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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FORT WOMEN

문예당 | 기사입력 2005/04/15 [21:05]

COMFORT WOMEN

문예당 | 입력 : 2005/04/15 [21:05]


할머니 나라에 얽힌 슬픈 비밀 ‘나비’

할머니의 나라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20만 명의 아시아 여성들이 끌려 갔고,

그 중 15만 명이 할머니의 나라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모두들 알고 있지만 비밀이 되었습니다.

끌려 간 사람도, 끌고 간 사람들도 너무 처참하고 두려워서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나 봅니다.


누에고치 안의 어둠이 두려움을 만들어 내고

그 두려움이 계속 비밀을 묶어두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비밀을 가족이란 이름으로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봄 햇살아래 하얀 날개를 퍼덕이며 자유를 흠뻑 느끼기 위하여

이제 막 누에 고치를 탈피한 마치 나비처럼요……  



공연개요

주  최 : 극단 아리랑,  (사)한국연극협회

주  관 : 서울연극협회

후  원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방송위원회

기  획 : 공연기획 다스름 (02-765-4953)


5월 4일(수)부터 5월 12일(목)까지  

월-금  7:30분 / 토,공휴일 3,시 6시 / 일 4시

학전 블루 소극장

입장료 - 일반 20,000원 / 대학생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사랑티켓 참가작    



2004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공연작 - [COMFORT WOMEN]

2005 서울연극제 개막작 [나비]로 한국에서 공연됩니다.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심사 평 중에서……  

“참가작의 경향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2005년이 광복 60주년에다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서 그런지 과거사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정치사회를 반영하는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역사적 사실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를 바탕으로

쟁점을 논리적으로 부각시키기보다는 감성적으로 한쪽의 주장을 옹호하거나 사실을 연대기적으로

  단순히 나열하는 안일한 접근을 택했다.

이 가운데 재미한국인 극작가 김정미가 쓴 <위안부>는 수치스러운 과거를 숨기려고 하는

뉴욕의 할머니와 그것을 폭로해서 일본의 만행을 국제적으로 규탄하려는 서울의 두 할머니 등

세 위안부출신 할머니들의 갈등을 통해서 수십 년간 쌓였던 분노와 한, 상처 등을 통해

전쟁범죄의 잔혹함을 고발하는 내용인데 작품의 구성도 치밀하거니와 인물의 성격이 진실하고

  분명하게 창조되어 있고 무엇보다 작의를 극적인 행동 속에 내화시키는 능력이 돋보였다.

<위안부>가 영어로 쓰여진 희곡이긴 하지만 한국인 작가가 한국적 소재를 다룬 작품이기 때문에

  창작극으로 분류함이 더 마땅할 것이다.”  

                                                 - (서울연극제 심사위원 김윤철)


Review in New York (2004)

무대 위, 죄와 그 책임을 묻는 극작가들에 의해 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 <뉴욕타임즈, Edward Rothstein>★

<Comfort women>은 "이 사건이 실제로 있었다"에 그치지 않고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고 고백한다.

     _ <off Broadway, Lindsey Wilson>


위안부 소재 연극, 뉴욕에 꽃 피우다 - <워싱턴 중앙일보>

'봉인된 기억' 오늘과 말 걸기 - <한겨레 브로드웨이 이야기, 이수진 조용선>

위안부였던 뉴욕 할머니와 서울 할머니의 대화 통해 수십 년 한과 분노,

   오늘의 문제로 생생히 되살려…… - <조선일보, 김재호 특파원>

- 경쾌한 극의 장단으로 시작하는 <Comfort women>은 구성진 주제가 '한 오백 년'으로 끝나며

한반도의 근대사와 그로 인해 희생된 여인들의 한을 극명하게 고발한다.  - <중앙일보 박숙희 기자 >


작품 제작 배경

재미 한국인 극작가 김정미는 정신대 생존자들의 증언 집을 읽은 것을 계기로 이 작품을 쓰게 된다.

1994년 단막극으로 시작한 이 공연은 직접 한국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난 뒤 들은 얘기를

보태 제대로 극을 완성했고, 99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서 ‘HANAKO'란 제목의

장막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2004년 11월 세계의 연극인과 희곡작가들이 동경하는 오프 브로드웨이 어번 스테이지 극장에서

공연을 올리게 되었는데 작가는 미국 주류사회에 일본이 전쟁범죄를 알린다는 의도로 제목을

다시 ’COMFORT WOMEN‘이라 붙인다.

그 소식이 몇 개의 주간신문에 의해 한국 문화예술계에 알려지게 되고 작가 김정미와 극단

아리랑 대표이자 연출가 방은미의 수 십 차례의 전화 통화 이후 한국 공연을 결정하게 된다.

재미작가에 의해 과거사의 아픔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공연의

호평에서 보여지듯 치밀하고 탄탄한 극적 구성을 인정받아

올해 제26회 서울연극제에 공식참가작으로 선정되었다.


작가/연출가  소개

작가 김정미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UCLA에서 공연학 석사를 받았다.

TV, 라디오, 연극 무대에서 연출과 극작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23부작 뉴스 시리즈 “Korea” 공동연출, KCBS-TV 다큐멘터리

“Korea: The New Power in the Pacific” 연출로 에미상 후보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95년 USC 단막극제에서 “The Comfort Women” 으로 대상을 수상하였고,

99년 LA에서 단편희곡 “Hanako”(Comfort Women 의 초기작)로

World Premiere at East West Players 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Chungmi - Selected Poems”, “Glacier Lily” 가 있으며,

2004년 11월 뉴욕의 어번 스테이지에서 “Comfort Women”을 공연하였다.


