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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X김민재 로맨스에 녹아든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전영무 기자 | 기사입력 2020/09/11 [16:49]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박은빈X김민재 로맨스에 녹아든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전영무 기자 | 입력 : 2020/09/11 [16:49]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클래식과 스토리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제작 스튜디오S)가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로 호평을 얻으며,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제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주인공 박은빈과 김민재의 이야기에 녹아 든 클래식 음악을 향한 관심도 높다. 단순히 음악이 삽입된 것이 아닌, 스토리에 접목되어 드라마의 특별한 감성을 만들고 있기 때문. 시청자들을 열광시킨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클래식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봤다

 

◆ 송아와 준영의 첫 만남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 (1회)

 

꿈이었던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지 못한 채송아(박은빈 분)가 무대 밖에서 환한 무대 위 박준영(김민재 분)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유명 피아니스트인 박준영의 독주와 화려한 오케스트라 협연이 압권이었다. “내 안에 담긴 것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다”는 채송아의 슬픈 내레이션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1악장’의 웅장한 선율이 대비돼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 준영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곡 – 슈만 트로이메라이 (2회)

 

실제 김민재가 연주해 몰입도를 높인 장면이다. 슈만 ‘어린이의 정경’ 중 제 7곡 ‘트로이메라이’는 이정경(박지현 분)을 향한 박준영의 마음을 상징하는 곡이다. 박준영은 이정경의 앞에서 “다신 안 칠테니까”라고 말하며 ‘트로이메라이’를 마지막으로 쳤고, 이는 곧 이정경에 대한 마음도 닫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방송된 4회 엔딩에서는 박준영이 이정경 앞에서 이 곡을 다시 쳐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 송아와 준영의 심쿵 페이지터너 – 라벨 치간느 (2회)

 

채송아가 박준영의 페이지터너가 된 장면은 두 사람의 손이 악장을 넘기며 부딪히는 상황이 연출되며 안방극장을 심쿵하게 했다. 바이올린 독주 후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는 ‘라벨 치간느’ 곡의 특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장면이었다. 특히 이 장면에선 SBS ‘영재 발굴단’에서 얼굴을 알린 실제 바이올리니스트 고소현(양지원 역)이 출연, 바이올린 연주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송아를 위한 준영의 위로 – 베토벤 월광 소나타 2악장 X HAPPY BIRTHDAY (3회)

 

짝사랑으로 상처받아 엉망진창이 된 채송아의 생일날. 박준영은 채송아에게 말보다 음악으로 위로를 건넸다. ‘베토벤 월광 소나타 2악장’을 연주하다가, 친숙한 노래 ‘HAPPY BIRTHDAY’로 변주된 피아노 선율에 시청자들도 함께 심장이 쿵한 순간이었다. 이어 채송아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포옹까지,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진 역대급 감성 엔딩이었다. 해당 장면은 방송 후 많이 본 클립 영상 1위(네이버 기준)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 준영 현호 정경의 흔들리는 우정 – 멘델스존 피아노 트리오 1번 1악장 (4회)

 

피아노 박준영과 첼로 한현호(김성철 분), 바이올린 이정경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연주했던 트리오(삼중주) 곡이다. 경후문화재단 연말 공연을 준비하며 세 사람은 다시 이 곡을 연습하게 됐고, 흔들리는 우정 속에서 연습은 흐지부지 됐다. 세 사람이 다시 이 곡을 연주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드라마의 스토리에 클래식 음악을 밀접하게 연결, 남다른 감성과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도 쉽게 드라마에 빠져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반응이다. 앞으로 채송아와 박준영의 이야기와 로맨스에 어떤 음악이 등장할지, 기대가 높아진다.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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