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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개 이야기 - 극단 배다

1930~1950년대 세계사적 아픔을 긴 세월 묵혀온 ‘왕서개’의 복수의 여정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0/10/15 [04:05]

왕서개 이야기 - 극단 배다

1930~1950년대 세계사적 아픔을 긴 세월 묵혀온 ‘왕서개’의 복수의 여정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0/10/15 [04:05]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남산예술센터는 오는 28일(수)부터 11월 8일(일)까지 ‘극단 배다’와 공동 제작한 <왕서개 이야기>(작 김도영/연출 이준우)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창작희곡을 투고하는 <초고를 부탁해>(2018년)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미완성 희곡을 개발해가는 낭독공연 <서치라이트>(2019년)를 거쳐, 올해는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작품이다. 

▲ 왕서개 이야기,1930~1950년대 세계사적 아픔을 긴 세월 묵혀온 ‘왕서개’의 복수의 여정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  © 문화예술의전당

 

1950년대 전쟁이 끝난 후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왕서개 이야기>는 가족을 잃고 이름과 국적을 모두 바꾸고 살았던 ‘왕서개’가 21년간 묵혀온 진실을 듣기 위해 가해자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들을 만나는 여정은 오랜 세월 묵혀온 복수인 동시에 진실을 얻기 위한 과정이다. 이 작품은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 앞에 가해의 역사는 과연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복수를 완성한 피해자는 아픔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복수를 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떤 복수를 할 것인지, 일본은 사과를 할 수 있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사과할 것인지, 그리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극을 통해 ‘왕서개’에 어떻게 공감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김도영 작가)

 

김도영 작가는 <수정의 밤>(2019), <무순 6년>(2018), <나는 개새끼로소이다>(2017) 등 역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탐구를 담아내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초고 단계에서부터 ‘날카로운 필력에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피해를 입은 생존자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더해진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왕서개 이야기>는 작가가 지금까지 꾸준히 고민해온 ‘과거를 통한 인간성 회복에 대한 탐구’를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담아냈다.

 

“타인의 아픔을 같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준우 연출)

 

이준우 연출가는 그동안 김도영 작가와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하며 전쟁범죄자들이 반성하지 않고, 인간의 악함을 보여주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온 바 있다. 연출의 고민은 ‘현재에 살고 있는 나, 그리고 우리는 과연 그들과 다른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는 질문으로 이어졌고, 그 질문의 연장선 속에 <왕서개 이야기>가 있다. 전쟁범죄자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왕서개 이야기>는 가해의 잔혹함, 비인간성, 비참한 결과를 보여주기보다는 가해자들을 차례로 만나가는 ‘왕서개’의 복수의 여정을 통해 생존자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한편, 오는 11월 6일(금) 오후 7시 30분과 7일(토) 오후 3시 공연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와 수어(수화)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로 진행된다. 문자통역의 경우 사전 신청을 통해 전용 기기가 비치된 좌석에서 자막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수어(수화)통역사는 무대 위에 위치해, 전 좌석에서 통역을 볼 수 있다. 청각장애인의 경우 예매처 홈페이지 또는 문자로 예매할 수 있으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해 전화(02-758-2150) 예매가 가능하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은 모든 회차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개막에 맞춰 희곡집도 발간된다. 남산예술센터와 이음출판사가 협력해 2016년부터 출판하고 있는 이음희곡선 「왕서개 이야기」는 도서판매처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공연기간 중에는 남산예술센터에서도 현장 구매할 수 있다. <왕서개 이야기>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3만원, 직장인 2만4천원, 청소년・대학생 1만 8천원, 장애인・국가유공자・65세 이상 1만5천원. (02-758-2150)

 

 1. 공연 개요

 

■ 공 연 명 : <왕서개 이야기> 

■ 기    간 : 2020년 10월 28일(수) ~ 11월 8일(일) (월요일 공연 없음) 

■ 시    간 : 평일 오후7시30분 / 토・일 오후3시 

■ 장    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 주    최 : 서울특별시

■ 주    관 : 서울문화재단, 극단 배다

■ 제    작 : 남산예술센터, 극단 배다

■ 관 람 료 : 전석 30,000원 / 직장인할인 24,000원 / 청소년・대학생 18,000원 / 복지할인 15,000원 

■ 관람연령 : 만13세(중학생)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110분(예정) 

■ 예    매 : 남산예술센터 www.nsac.or.kr /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 문    의 :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 출    연 : 전중용, 강신구, 박완규, 김은희, 이종윤

■ 스 태 프 : 작 김도영, 연출 이준우, 조연출/무대감독 장한새, 무대 신승렬, 조명 노명준, 

             음악 옴브레, 음향 유옥선, 의상 EK, 분장 장경숙, 소품 김종은, 기획 임예지, 사진 이강물

 

] 2. 작품 소개

 

<왕서개 이야기>는 2018년 ‘초고를 부탁해’에서 발굴된 작품으로 ‘칼 같은 날카로운 필력,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해를 입은 생존자에 대한 세밀한 관찰’ 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9년 ‘서치라이트(Searchwright)’를 통해 낭독공연 된 작품이다. 2020년 공동제작 공모에 선정되며 

시즌 프로그램으로 다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게 된, 남산예술센터의 제작 시스템을 모두 차례로 거친 작품이다.

