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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태리X사극 강렬한 에너지. “이야기를 바꿀 것이야” 왕관은 무거웠다.

전영무 기자 | 기사입력 2019/11/07 [15:37]

‘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태리X사극 강렬한 에너지. “이야기를 바꿀 것이야” 왕관은 무거웠다.

전영무 기자 | 입력 : 2019/11/07 [15:37]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태리가 불안과 차오르는 분노를 오가는 떨림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이태리는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비밀에 쌓인 인물 진미채를 연기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이태리는 어하루속 또 다른 만화인 능소화의 왕으로 한없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왕의 자리에서 위압에 떨면서도 또 위협에는 분노에 차오르는 모습으로 등장마다 응축된 감정을 쏟아내며 안방극장에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극 중 비밀에서 그저 하나의 인물로 살아가던 중 자아를 찾은 인물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내기 위해 다그치고 애쓰는 진미채. 하지만 자아를 찾은 하루(로운)와 단오(김혜윤), 백경(이재욱) 등 인물들은 비밀의 작가가 그린 또 다른 만화 능소화에서의 기억을 쫓고 백경은 자신의 스테이지에 끼어들고 은단오 와의 설정을 바꾸려고 하는 하루를 증오한다.

 

진미채는 하루에게 우리 작가는 매 작품마다 같은 인물을 써. 배경만 달라지지 뭐. 그래서 기억을 찾으면 괴로운 법이지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는 은단오와 넌 절대 이루어지지 못해라는 단언을 하고 밀려드는 능소화의 기억에 괴로워했다.

 

능소화에서의 진미채는 나인 수향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지니고 있던 왕이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것으로 행복해하는 수향에 모든 것을 버리고 너와 함께 하겠다라며 모든 것을 버릴 각오까지 했었던 왕. 수향에게 책 능소화보여주며 이 서책에 그려지지 않은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 이야기를 바꿀 것 이다. 내가 꼭 바꿀 것이야라고 건네는 진미채의 말은 자아를 가지고 있음을 암시했고비밀의 단오가 스테이지를 바꾸고자 했던 것처럼 이미 진미채가 행했던 시도였음이 그려졌다.

 

하지만 진미채의 왕관은 무거웠다. 어머니 지현이 만들어 놓은 자리인 왕위에서 버텨야 하는 스테이지의 중심에 있었던 것.

 

진미채에게 건넸던 천하의 대비마마가 왕의 총애를 잃을까 친히 제 모친 조반에 독을 넣었다고요 대비마마를 쏙 빼닮으셨습니다. 나인을 가까이 두고 아끼는 것도 말입니다라는 백경의 말은 진미채가 가진 왕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과 같았고 또 다른 위압이었다.

 

이미 옥좌를 차지하셨으니 그 자리는 한 번 앉으면 죽어야만 일어날 수 있는 곳입니다. 껍데기라도 두십시오지현에게 진미채가 앉은 옥좌는 생이었고 목숨이었다.

 

이태리는 왕으로서의 무게감은 물론 서서히 번져오는 두려움을 떨림으로 표현해내고 차오르는 분노를 다져내는 연기 내공을 선보이며 한순간 장르를 착각하게 만드는 몰입을 불러왔다. 또 사랑하는 이 앞에서 모든 것을 내 거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자아를 지닌 존재로 등장하는 진미채에게 떨쳐버릴 수 없는 다른 세계 속 기억은 과거로 인생으로 깊이 있게 자리한다. 또 비밀에서 수향이 전학생으로 등장하며 진미채와 어떤 재회가 있을지 수향을 기억하는 이태리의 감정에 동화되며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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