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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음악당 달다’ 전국 순회 공연 ,“동동동 문화놀이터”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0/10/26 [18:25]

극단 ‘음악당 달다’ 전국 순회 공연 ,“동동동 문화놀이터”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0/10/26 [18:25]

전국(洞) 유아동(童) 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動) 문화·예술 프로그램 ‘동동동 문화놀이터’의 일환으로 거리음악극단 ‘음악당 달다’(대표 이정훈)가 인천, 당진, 김천, 부산 어린이들을 찾아간다. 10월 26일 오전11시에는 인천의 서창푸르른어린이집, 27일에는 충남 당진의 율곡 어린이집, 29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맘어린이집, 30일 부산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순회공연을 펼친다.

 

지역문화진흥원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 공연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세계의 다양한 음악과 악기들을 접할 수 있는 유쾌한 음악극으로, 지붕이 없는 집을 끌고 다니는 떠돌이 음악가 부부가 들려주는 각종 세계 음악들이 이색적인 공연이다. 음악에 퍼포먼스, 설치미술을 융합한 복합예술작품이다.

 

무대 세트 곳곳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악기와, 풍선으로 선보이는 신기한 연주, 익살스러운 연기 등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수레는 예술적으로 완성도 있는 하나의 오브제 작품으로써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번 공연에서 극단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악기들로 어린이들에게 세계 음악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는 공연을 45분 동안 펼칠 예정이다.

▲  ‘음악당 달다’ 전국 순회 공연 ,“동동동 문화놀이터”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  © 문화예술의전당

 

 시각과 청각적 자극뿐만 아니라 교육적이고 창의적인 자극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연으로, 서울거리예술축제, 과천 축제, 고양호수예술축제 등 국내 유명 예술축제에 초청받아 전국에서 200회 이상 공연되었으며, 2017년 광주프린지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극단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과 문화활동이 축소되어 안타깝다”면서, 실외에서 철저한 방역과 거리두기를 지키며 관람 할 수 있는 거리 공연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로 운영되는 <동동동 문화놀이터>는 전국 영유아 시설을 대상으로 문화가 있는 날 찾아가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다.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예술적 표현과 감상의 즐거움을 경험하여 미래의 문화예술 관객으로 성장시키고자 운영하고 있다.    

 

문의 : ‘음악당 달다’, 기획/음악감독 연리목 010-9038-4451

 

▲  ‘음악당 달다’ 전국 순회 공연 ,“동동동 문화놀이터”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  © 문화예술의전당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 프로그램 소개 

 프로그램 목적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세계의 다양한 음악과 악기들을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콘서트입니다. 음악에 흥미 없는 어린이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 음악극이기도 합니다. 무대 세트 곳곳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등장하는 여러 가지 악기와, 풍선으로 선보이는 신기한 연주, 익살스러운 연기 등으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또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수레는 예술적으로 완성도 있는 하나의 오브제 작품으로써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전 공연에 비해 교육적인 측면을 한층 강화한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은 시각과 청각적 자극뿐만 아니라 교육적이고 창의적인 자극으로 관객여러분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연입니다.  

 

 ‘음악당 달다’는 2013년에 ‘움직이는 거리음악극’인 <랄랄라쇼>를 제작하였습니다. 이후 2018년까지 <랄랄라 움직이는 뮤직쇼>,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 등 교육적이고 다채로운 내용을 담은 연작을 개발하여 2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전국의 어린이들을 만나왔습니다.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지역의 어린이들이 랄랄라 수레를 보며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반짝이는 모습은 우리 극단이 지속적으로 공연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기획의도

 호기심과 상상력은 어린이들의 가장 큰 재산입니다. ‘음악당 달다’는 공연 시작 전부터 끝난 후까지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커다란 집모양의 수레는 공연 전 운동장에 세워져있을 때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예술적 디테일들로 채워진 오브제는 공연이 시작되면 콘서트 무대가 되고, 두 음악가 부부의 집이 됩니다. 각종 악기가 등장하고 신기한 물건들이 줄줄이 나오고, 그 집을 자유로이 들락날락하며 음악을 들려주는 떠돌이 음악가의 노랫소리에 신이 납니다. 한창 즐거웠던 공연이 마무리되면, 펼쳐졌던 무대는 다시 움직이는 수레가 되고, 모두 함께 노래 부르며 아코디언 가락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은 국내 최초로 이동형 음악극 무대를 제작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문화소외지역 수요처들이 공간이 협소하고 기반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좋은 공연장에서와는 다른 모습의 공연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음악당 달다’는 ‘어디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선보일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음악당 달다’의 공연은 관객들이 앉을 공간, 그리고 수레 형태의 무대세트가 이동할 공간만 확보되면 어디서나 같은 공연을 선사합니다. 공연에 필요한 전기도 배터리로 직접 준비하기 때문에 수요처에서 공연을 위해 준비해야 하는 시설은 없습니다. 또한 음향과 조명장비를 미리 설치하고 테스트 후 공연장에 도착하기에 공연 셋업 시간도 최소화하였습니다. 큰 도시나 산골의 작은 학교, 전국 어느 곳에서나 똑같이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내용(줄거리)

 

공연 무대이자 그들의 집인 신기하게 생긴 커다란 이동형 수레가 등장한다. 수레가 멈춰서고 공연무대로 변신을 하게 되면 서랍 곳곳에서 다양한 악기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그들은 세상의 갖가지 이야기와 골치 아픈 현실을 흥겨운 노래로 풀어낸다. 출연자들은 그 위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들려주고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때로는 관객들과 익살스러운 대화를 주고받고, 우스꽝스러운 풍선 연주를 함께 배워보며 유쾌한 시간을 가진다. 구슬프면서도 신이 나는,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보기도 한다. 또한 수레에서 등장하는 소품을 이용해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참여시킨다. 단순히 보고 듣는 공연에서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관객과 함께 하는 신나는 연주가 끝나면 무대는 수레로 돌아가고 부부는 아코디언 소리와 함께 다시 여행을 떠난다.

