  :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박쥐 Die Fledermaus>

일        시 :  2012. 11. 28. 수 ~ 12. 1. 토 / 평일 7:30pm, 주말 3:00pm (4일 4회)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예  술  감 독  : 김 의 준

지        휘   : 최 희 준

연        출   : 스티븐 로리스

무 대 , 의 상 디자인 :   기디언 데이비

조명디자인   : 사이먼 밀스

안무 :  니콜라 보위

출연/배역/성명

    아이젠슈타인 (Ten./Bar.) -  리차드 버클리스틸(Ten.), 안갑성(Bar.)

    로잘린데 (Sop.) -   파멜라 암스트롱, 박은주

    아델레 (Sop.) -  이현, 강혜명

    프랑크 (Bar.) -   스티븐 리차드슨, 김관현

    오를로프스키 (C.Ten.) -  이동규

    알프레드 (Ten.)  -  김기찬

    팔케 (Bar.) - 나유창

    블린트 (Ten.) -  박진형

    프로쉬  -  코미디언 김병만(*특별출연)

    오케스트라  -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합     창 - 국립합창단

     티    켓 - R 15만원, S 12만원, A 8만원, B 5만원, C 3만원, D 1만원

Creative Team & CAST

지휘 최희준 Choi Hee-jun



        무대와 오케스트라에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

            섬세하고 품격 있는 음악적 해석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국립음대에서 지휘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2005년 독일 바트 홈부르크 지휘 콩쿠르를 우승, 난파음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지휘자 최희준은 독일 작센국립오페라극장 지휘자를 역임하였다.

귀국 후 현재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4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지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뛰어난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오더슈프레(Oder-Spree)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의 총감독 및 지휘하였으며,

2006년부터 작센주립극장의 베르디 <오텔로>, 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 푸치니 <토스카>,

뮌헨 국립 가극장,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안나베르크 오페라 하우스 등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한 다수의 오페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바 있다.


라인스베르크 궁 가극장에서 Joern Arnecke의 'Drei Helden(세 영웅)'을 초연,

베를린의 주요 일간지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로부터

“연주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지휘”라는 호평을 받았다

연출 스티븐 로리스 Stephen Lawless



<박쥐> 연출의 대가, 영국 글라인드본페스티벌의 감동을 넘어

                     한국인을 위한 코리언 <박쥐> 선보인다!


“스티븐 로리스의 박쥐는 뛰어나게 좋았다-영국” - 가디언

“스티븐 로리스의 무대는 재밌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가끔은 가슴을 움직인다” -암스테르담 뉴스페이퍼


오페라 무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로 극찬을 받고 있는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는레닌글라드에서 프로듀싱하고 영국 텔레비전에 라이브로 방영했던

키로프 오페라의 <보리스 고두노프>로 데뷔하였다.

데뷔 이후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글라인드본 오페라에서 굉장한 성공을 거둔

<베니스에서 죽음>이라는 작품의  연출로 일한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돈조반니>, 뉴욕시티오페라의 <방황하는 화란인>,

  <다프네>, <카프리치오>, <세멜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가 있으며

로스엔젤레스 오페라와 <가면무도회>, <일트로바토레>, <사랑의 묘약>, <돈 파스콸레>,

<팔스타프>를 공연, 뉘른베르크 오페라에서는 <니벨룽의 반지>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바네사>, <라보엠>, <살로메>, <파우스트>, <피가로의 결혼> 등 수많은 작품으로

로열오페라 하우스 코벤트가든, 베니스- 라 페니스,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오페라와 홍콩과 뉴질랜드 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특히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제노바오페라, 중국국가대극원 등에서 수 차례 <박쥐>를 선보인 바 있다.

로잘린데/소프라노파멜라 암스트롱Pamela Armstrong



      무대를 한 편의 멋진 쇼로 이끄는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

         세계 오페라 무대의 독보적인 로잘린데

미국의 소프라노로 세계의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며 관객과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파멜라 암스트롱은 시애틀오페라에서 <돈조반니>의 돈나 안나 역으로 데뷔한 후,

뉴욕시티 오페라와 <돈조반니>를 다시 한 번 선보이며 뛰어난 소프라노로 자리매김 하였다.

그 후, 뉴욕시티오페라에서 푸치니 <제비>의 마그다 역, 베르디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역,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카프리치오>의 마델레인 역을 선보이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축해 나갔다.