연출 방은미

정약용 프로젝트, 대한민국 김철식, 뮤지컬 천상시계, 청소년 뮤지컬 '첫사랑'...

사회적인 문제들도 그녀의 연극안으로 들어오면 사람냄새 폴폴나는 우리의 이야기가 되버린다.

한껏 신명나게 올라가다 가슴을 파고드는 눈물 또한 연출만의 독특한 색깔이다.

연출은 이번 연극을 낮설지도,

무겁지 않은 우리의 바로 옆에 이야기로 만들 남다른 욕심을 내고 있다.


줄거리

딸 내외를 따라 뉴욕 퀸즈에 이민와 산지 10여년이 된 김윤이 할머니는 유난히 깔끔한 성품에

남과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한다. 누에고치 속의 애벌레처럼 자신의 방에 갇혀

외부세계와 단절하고 살아가는 할머니를 안타까워하던 대학생인

손녀딸 지나는 박순자와 이복희를 할머니께 소개한다.

박순자와 이복희는 위안부였다.

그 과거 때문에 해방이 되고 50여 년이 넘도록 상처와 고통을 껴안은 채 숨죽여 살아오던

할머니들이 드디어 자신의 수치스런 비밀 - 천황의 하사품, 군수물자로 기록되어 있는

위안부의 진상 - 을 세상에 밝히기 위해 증언을 하러 미국에 온 것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 사람들과의 대화를 거부한다.

박순자는 김윤이의 오빠가 일본군에 징용되었다가 죽은 사실을 알고,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고

배상을 받아내는 탄원서에 서명 동참을 권하지만 할머니는 그들과 말다툼까지 하며 거부한다.

박순자와 이복희가 위안부로 겪은 고통을 증언하자 할머니의 히스테리 증세는 극도에 달하고,

할머니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자 했던 지나는 진실을 외면하는 할머니가 창피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복희는 뉴욕 할머니를 어디선가 본 듯하다. 아주 오래 전 어디선가.

그리고 서서히 이복희의 기억 속에 한 소녀가 떠오른다.

오사까 위안소에는 ‘하나꼬’라는 일본 이름의 조선인 위안부가 있었다.

단정한 외모와 교양을 겸비한 그녀는 일본군 장교의 눈에 띄어 특별한 취급을 받았다.

그녀의 등뒤에는 일본군 장교가 새긴 ‘하나꼬’라는 문신이 있다.

그 소녀는 ‘후미꼬’라는 조선인 위안부와 유일하게 마음을 나누고 함께 탈출하려 했으나

결국 ‘후미꼬’만 탈출을 시도하다 잡혀서 비참하게 살해당한다.

후미꼬의 시신 옆에서 통곡을 하던 소녀, 등 뒤에 문신이 있는 특별한 소녀......

그 소녀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이복희는 갑자기 할머니의 블라우스를 걷어 올린다.

할머니의 등뒤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문신을 뜸 자국이라고 우기는 할머니.

하지만 할머니는 박순자와 이복희의 절규 속에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어머니 때문에 하얗게 지우고 살았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의 입을 통해 터져 나오는 기억.

그 진실의 고통은 할머니를 끝까지 몰아가고, 할머니는 회한에 찬 고백과

눈물 속에서 중대한 결심을 하는데......


출연배우 소개

김용선 (김윤이 役)  

前 국립극단 단원(76’~79’)

인생차압, 어머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뽕, 여로 등 연극 50여 편

선생 김봉두, 그녀를 믿지마세요, 왕꽃선녀님 등 TV, 영화 20여 편


조한희 (박순자 役)

前 국립극단 단원(73~78), 現 극단 현빈 단원

90’ 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인상, 93’ 학산 재단 연기상(어머니) 02’ 배우협회 공로상

어머니(93’),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04’) 외 연극 90여 편

TV, 영화 20여 편 출연


윤혜영  (이복희 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 대한민국 김철식, 달팽이 뿔 위에서 바라본

세상 등 연극 30여 편, 교육 연극 배움터 해마루 운영


권태원 (일본장교 役)

마당극 밥, 이윤택의 어머니, 에쿠우스, 우루왕 외 연극 30여 편

태극기 휘날리며, 목포는 항구다, 취화선, 공공의 적 외 영화 30여 편


정순미 (어머니 役)

인천 시립극단 단원

시집가는 날, 등신불, 유랑극단, 벗꽃동산, 불, 뮤지컬 심청왕후, 산불 등 연극 30여 편


한동규 (일본장교 役)

대한민국 김철식, 정약용 프로젝트, 홍도야 우지마라, 천상시계 외


김보영 (하나코 役)

대한민국 김철식, 첫사랑, 정약용 프로젝트, 천상시계 외


김미영(후미코 役)

정약용 프로젝트, 천상시계, 홍도야 우지마라 와


유정민 (지나 役)

첫사랑, 정약용 프로젝트, 홍도야 우지마라, 천상시계 외


스탭

조연출 황우성, 김종실

무대 디자인 이경표 / 조명 디자인 박문섭 / 분장 김진숙 / 음악 이정표


극단 아리랑

전통연희의 현대적 대중화라는 목표아래 1896년 설립된 극단아리랑은 20년의 역사 동안

대학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창작공연을 올려왔습니다.


한국고유의 음악과 춤을 우리 식의 몸짓으로 계승 발전시켜 대중들로부터 사랑 받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창작공연을 만들겠다는 공연 예술가들의 단체입니다.

문화예술계 중진들과 공연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중견급 기획. 배우들의 지도 아래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으로 독특하면서 대중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올리며,

다양한 관객계층으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전문 예술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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