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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들이키는 연말, 알아두면 쓸데있는 숙취해소 음식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17/12/18 [19:45]

술술’ 들이키는 연말, 알아두면 쓸데있는 숙취해소 음식

이혜용 기자 | 입력 : 2017/12/18 [19:45]

즐거운 분위기에 취해 과음한 다음날, 숙취에 고통스러웠던 경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송년회, 회식 등 모임이 잦은 연말, 연이은 술자리에 지친 속을 달래줄 음식엔 어떤 것이 있을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해장국’은 우리나라 대표 숙취해소 음식이다. 술기운에 거북해진 속을 풀어줄 따끈한 국물에 영양성분이 가득 들어있어 원기보충에도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철분, 단백질이 풍부한 선지를 넣어 끓인 ‘한우 선지 해장국’은 숙취해소에 탁월한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된 콩나물과 무, 파 등이 어우러져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비타민과 무기질, 팩틴, 섬유소 등 다양한 영양소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저렴하고 든든한 메뉴로 사랑 받아 온 ‘한돈 뼈해장국’은 칼슘이 녹아 든 사골 육수에 단백질, 비타민B1이 풍부한 한돈을 푹 고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비타민D와 식이섬유 등이 함유된 우거지와 함께 먹으면 영양은 더하고, 씹는 맛까지 일품인 한끼를 즐길 수 있다. 단, 해장국은 너무 맵거나 짜지 않도록 담백하게 끓여 위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 한돈 뼈해장국    © 문화예술의전당

 

아버지가 약주를 하고 들어오신 날에 빠짐없이 볼 수 있었던 꿀물은 실제로 숙취해소를 위한 의학적 효능을 갖추고 있다. 꿀에 함유된 칼륨은 체내 흡수가 빨라 속 쓰림 완화에 탁월하며, 음주로 인한 혈당 저하 방지 및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주 전, 공복 상태라면 먼저 조금이나마 음식을 섭취하길 권한다.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에서 바로 흡수되어 더 큰 자극을 주고 빨리 취하게 한다.

 

건강 간식이자 안주로도 즐겨 찾는 아몬드는 과거 인디언들이 애용한 해독제이다. 실제로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음주 전 아몬드를 한 줌씩 먹었다고 전해진다.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우유의 뮤신이라는 성분은 지방, 단백질A와 함께 위벽을 보호해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알코올의 흡수를 지연시켜주고, 다량의 단백질이 간의 해독을 도와 숙취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준다.

 

식사대용으로도 먹기 좋은 계란은 알코올의 독소를 없애주는 아미노산인 L-시스테인을 함유하고있다. 특히나 노른자에는 해독작용을 돕는 메티오닌이 풍부해 알코올의 농도를 떨어뜨리고, 간의 회복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숙취를 없애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지인, 동료와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자리, 피할 수 없다면 올바른 숙취해소법으로 건강을 잃지 않길 바란다.

 

[이혜용 기자] blue@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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