 

작품은 '다섯 필 말과 한 인간'에서 출발한다. 

말에 탄 이들을 찾아가는 왕서개의 여정은, 국적과 이름을 바꾸고 살아야 했던 왕서개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진실을 쫓는 과정이다.

가해의 역사는 모든 것이 숨겨지길 바라는 듯 지난 이야기로 치부되지만, 

왕서개는 생애 딱 한 번 이의를 제기하려 한다. 

자, 이제 말에서 내려와 무엇을 말할 것인가.

 

 3. 시놉시스 

 

“이제 말에서 내려온 그들은 무엇을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1930년대 만주에서 가족을 잃은 왕서개는 전쟁이 끝난 후 왕겐조라는 이름으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서 물건 배달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오늘도 지속적으로 거래해오던 일본인 이치고의 집에 배달을 간다. 

이치고가 늘어놓는 말들에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며 물건을 전달하는 그에게 이치고는 

한번도 물어본 적 없던 그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낡은 궤짝에 대해 묻는다.

 

이치고의 그 물음을 시작으로 왕서개는 지난 21년간 한번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던, 

그가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던 그 질문의 답을 찾아 21년 전 ‘그날’ 5마리의 말 위에 앉아 있던 

그들을 찾아간다.

 

 

 4. 배리어프리 공연 안내

 

11.4.(수) 19:30 공연과 11.5.(목) 19:30 공연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통역과 수어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이 제공됩니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은 모든 회차 가능합니다. 

 

★통역 서비스 안내 

  ① 문자통역: 문자통역 전용기기(스마트폰)를 통해 자막을 보며 공연을 관람  

  ② 수어통역: 무대 곳곳에 배치 

  ③ 음성해설: FM 수신기 제공 (데스크에 신분증을 맡긴 후 이용) 

  

★좌석안내

  ① 청각장애인: B구역 10열에 설치된 문자통역 전용기기(스마트폰)를 문자통역을 보실 수 있습니다.   

  ② 시각장애인: 배우의 호흡과 움직임 등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좌석을 우선 제공합니다. 

  ③ 지체장애인: B구역 10열(맨 뒷줄)에 휠체어석이 있습니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석은 모든 회차 가능합니다. 

     단, 리프트 이동을 위해 전동 휠체어에서 일반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예매방법  

  ① 청각장애인: 홈페이지 직접 예매 또는 문자예매(010-4591-4928) 

    ※문자예약 시 예약자의 성명, 관람회차, 관람인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② 시각장애인: 전화예매(02-758-2150) 

  ③ 지체장애인: 전화예매(02-758-2150) 

 

★티켓가격: 정가 30,000원에서 50% 할인하여 15,000원/인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할인 가능, 복지카드 등 지참 필수

 

 5. 작가 소개 (김도영)

 

단막극 <심야정거장>으로 데뷔 이후, <무순6년>, <아록과 루시>, <수정의 밤> 등의 공연을 거치며 꾸준히 인간성에 대한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과거를 통해 사람을 들여다보려 노력 중이다.

 

 

] 6. 연출가 소개 (이준우)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고자 하는 연출가로, 2011년도 국립극단에서 조연출 인턴으로 연극을 시작하였다. 2013년도 <버스 기다리는 남자>로 연출 데뷔를 하여, <못>(2016), <나는 개새끼로소이다>(2017), <무순 6년>(2018), <포트폴리오>(2019), <수정의 밤>(2020)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첨부] 7. 극단 소개 (극단 배다)

 

2017년 창단 이래, 근대 동아시아의 역사 속에서 가해와 피해의 역사를 고찰하고 있는 ‘극단 배다’는 문제의 해결점은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여 개인의 역사를 듣고 전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한다.

 

] 8. 배우 소개 (이름 가나다 순)

 

전중용

<수정의 밤>(2020), <코뿔소>(2019), <단지 세상의 끝>(2019),<목화밭의 고독 속에서>(2018),<벨기에 물고기>(2017),<요정의 왕>(2017)

 

강신구

<물고기 인간>(2019), <함익>(2019), <왕위주장자들>(2017), <템페스트>(2016),  <나는 형제다>(2015), <봉선화>(2014)

 

박완규

<돼지우리>(2018), <괴벨스극장>(2018), <국물있사옵니다>(2016)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2015), <즐거운복희>(2014), <천개의눈>(2013), <잠못드는밤은없다>(2011)

 

김은희

<도를아십니까>(2020)

<수정의밤>(2020)

<안티고네>(2019)

<로미오와줄리엣>(2018)

<머나먼이웃>(2018)

 

이종윤

<수정의 밤>(2020)

<빌미>(2019)

<12인의 성난사람들>(2018)

<변태>(2015)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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