이후, 2001년 푸치니 <라보엠> 미미 역으로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2003년에는 비제 <카르멘Carmen>의 미카엘라 역으로 다시 한 번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올랐으며,

같은 해에 푸치니 <제비>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2006년 글라인드본페스티벌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아라벨라>의 아라벨라 역,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의 로잘린데 역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2008년 9월 드레스덴 젬퍼오퍼, 뉴욕시티오페라에서 <박쥐>의 로잘린데 역,

2009년 10월 콜로라도 오페라에서 <호프만의 이야기> 무대에 올랐다.

또한 2010년 11월 오스틴 리릭 오페라에서 <라 트라비아타>,

밀워키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No.9 심포니>를 선보였고,

2011년 12월 포트랜드 오페라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백작부인 역을 맡은 바 있다.

로잘린데/ 소프라노 박은주 Park Eun-ju



  능숙한 고음처리  뛰어난 연기력, 무대를 장악하는 화려한 프리마돈나

국립오페라단 <룰루><라보엠> 이어 <박쥐>로 다시 한 번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능숙한 고음처리, 뛰어난 연기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화려한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박은주는

오랜 시간 독일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오페라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국의 소프라노이다.


1999~2005년까지 도르트문트 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하면서 ‘02/’03시즌 기획공연 <돈 조반니>와

<사랑의 묘약>으로 “진주같이 유려하면서도 힘있고 균형 잡힌 목소리의 소프라노”라는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03/’04시즌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해내었고,

아당의 <롱쥐모의 우편배달부>로 독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 2003 최고 성악가로 선정된 바 있다.

2007년 브레머하펜 시립극장에서 알반 베르크의 <룰루>를 공연했고,

2009년 도니체티의 <마리아 스투아르다>에서 주역을 맡아

독일의 유명 오페라 잡지 'Opernwelt'>의 2009년 독일 브레멘/함부르크 최고의 소프라노로 선정되었다.


2009년에는 독일 작곡가 라이만의 오페라 <멜루지네>에서 주역을 맡아 독일 중앙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가 발표하는 올해의 “discovery”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 5월에는 독일 에센에서

한국의 작곡가 진은숙의 콘서트오페라 <트로이 여인들(Die Troerinnen)>의 카산드라 역과

<칼라>의 칼라 역으로 출연, 이 콘서트가 라이브로 방송되는 등 유럽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현대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특히 2010년에는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한 알반 베르크의 <룰루>에 출연하여

치명적 매력의 룰루를 연기해 극찬을 받았다.

최근에는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의 무제타 역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이젠슈타인 바리톤 안갑성 Ahn Kap-sung



        특유의 하이바리톤의 음색, 재치있고 맛깔스러운 연기로

                   새로운 아이젠슈타인에 도전한다!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발굴한 신예 안갑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예술사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베를린 국립음대 성악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 졸업하였다.

2010년 독일 엠머리히 즈몰라상 수여(독일TV데뷔 남자1위)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안넬리제 로텐베아거 콩쿨 1위, 국제라이온스 성악콩쿨 1위,

바이로이트 바그너협회 장학생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0년 4월 베를린국립음대에서 <돈지오반니>의 돈지오반니역,

7월 오페라페스티벌 굿임링에서 <카르멘>,

2011년 4월 독일 베를린국립오페라극장에서 로시니 <신데렐라>를 공연한 바 있다.

최근 2012년 8월 콘스탄틴 캄머오퍼에서 징슈필 <트루팔디노>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국립오페라단 <박쥐>의 주역 아이젠슈타인 역으로 한국 오페라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

특유의 하이바리톤 음색과 재치 있고 맛깔스러운 연기로 새로운 아이젠슈타인에 도전한다.

오를로프스키/ 카운터테너 이동규 David DQ Lee



러시안 왕자, 오를로프스키로 돌아온 매력적인 천재 카운터테너!

아름답고 매력적인 목소리의 독보적인 카운터테너 이동규는

18세의 나이에 독학으로 카운터테너에 입문했다.

