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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참회하고 다시 태어나라! 연극 '부활,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승철 출연

고선웅 연출의 연극 '부활' 6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우미옥 기자 | 기사입력 2017/11/29 [03:14]

욕망을 참회하고 다시 태어나라! 연극 '부활,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승철 출연

고선웅 연출의 연극 '부활' 6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1/29 [03:14]

 


5월 2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리허설 뒤 인터뷰 현장에서 고선웅 연출은 연극 '부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 작품 장편을 우리에게 맞게 조금 변형하여 원작이 갖고 있는 주제나 본질은 그대로 접근한 작품으로, 네흘류도프라는 공작이 젊은날 잘못 다루었던 욕망을 참회하고 회개하여 부활과도 같은 환희를 느끼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시대 작금의 현대인들이 늘 방심하거나 놓치고 있는 우리들의 정서와 무시되고 있는 도덕관에 대한 경종, 가진 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우리 시대의 도덕관에 대해 되새겨보자는 주제를 갖고 있습니다.
 
톨스토이가 하고 싶어하던 이야기를 두 시간에 담으려고 노력했고, 개인적으로 마음을 닦으면서 준비했습니다."
 
주인공에게 유린당하고 창녀로 전락하는 카츄샤 역을 맡은 예지원 배우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어릴적 고모댁에서 반은 양녀로 반은 하녀로 사랑을 듬뿍 받고 살다가 네흘류도프를 만나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되나 네흘류도프는 100루블 던져주고 떠납니다. 카츄샤는 버림받은 뒤 험난한 삶을 살게 되고, 시간이 흘러 재판장에서 네흘류도프를 만나게 됩니다. 네흘류도프는 참회하고, 그런 네흘류도프 보고 카츄샤도 함께 참회하고 부활하게 됩니다."
 
주인공 네흘류도프 역을 맡은 서범석 배우는 "네흘류도프는 부활의 메시지를 말해 주는 인물입니다. 젊은 날을 뉘우치고 영혼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태어납니다. 요즘 사람들이 현실 속에서 얼마나 많은 행동이나 잘못된 것에 대해서 자기 합리화를 시키고 살아가고 있나 생각하게 합니다. 이 인물은 지독한 자기반성, 자기반성의 끝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고집스럽고 자기 죄에 대해서 자기 중심적으로 어떻게 저렇게까지 변론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끝까지 자기 반성의 노력을 통해 부활하는 인물입니다."라며 주인공 역할을 하면서 생각한 것들을 말했다.
 
노인 역을 맡은 이승철 배우는 "노인의 역할은 대문호 톨스토이 제정러시아 말기 시대에 부활 작품을 집필하면서 톨스토이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노인은 마지막에 모든 것은 부활한다는 대사를 하게 된다. 노인이라는 인물을 달리 말하면 톨스토이 자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라며 노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고선웅 연출은 극본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적으로 풀어냈지만, 작품을 표현하는 미장센은 연극성을 강조하는 방식을 취하여 관객들이 쉽고 흥미롭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극 '부활'의 무대는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로 꾸며졌다. 대극장 뒷편 경사 무대는 입체적이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환상에 빠지는 주인공의 심리를 대변하는 듯하다. 급경사의 무채색의 넓은 무대 위를 배우들은 끊임없이 뛰어다님으로 느껴지는 무대의 깊이는 황량하고 광활한 러시아 영토를 연상시킨다. 
 
또한  미니멀하고 단순한 조명기구를 사용하여 샹들리에나 창문, 감옥 등을 표현하였으며, 오르내리는 탁자, 반복되는 테니스 공 소리 등은 마치 한 편의 현대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매우 스타일리쉬하다.

▲ 부활     ©우미옥

고전적이고 진부할 수도 있는 주제와 거리감이 있는 이국적인 시공간이 고선웅 스타일의 연극성 강한 무대적 표현과 결합될 때 어떤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기대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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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막이 오른 연극 '부활'은 6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 예술의전당 쌕티켓 02-580-1300

red@sisakorea.kr, red@lullu.net

▲ 부활     ©우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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