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보니 앤 클라우드' 제작발표회 생생한 목소리들,청담 CGV
국내초연 9월 4일, 충무아트홀에서 막 올리는 뮤지컬 '보니 앤 클라우드' 제작발표회 열려
우미옥 기자 | 입력 : 2017/11/29 [04:02]
8월 19일 2시 반, 청담 CGV 3층 '엠큐브'에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 제작발표회 겸 뮤지컬의 원작이 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개그맨 정성호가 사회를 보고, 김민종, 한지상, 리사, 키, 다나, 박형식, 안유진 배우가 참석하였다. 엄기준 배우는 일본에서 삼총사 공연 중인 관계로, 김법래 배우는 생애 첫 드라마 촬영 중이라 불참한 대신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하였디.
배우들의 질의 응답 내용을 가감없이 꼼꼼하게 정리해 제작발표회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김민종 : 공연은 연습의 예술이다. 연습하면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너무 크게 와닿고 다른 배우분들한테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연습하면서 늘 새롭고 거기서 얻는 에너지가 나를 새롭게 하고 설레게 한다. 앞으로 뮤지컬에 욕심을 더 내고 싶다. 두 번째 작품(삼총사) 이후에 끝없이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 초연 작품에 대한 설레임도 크다. 사회 : 배역 몰입 비법 같은 거 있나? 김민종 : 클라이드는 형이고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목숨 던지는 인물이라 마초적인 인물로 해석했는데 연습하면서 그 생각이 무너졌다. 마초적인 캐릭터와 정반대 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또 다른 해석을 통해 새로운 매력에 빠져서 연습 중이다. 무대 위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저도 궁금하다. 사회 :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과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들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은? 한지상 : 기준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는 것이다. 감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 작년에 많이 쉬어봤기 때문에... 사회 : 나만의 클라이드에 대해 설명하자면?
한지상 : 저만 수염이 있다. 수염 클라이드로서 저만 털이 있는 것이다. 털의 미학이랄까? 저만이 표현 가능한 자유분방한 캐릭터이다. 한지상 만의 자유스럽고 마초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저는 털이 빨리 자라서 지금 수염도 삼일 만에 자란 것. 저만의 마초스러운 클라이드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사회 : 이 작품 만의 매력은? 한지상 : 요즘 한국 뮤지컬 유행이 유럽을 무대로 하는, 유렵 근현대사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인데 이번 작품은 너무나 미국스러운 작품이다. 총질을 수도 없이 해대는 총의 미학이 담긴 뮤지컬이랄까. 저희는 총이 친숙하지 않는데 총의 미학 만으로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한국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가 깔려 있다. 사회 : 총질이 제일 많은 뮤지컬이다 라는 말이 재밌네요. 키는 케이팝으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 '캐츠미 이프 유 캔' 이후 두 번째 작품인데, 자신만의 무대 공략법은? 키 : 경험이 많지 않아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여럿이 서다가 혼자 서니까 제 마음껏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좋고, 무대 위에서 재미있게 즐길 예정이다 사회 : 본인이 생각하는 '보니 앤 클라이드'는 어떤 작품인가? 키 : 일단 수염은 없구요. 캐릭터에 빠져 있어요. 클라이드 칭찬을 하자면 멀쩡한 여자에게 범죄를 저지르게 할 만큼 매력적인 남자다! 사회 : 아기병사라는 타이틀로 인사한 박형식 씨, 엄청난 변신이 기대된다. 반항적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하다. 박형식 :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잘 먹고 미숙하고 어리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던 거 같다. 이번 클라이드에서는 남자다움을 보여주려고 한다. 마초적이지만 어리숙한 면도 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내이기 때문에 이번에 재미있을 것 같다. 사회 : 1967년에 개봉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가 원작인데, 본인이 클라이드 역 하면서 내일보다 오늘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나? 박형식 : 저는 미래를 길게 내다보고 목표를 멀리 갖게 때문에 여유를 지니고 있는데 클라이드는 현재가 중요하고 현재를 즐겨야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저를 정반대로 표현한다는 데에 재미를 느낀다. 열심히 준비해서 박형식만의 클라이드를 보여주었음 좋겠다. 사회 : 첫 만남에서 클라이드가 탈옥수인줄 알면서도 빠져드는데, 치명적인 남작를 사랑하게 되는 역할 이해되나?