1997년 로자 폰셀 국제콩쿠르, 199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

2000년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2위,

2005년 무지카 사크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동양인 최초),

2006년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포함 6개 부문 수상,

2006년 뉴욕 조지 런던 콩쿠르 로이드 리글러상 수상,

2007년 영국 BBC카디프 세계 성악가 대회 콘서트II 우승 등 세계적인 성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1세기 파리넬리로 등극, 전 세계 클래식 무대를 장악했다.


19세란 어린 나이로 모던 바로크 오페라단과 함께 첫 오페라 무대에 주연으로 데뷔 후,

2000년 미국 아스펜 오페라단과의 래리 싯스키 현대오페라 <골렘>에서 주연을 맡으며

국제무대 활동을 시작한 그는 미국 시카고오페라에서 헨델의 <세멜레>로

미국 오페라 무대에 정식 데뷔, 캐나다 오페라지로부터

  "뛰어난 연기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무대를 빛내주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2006년 빈국립극장 <한 여름밤의 꿈>의 오베론, 2007년 함부르크국립극장 <라다미스토> 주연,

산티아고로얄오페라극장 <박쥐>에서 오르로프스키 공작으로 열연하였다.  

2008년에는 베를린 코미쉬오퍼에서 헨델 <테세우스>의 테세오 역을 맡았으며

할레 헨델 페스티벌에서 <벨사살>로 큰 호응을 받았다.

2012년 국립오페라단 <박쥐>를 지나,

       12월에는 헨덜 <메시아> 투어로 프랑스, 스페인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프로쉬 코미디언 김병만  Kim Byung-man



        <박쥐>의 감초, 프로쉬 역으로 오페라 무대 도전하는 달인 김병만

김병만은 대한민국의 코디미언이자 배우로

2001년 영화 《선물》의 코미디언 지망생 역할로 데뷔했다.

그는 뛰어난 무술 실력으로 KBS2 《개그콘서트》의 〈달인〉에서

놀라운 실력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08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제35회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상을 수상하며 영예를 안은 후,

2009년 제17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개그맨부문 최우수상,

제10회 대한민국영상대전 개그맨부문 포토제닉상,

제21회 한국PD대상 코미디언 부문 출연자상,

그리고 제4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예능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마침내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남자 최우수상,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대표 출연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서만 40여 개의 코너를 선보였으며,

《개그스타》, 《김병만의 달인쇼》,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 등 예능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울랄라부부》, 《엄마가 뭐길래》,

《조폭마누라3》 등 드라마와 영화계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유명한 그는 《김연아의 키스&크라이》에서

수준 높은 피겨스케이팅 실력을 보여주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또한 2011년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서

달인다운 정글생활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고 2012년 11월 국립오페라단 <박쥐 Die Fledermaus>에서 전 세계적으로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만이 캐스팅되는 것으로 유명한 프로쉬 역을 맡아 또 한번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Cast

프랑크 / 바리톤 김관현 kim kwan hyun



스티븐/  바리톤 리차드슨 Stephen Richardson



아델레 /소프라노 이현 Lee hyun



아델레 / 소프라노 강혜명 Kang Hye myung



알프레드 / 테너김기찬 Kim ki chan



팔케 /바리톤 나유창 Na Yu chang



블린트 /테너 박진형Park Jin hyung



이다/소프라노 김보슬 Kim  Bo seul



Creative Team

무대 , 의상디자인  기디언 데이비 Gideon Davey



국립오페라단 <박쥐>의 무대 및 의상 컨셉은 에티켓과 도덕성에 의문을 품게 하는

독일/오스트리아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다. 무대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분위기는

1920년대와 30년대 비엔나 카바레 클럽 <박쥐>를 재현하는 것이다.


당시의 장식 칼라나 비치는 소재 등은  의상 스타일이나 옷감 소재와도 결합된다.

이러한 컨셉은, 오락과 진실, 유머와 드라마,냉철함과 만취상태 사이의 경계들을

탐험하는 동안,오페레타가 종종 요구하는 웃음거리가 되는 상황을 물리적으로 돕는다.

안무  니콜라 보위 Nicolas Bowie



조명디자인 사이먼 밀스Simon Mills



Stage

1막



아이젠슈타인과 로잘린데 부부의 집



하녀 아델레는 파티에 가기 위해 로잘린데와 싸우게 되고,

로잘린데는 애인 알프레드가 집으로 찾아와 정신이 없다.