 

▲ ‘음악당 달다’ 전국 순회 공연 ,“동동동 문화놀이터” ,랄랄라! 움직이는 세계음악여행  © 문화예술의전당

 

[#1. 거리에서]

 

 기이하고 요상한 행색의 부부가 큰 수레를 끌며 노래와 연주를 하고 좋은 무대가 될 자리와 그들의 음악을 들어줄 관객을 찾아다닌다. 그들의 집으로 보이는 커다란 수레는 마치 집 모양 같기도 하다. 수레의 꼭대기에서 여자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노래♬) 높은데 올라와 온 세상을 내려다보니 사방에 집이 많아, 셀 수도 없는데

 

그 중에 내 건 없네, 한 개도 없다네~

 

[#2. 집은 무대이자 커다란 악기] 

 

 공연하기에 좋은 장소를 찾으며 수레를 끌던 남자는 관객 앞에 자리를 잡고 분주히 집을 펼친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기타를 치며 두 번째 노래가 시작된다.

 

노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우리 노래 들어봐요.

봄이 오면 더 흩날리는 들꽃처럼 아름다워요.

 

 여자는 수레의 꼭대기에서 3층의 창문으로 내려와서 노래를 부르고, 또 한 층 내려가서 2층 창문을 열고 건반을 연주하며 남자와 화음을 맞춰 노래한다. 노래가 끝나갈 때쯤, 여자가 갑자기 사라진다. 남자는 여자를 불러내기 위해 수레 곳곳에서 찾아낸 파이프를 연결해 수레가 흔들릴 정도로 큰 소리를 뿜어낸다. 놀란 여자는 문을 박차고 나와 아코디언을 신나게 연주하고 그들의 세 번째 노래가 시작된다.

 

노래♬) 어디까지 왔을까. 거짓은 산처럼 쌓이고 더 높이 자라네. 

 

이번에는 이들이 세계를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것들을 노래로 들려준다. 인도풍의 노래를 부르고, 중국의 악기 ‘얼후’를 연주하며, 스위스의 ‘요들송’으로 신나게 마무리 한다.

 

노래♬) 안 가본 곳 없이 다 가봤네. 안 먹은 것 없이 다 먹었네.

 

요 점에서 한 바퀴 두 바퀴 천 바퀴를 돌아 안 만난 이 없이 다 만났네.

 

 관객들과 끝말잇기가 시작된다. 끝말잇기에서 나온 단어는 새로운 곡의 제목이 된다. 작은 문에서 갑자기 아주 작은 피아노가 등장하고, 여자는 관객이 정해준 제목의 곡을 연주한다. 연주가 끝나면 남자는 수레 뒤의 작은 서랍에 보관된 바이올린 케이스에서 풍선을 꺼내 바람을 불어넣어 신기한 연주를 시작한다. 남자가 풍선으로 연주하는 <엘리제를 위하여>의 구슬픈 멜로디와 풍선의 바람 빠지는 소리가 묘한 대조를 이루며 한바탕 우스꽝스러운 연주가 펼쳐진다.

 

멕시코의 ‘라쿠카라차’등  세계의 음악들을 연주하며 각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이야기

 

오래되고 낡은 물건도 무엇이든 어딘가에 쓸모가 있듯이 사람도 나이와 상관없이 다 소중한 존재들이고, 누구나 반짝반짝하는 순간이 존재했다는 이야기를 담아 고물송을 노래한다.

 

노래♬) 나는 좋아요 오래된 물건이 좋아요

 

이제는 낡아서 느리고 삐걱삐걱하지만

 

이들은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모습이 마치 커다란 수레를 끌고 다니며 힘겹게 살아가는 자신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흥겨운 멜로디와 연주로 들려준다. 또한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지도 괴로워하지 말고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살자는 메시지의 노래를 부르며 무거운 현실을 잠시 잊는 듯이 힘차게 연주한다.

 

노래♬) “하루 지나고 또 하루가 가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사네.

 

먹고 살자고 아등바등 대네, 등이 뒤집어진 거북이처럼

 

그림자를 쫓아 꼬릴 흔드네, 쇼윈도 안에 강아지처럼”

 

[#4. 다시 떠나는 여행]

 

연주가 끝나면 펼쳐진 무대를 접고 악기와 살림도구를 챙겨 또 다시 먼 길을 떠나며 그들이 등장하면서 불렀던 노래를 관객들과 함께 부른다.

 

노래♬) “높은데 올라와 온 세상을 내려다보니. 사방에 집이 많아 셀 수도 없는데.

 

그 중에 내 건 없네, 한 개도 없다네. 이렇게나 집이 많은데 내 집은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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