안유진 : 옛날에는 위험하고 나쁜 남자가 멋있었지만 요새는 아니다. 옛날 기억을 떠올리느라 지금 좀 힘들다. 사회 : 네 분 중 지금 본인의 스타일은? 안유진 : 없다 사회 : 어떤 마음으로 연기를 하나? 안유진 : 다른 장르가 아닌 뮤지컬을 하는 이유는 상대 배역과 교감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이다. 낯도 많이 가리고 그래서 커튼콜 할때는 아직도 떨린다. 순간순간 진짜라고 생각하면서, 매번 공연에서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어서 하는 것이다. 매 순간이 진짜라고 믿고 연기를 한다. 사회 : 초연이어서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추천할 만한 최고의 장면은? 안유진 : 키스신이 되게 많다. 이렇게 많은 키스신을 뮤지컬에서 해 본적이 처음이다. 남자 배우분이 네 분이나 되셔서 키스신이 충격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한다. 되게 길다.(웃음) 사회 : 리사에게 질문. 좋아하고 자신있는 음악 추천한다면? 리사 :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유명해져서 최근에도 그 분의 작품이 많아서 이 노래 어디서 들어본 거 같다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다른 분이 만든 노래처럼 완전 색다른 음악이다. 팝스럽기도 하고 가요스럽기도 하고. 사회 : 영화의 배경은 미국 대공황시대로 알카포네 갱스터들이 판치며 정부와 시민들이 등쳐먹는다는 생각이 있어서 보니 앤 클라이드가 영웅이 된 시대이다. 리사 : 30년대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잃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시켜주었기 때문에 범죄자이지만 스타가 되었던 것 같다. 악당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속 영웅이었다. 사회 : 다나가 뮤지컬 배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뮤지컬 만의 매력이 있다면? 다나 : 일단 가수였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갈증은 없었는데 노래하면서 연기할 수 있는 것은 뮤지컬 밖에 없었고, 3분에서 4분 정도의 짧은 노래가 아닌, 두 시간 가까이 노래를 부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같이 작업하는 선배님들 보면서 감동 받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사회 : 본받을 만한 선배를 한 명 꼽는다면? 다나 : 물론 민종이 오빠도 본받을 점도 많지만 제가 여러 작품 했으니 선배일 수 있지 않나. 이정렬 선배님을 본 받고 싶다. 가수로도 활동하셨고 삼총사 하면서 뵌 선배님인데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셨던 분이다. 사회 :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보니의 매력은? 다나 : 보니의 성격과 정말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솔직함과 대범함이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성격들과 비슷해서 캐릭터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지 않고 해보면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고 그것들이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음 좋겠다. 사회 : '보니 앤 클라이드'는 나에겐 **이다? 김민종 : 정열이다. 한지상 : 자유다. 리사 : 섹시다. 키 : 좋은 뮤지컬이다. 다나 :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박형식 : 한국 초연이다. 안유진 : 키스신이다.