한편, 감옥에 들어갈 처지에 놓인 아이젠슈타인은 변호사 블린트와 집으로 들어온다.

2막



오를로프스키 왕자의 최고급 카바레 ‘박쥐’

팔케 박사가 2년 전부터 계획한 이 파티에

아이젠슈타인, 로잘린데, 아델레가 초대되어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변장을 하고

서로 속고 속이게 되고, 흥겨운 춤과 샴페인에 빠져 시간을 보내게 된다.

3막



알프레드가 갇혀 있는 감옥

모든 인물이 이 곳에 오게 되어

지난 파티의 진실이 밝혀지고, 이 모든 것이 팔케 박사의 복수였다는 것을 알고 놀란다.

Dress



작품소개

작곡 - 요한 슈트라우스 (Johann Strauss II)

원작 - 프랑스 로데리히 베네딕스 (Roderich Benedix)의 감옥(Das Gefangnis)을 바탕으로 한

       앙리 메이악(Henrie Meihac)과 루도비크 알레비 (Ludovic Halevy)의

         <한밤의 축제(Le Reveillon)>

대본  - 카를 하프너 (Karl Haffner), 리하르트 게네 (Richard Genee)

초연  -1874년 4월 5일, 테아터 안 데어 빈 (Theater an der Wien)

배 경 - 비엔나의 상류사회, 12월 31일에서 다음 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이틀 간

구성 -   3막

시간 -  150분

특징 -   ‘황금의 빈 오페레타’의 최고봉, 쾌락 사회의 욕망에 대한 시원한 풍자



시놉시스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 남작은 하는 일 없이 놀기 좋아하는 돈 많은 한량이다.

그는 3년 전 어느 가장무도회에 박쥐의 복장을 하고 나타난 그의 친구 팔케 박사를

잔뜩 술에 취하게 하여 공원에 내버려둔 채 혼자 돌아간 일이 있었고,

그 바람에 박사는 행인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아이젠슈타인의 부인인 로잘린데의 하녀 아델레는 저녁때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별장에서 열리는

가장무도회에 여주인 의상을 입고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을 받는다.

로잘린데는 옛 애인 알프레트와 밀회를 갖기 위해 허락한다.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무도회장에서 프랑스 귀족으로 가장한 아이젠슈타인은 자신을 잡으러 다니는

형무소장 프랑크와 인사를 나누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그 때, 아이젠슈타인은 헝가리 백작부인으로 나타난 한 숙녀에게 접근하여 고급시계로 그녀를 유혹한다.

그러나 그녀는 팔케 박사의 은밀한 계략에 의해 변장하고 달려온 로잘린데였다.

그녀는 감쪽같은 연기로 시계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

술과 쾌락이 흘러 넘치고 춤과 노래가 어지럽게 전개되는 광란의 축제가 끝난다.

?아이젠슈타인은 구류를 받으러 가는 길에 형무소장 프랑크를 만나 당황한다.

마침 그곳에 나타난 로잘린데에게 화를 내지만,

어젯밤 받은 고급 시계를 내보이며 자신이 헝가리 백작부인이었음을 밝힘으로써

그의 코를 납작하게 한다.

어찌된 영문인가를 묻는 아이젠슈타인에게

팔케 박사는 이 모든 것이 ‘박쥐의 복수극’이었음을 밝힌다.

      *출처: <클라시커 50 오페라>, 볼프강 빌라쉐크, 해냄, 2001

연출가노트 Introductory Note

   <박쥐>

    잠재적 비극의 자조적 코미디로의 표출

             :전형적인 비엔나식 으쓱함에서 과장과 샴페인으로 과열되는 자조적 코미디

연출가스티븐 로리스 Stephen Lawless

1873년 5월 9일('박쥐' 초연 1년 전), 비엔나 증권 거래소는 보기 좋게 폭락했다.

처음에는 은본위제도를 무시한 독일에서 비롯된 도미노 효과였으나

사실 채무 불이행의 거짓 확산에 대한 거품과 (결코 변하지 않는 듯한)

부정직한 시장 조작도 마찬가지로 원인이 되었다.


