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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부산의 정체성과 역사 쟁점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7/10 [07:53]

부산박물관 개관 40주년 기념 학술심포지엄 개최

부산의 정체성과 역사 쟁점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8/07/10 [07:53]

 

 

부산박물관은 개관 40주년을 기념하여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개관 기념일인 7월 11일에는 부산의 고대사▲부산 시민의날인 10월 5일에는 부산의 근세사를 중심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 14인을 선정하여 치열한 역사 논쟁을 펼칠 예정이다.

 

7월 11일 개최되는 심포지엄의 첫 번째 주제 ▲삼한시대 독로국 –동래인가 거제인가, 발표자 선석열(부경대학교 사학과) 외래교수는 독로국 위치 비정 문제를 다룬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변진조>에 등장하는 독로국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일찍이 거제도로 비정하였으나, 이후 동래설이 등장하면서 학자들 간의 견해가 갈라졌다. 거제도설을 주창하는 학자들이 근거로 삼는 음운학적 해석을 재검토하여 독로국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밝힌다.

 

두 번째 주제 ▲부산의 가야 문화, 발표자 김두철(부산대학교 고고학과) 교수는 부산 지역이 가야에서 신라로 전환되는 시점에 관하여, 고고 유물의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 동안 부산 지역의 신라화와 관련하여 치열한 논쟁이 학계에서 전개되어 왔으나 현재까지도 의견이 일치되지 못한 분야로, 더욱 열띤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세 번째 주제 ▲배산성지 출토 목간과 신라 사회, 발표자 이용현(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017년 연제구 배산성지 2호 집수지에서 출토된 묵서명 목간 1점에 대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 최초의 목간으로 주목받은 묵서명 목간의 해독과 해석을 통해 한국 고대사 연구에 있어서 신라사와 부산 역사를 연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 발표가 끝나면,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명예교수인 신경철 교수의 진행으로발표자 외에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 및 참석한 시민들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부산 지역사와 관련, 새롭게 밝혀진 내용과 논쟁이 첨예한 분야를 선정하여, 부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이번 학술 심포지엄을 기획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10월 5일에는 ▲부산의 유래가 된 산 ▲부산항 개항 논쟁과 로컬리티 재구성 ▲개항 이후 부산의 전관거류지와 그 특징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이어진다.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산의 근세사에 있어서의 쟁점과 교류·교역의 중심지였던 부산이 가지는 위상과 관련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1978년 7월 11일 국내 최초로 시민의 열망에 의해 개관된 ‘부산박물관’ 40주년을 기념하여, 부산 시민과 더불어 부산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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