질문 : 리사에게 질문. 개인적인 뉴스가 있었는데 작품에 영향 없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드림코트'에서 제국의 아이들 멤버와 작업했는고, 이번엔 키와 같이 공연했는데 어떻게 다른지? 안유진 씨, 누구의 키스신이 가장 맘에 드는지 듣고 싶다. 리사 : 저는 잘 지내고 있다. 서로 각자 응원해 주면서 얘기하면서 했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지 않고 학교 다니면서 열심히 지냈고 작품에 몰두하면서 잘 지냈다. 제국의 아이들 형식 군과 사실 재미있는 인연이 있다. 광화문 연가 공연하러 일본 갔을 때 거기서 같이 작품하면서 거기서 내 아들로 나왔었는데 여기서는 사랑하는 남자로 나와 키스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특이한 상황이 되었다. 엄청 재미있을 것 같다. 안유진 : 여자 팬이 많은 스타분들하고 키스신이라서 되게 두렵다. 굳이 한 명을 꼽으라면 아직 다른 배우분들은 저보다 어리고 그런데 그나마 그래도 오빠인 기준 오빠와의 키스신이 가장 제일 성인스럽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다. 오빠 입술이 되게 촉촉하다. 다른 분들도 입술이 통통해서 괜찮은 것 같다. 김민종 : 이상형 꼽을 때 엄기준 씨가 안 와서 꼽을 줄 알았다. 정열적으로 연습하기 때문에 열정적 키스신이 보여질 것이다. 굉장히 정열적인 에너지가 있다. 연습 때는 정말 정열적으로 제대로 한다. 부럽기도 했다. 질문 : 키,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자신과 닮은 부분 있는지? 어떻게 극대화시킬 것인지? 키 : 무대 위에서 어떤 노래나 춤을 춰도 아닌 것같다고 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마음껏 할 수 있고, 관객들이 그때그때 피드백을 해주며 박수 쳐주고 웃고 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클라이드 연기 해야 한다고 했을때 '캐츠미 이프 유캔'에서도 범죄자 역이었기 때문에 얼굴에 어떤 점이 있어서 자꾸 범죄자 역을 맡을까 생각했었다. 그때 그 인물에 이해가 갔고, 그때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마음을 느끼며 연기했다. 그때마다 비슷한 마음을 찾으면서 연기한다. 자유롭고 그런 점은 저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질문 : 김민종, 데뷔 25주년 정도 되셨다 하는데 한결같은 거 같다. 그런 활동 가능한 본인의 매력? 어떤 에너지로 지금까지 활동 꾸준히 하고 계신지? 동안의 비결? 앞으로 하고 싶은 뮤지컬? 김민종 : 제가 정신연령이 어리다. 그런 것이 동안의 비법이 아닐까 싶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오는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지나가면 되겠지 내 탓이지 하면서 지나가니까. 어느덧 나이도 어느 정도 되고 나이에 비해서 정신연령이 어린 게 도움 되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 동안의 비결은 이십 년째 족욕을 하고 있다. 족욕을 강추한다. 운동을 하면 더 좋고. 샵에서 피부미용 자주 받고 그런 것도 아니고 시간 되면 사우나 하고 운동하기 전에 족욕 이십 분 정도 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었다. 족욕하면 땀이 많이 난다. 처음엔 힘들어서 족욕을 시작했는데, 족욕하면서 생각도 정리되고 좋다. 동안 그런 질문 나올 때마다 족욕하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배우로서 앞으로 반 정도의 삶을 살았다 하면 이제는 90세, 100세까지 사는 시대니까 앞으로 40년은 더 연기하고 싶다. 배워가는 마음으로 새롭게 도전하면서 공부하면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공연 쪽으로는 선배인 분들에게 배울 점이 있고 연습할 때의 에너지에서 삼총사 때와는 또 다른 느낌 받는다. 연습실에서 느끼는 정열은 또 지금껏 못 느낀 또 다른 에너지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피부로 와닿고 그동안 놓치고 살았구나 하는 아쉬움도 들고. 에너지를 더 끌어내서 앞으로의 배우 생활을 계속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질문 : 2013년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스텝이 뽑은 배우상 받은 것 축하드린다. 소감은? 한지상 : 스텝들에게 일부러 못되게 굴면서 농담 많이 했다. 애교도 부리고 못되고 짖굿게 구는 게 하나의 소통으로 봐 주신 것 같다. 아쉬운 것 있으면 허물 없이 얘기도 하고. 배우들은 어쩔 수 없이 조명을 받으며 무대 위에 서 있기 때문에 빛이 나지만, 무대 뒤의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없으면 무대 위에 서지 못할 것이다. 그분들까지 포함해서 앙상블이라고 말하고 싶다. 스텝들이 앙상블입니다. 사랑합니다. 질문 : 스케줄 조정과 두 가지 역할 하기 힘들지 않나? 박형석 : 엠뮤지컬 측에서 스케줄 조정해주셨다. 내일 들어가는데 연습하고 들어와서 둘 다 잘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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