'검은 금요일'이 (공식적으로) 1879년까지 지속되었던 '경제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시작을 보여줬지만 그 영향은 20세기 초반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그 후폭풍은 (예를 들면) 1920년대와 30년대의 '경제대공황'과 같은

차후의 금융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것이 바로 '박쥐(Die Fledermaus)'가 만들어지게 된 맥락임은 종종 간과된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는 종종 '비엔나식 삶의 즐거움'의 한 모델로서만 여겨지지만

사실 이러한 즐거움은 임박해오는 재앙의 배경에 대한 반대급부인 것이다.

내 생각에 이는 만취상태로 빠져드는 충동적인 탄력과 같다.

어떠한 미래가 될 지 알지 못하기에 오늘날 극한으로 치닫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감각이다

(팔케가 2막 코러스에서 말하는 것처럼).


'박쥐'의 캐릭터들은 오를로프스키의 카바레에서 즐거움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술에 취한 망각 상태에서 그들의 문제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


1873년의 주식 시장 붕괴는 오직 밤에만 생기가 넘치는 비엔나 사회의 타이틀인

카바레 '박쥐'와 같은 반작용을 낳았다. 카바레 클럽은 비엔나와 베를린에서

일상 생활 속에서의 경기냉각과 빈곤에 대한 해독제로 성장했던 것이다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했던 카바레: Cabaret Fledermaus).


본 작품에서 우리는 시대적 배경을 1920년대와 30년대 대공황의 시대로 옮겨감으로써

이러한 퇴폐적이었던 문맥적 배경을 극대화하려 한다.

물론, 이러한 비엔나가 되는 것, 이 잠재적 비극은 전형적인 비엔나식 으쓱함에서

과장과 샴페인으로 과열되는 자조적인 코미디로 변형되어 표현된다.



평론가 노트

요한 슈트라우스,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

                    풍자와 위트 가득한 현실 망각의 유희

                                                  평론가 이용숙

세계 오페라극장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에 오페레타 <박쥐>를 무대에 올린다.

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위트 넘치는 대사들이 한 해의 고생과

근심을 모두 털어버리게 해주기 때문이다. 프랑스어 원작을 읽고 그 풍자와 익살에 매료된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Ⅱ, 1825-1899)는 이 이야기를 오페레타로 만들면서,

왈츠의 황제답게 무대를 당장 무도회장으로 바꾸어놓았다.

귀족계급이 몰락하고 시민의 시대가 열리는 전환기에 이런 사회적 변화를 잊고 싶은

상류계급이 ‘도취 속의 망각’을 추구한다는 설정이다.


하는 일 없이 엄청난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귀족사회에 속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졸부근성의 남자주인공, 남자의 재력을 보고 결혼하고는 남편을 경멸하며

살아가는 속물 아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몸 로비’를

불사하는 부잣집 하녀 등,

이 오페레타는 당시 빈 상류사회의 가식과 허영에 대한 풍자가 그 핵심이다.

거기에 음악적 에로티시즘이 더해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오페레타가 되었다

오페레타의 포복절도할 재미와 매력

오페레타(operetta)란 ‘작은 오페라(opera)’라는 뜻.

19세기 후반부터 작곡된 ‘오페라보다 쉽고 가벼운 작품들’을 오페레타로 분류한다.

오페라의 소재는 신화나 전설 또는 과거의 알려진 문학작품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페레타의 소재는 대개 오늘날의 TV연속극처럼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룬다.

간혹 신화를 소재로 삼는다 하더라도 내용을 패러디해

완전히 요즘 우리들의 이야기로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오페레타는 예습 없이 보더라도 누구든 바로 이해할 수 있고,

또 희극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또 다양한 춤곡과 춤이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예외 없이 포함되기 때문에,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초심자 관객들도 쉽게 즐기며 공연에 빠져들 수 있다.


오페레타의 시조는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로 유명한 프랑스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로,

그는 1866년에 초연한 <파리지엔의 삶>을 비롯해 <지옥의 오르페>, <아름다운 헬레네> 같은

걸작 오페레타들을 남겼다. 이렇게 파리에서 탄생한 오페레타라는 장르는 빈(Wien)으로 건너가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1825-1899)의 손끝에서 무르익었다.


파리와 빈이 19세기 오페레타의 양대 중심지였던 셈이다. 20세기 들어 <메리 위도우>의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가 더욱 발전시킨 빈의 오페레타는 점차 뮤지컬의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

결국 오페레타는 오페라와 뮤지컬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고도 할 수 있다.


당대 프랑스 최고의 대본작가였던 앙리 메이야크와 뤼도비크 알레비는

율리우스 로데리히 베네딕스(J. R. Benedix)의 독일어 희극 <감옥Der Gefaengnis>을 토대로

'보드빌(노래와 춤이 섞인 대중적 연극)' 장르의 작품 <송년파티Le Reveillon>를 만들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박쥐>는 이 작품을 기초로 칼 하프너와 리하르트 주네가

새롭게 대본을 쓴 오페레타.

초연은 1874년 4월 5일 빈(Wien)의 테아터 안 데어 빈(Theater an der Wien)에서 이루어졌다.

대공황기로 시대 설정한 참신한 연출

일반적인 오페라처럼 작품 전체가 레치타티보-아리아 식의 음악으로 작곡된 것이 아니라

오페레타에는 노래와 노래 사이를 말로 연결하는 대사 부분이 있다.

바로 이 점이 관객을 마음껏 웃길 수 있는 오페레타의 강점.

음악이 붙어 있는 부분은 가사를 바꿀 수 없지만

연극에서처럼 말로 하는 대사는 시대상황이나 관객의 취향에 맞게 얼마든지 고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2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국립오페라단의 <박쥐> 연출가

스티븐 로리스(Stephen Lawless)는 특히 이 방면의 귀재로 꼽힌다.

2003년 영국 글라인드본 극장 무대에 올려 DVD로도 출시된 그의 <박쥐> 프로덕션은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하는 유머와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박쥐 전문가'로 불릴 만큼 그는 글라인드본, 제노바, 중국국가대극원 등에서

다채로운 <박쥐>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또 한 가지 화제는 글라인드본에서 여주인공

로잘린데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파멜라 암스트롱이 직접 내한해 뛰어난 가창력과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예술의전당 무대에 펼쳐 보인다는 점.


로버트 로이드가 타이틀 롤을 맡은 1990년 마린스키 극장의 <보리스 고두노프> 연출가로도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 알려져 있는 로리스의 연출노트는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공연을 위해 그는 <박쥐>의 시대배경을 빈 주식시장이 붕괴된 1873년에서

1920-30년대 세계 대공황기로 바꾸어 놓았다.


<박쥐>는 대개 삶을 즐기는 빈 사람들의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식되지만,

이런 식으로 '즐기는 삶'은 사실 '경제공황'이라는 임박한 재앙에 대한 반발이라고

로리스는 설명한다.

바로크 시대에 페스트와 전쟁으로 항상 죽음에 노출되어 있던 유럽인들이

삶의 강렬한 쾌락을 추구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인 셈이다.

"박쥐의 등장인물들은 오를로프스키 파티의 즐거움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들의 문제를 잊으려고 술을 마신다."

졸부 주인을 비웃는 하녀의 아리아

‘박쥐’라는 제목은 이 오페레타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발생한 재미있는 에피소드에서 비롯되었다.

남자주인공인 금융계의 부호 가브리엘 폰 아이젠슈타인(바리톤)은 2년 전에 친구인

공증인 팔케 박사와 함께 가장무도회에 놀러갔다가 다음날 새벽 술에 잔뜩 취해 잠든

팔케를 그냥 거리에 내버려둔 채 혼자 마차를 타고 돌아왔다.

우스꽝스런 박쥐 분장을 하고 길에서 자다가 행인들에게 발견되어 망신을 당한 뒤

팔케는 아이젠슈타인에게 보복하려고 계략을 꾸미는데, 아이젠슈타인 주변인물들을

모두 오를로프스키 공작 저택의 무도회에 초대하는 일이 복수의 첫 단계다.


오페레타의 본격적인 스토리는 등장인물 모두가 다양한 계기와 곡절로

오를로프스키 공작 저택에 모이면서 시작되는데, 이번 국립오페라단 공연에서는

러시아 왕자 오를로프스키가 직접 운영하는 카바레 <박쥐>에 손님들이 초대되어

파티를 벌이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세무서 직원 폭행죄로 아이젠슈타인은 8일간의 구류처분을 받았지만,

친구 팔케가 무도회로 유혹하자 하룻밤만 신나게 놀다 감옥에 자진입소할 계획으로

그와 함께 무도회에 간다. 평소에는 각자 딴생각만 하는 애정도 없는 부부가

‘눈물의 이별’을 가장하는 3중창은 대단히 희극적이다

(‘그럼 난 혼자 남아야 하는군요So muss allein ich bleiben’).


아이젠슈타인의 아내 로잘린데(소프라노)는 남편이 집을 나서자마자 찾아온 옛 애인

알프레트(테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알프레트를 아이젠슈타인으로 생각한

형무소장 프랑크가 알프레트를 연행한다.


2막 공작의 파티에서 아델레를 보고 자기 집 하녀와 꼭 닮았다고 말하는 아이젠슈타인에게

아델레는 '사람 잘못 봤다'며 ‘존경하는 후작님Mein Herr Marquis’이라는

아리아로 망신을 준다. 이 아리아는 가장 가볍고 청아한 소프라노 음색을 지닌

수브레트 가수의 대표곡.

한편 헝가리 귀족부인으로 가장하고 나타난 자기 아내 로잘린데에게 한눈에 반한

아이젠슈타인은 그녀를 유혹한다.

이 장면에 이어지는 로잘린데의 차르다슈(헝가리 민속 춤곡)

‘고향의 노래여 Klaenge der Heimat!’는 <박쥐>의 특별한 인기곡이다.

희극적 헤프닝의 공간, 감옥

파티는 절정으로 치닫고, 손님들은 다 함께 ‘천둥번개 폴카’와 ‘박쥐 왈츠’에 맞춰

한바탕 춤을 춘다.

그러나 새해를 알리는 아침 6시 시계 소리가 울리자 다들 급히 파티장을 떠난다.


3막은 형무소.

알콜중독인 간수 프로쉬는 아침부터 술에 잔뜩 취해 비틀거리며 나타나 헛소리를 늘어놓는다.

노래를 부르지 않는 역이어서 각국의 탁월한 희극배우들이 연기하는 이 프로쉬 역은

관객에게 웃음을 유발하는 가장 훌륭한 장치가 된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공연에서는 ‘개그콘서트’, ‘정글의 법칙’ 등의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코미디언 김병만씨가 ‘달인’ 특유의 노력을 기울여,

독일어와 한국어를 뒤섞은 대사와 유쾌하고 능청스런 연기로 관객에게 특별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아이젠슈타인은 무도회에서 잔뜩 취한 채 아침 일찍 제 발로 걸어 감옥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는 아내의 부정을 목격하고 분노하는데,

아내 역시 간밤에 있었던 남편의 부정을 비난한다.

그때 팔케가 간밤의 무도회 손님들을 다 거느리고 형무소에 찾아와 모든 일이

자신의 유쾌한 복수극이었다고 설명한다. 로잘린데는 용서를 비는 남편을 받아들이고,

손님들은 다 함께 샴페인을 예찬하는 합창을 노래한다

(오, 박쥐, 오, 박쥐!O Fledermaus, o Fledermaus!).


이처럼 감옥을 배경으로 한 3막은

베토벤의 <피델리오> 같은 진지한 내용의 오페라를 패러디한 설정이라고 한다.

봉건주의 신분사회에서는 무자비한 억압과 박해가 이루어지던 감옥이라는 공간이

자본주의 시민사회에서는 이처럼 희극적 해프닝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었다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남국의 장미', '봄의 소리 왈츠' 등 빈 왈츠의 대표작들을

작곡한 슈트라우스 2세는 오페레타를 16편 남겼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박쥐> <집시남작> <빈 기질> 등.


1년 동안 27곡을 작곡하는 등 워커홀릭에 가까웠던 그는 무도회용 왈츠가 아닌

'연주회용 왈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박쥐>에는 그의 폴카 <천둥번개Unter Donner und Blitz>와

                 왈츠 <박쥐Die Fledermaus> 등이 쓰였다.

최희준의 지휘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빈 왈츠는 어떤 빛깔일지,

바그너 헬덴테너인 리처드 버클리 스틸은 아이젠슈타인 역을 어떻게 그려낼지,

오를로프스키 역의 카운터테너 이동규를 비롯해 희극적인 역할을 맡은 조역들은

어떤 인상을 줄지, 음악적 해석에 대한 기대도 크다.(음악평론가 이용숙)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포토뉴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과 노매드 크리틱(Nomad Critic)의 폭로, "없던 일로 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