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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령은ㆍ김보라ㆍ랄리 아구아데 - < 그 후 1년 >- 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 김보라 ‘점.’ & 랄리 아구아데 *댄스필름 ‘승화’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14:51]

권령은ㆍ김보라ㆍ랄리 아구아데 - < 그 후 1년 >- 국립현대무용단

권령은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 김보라 ‘점.’ & 랄리 아구아데 *댄스필름 ‘승화’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1/04/14 [14:51]

 

▲ 권령은ㆍ김보라ㆍ랄리 아구아데 - < 그 후 1년 >- 국립현대무용단  © 문화예술의전당

 

■ 코로나 팬데믹이 뒤흔든 무대를 재건하다 <그 후 1년>

 

지난해 코로나19 발발로 취소되었던 권령은, 김보라 안무가의 공연을 다가오는 6월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 < 그 후 1년 >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령은 안무작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와 김보라 안무작 ‘점.’의 초연을 동시에 감상할 기회다. 스페인 안무가 랄리 아구아데도 공연에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내한이 결렬되었다. 랄리 아구아데가 준비하던 공연 작품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지만, 출연 무용수들과 원격 워크숍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질문을 다큐멘터리적 관점으로 기록하여 스크린을 통해 댄스필름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그 후 1년>은 코로나19 확산 후 작업 중단, 공연 취소, 일정 연기 등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던 예술가의 이야기와 그 고민이 담긴 공연이다. 오프라인 무대가 흔들리고 접촉이 사라지는 현시대에 예술가와 춤은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를 묻고, 비일상적 환경에서 떠오르는 영감과 새로운 관점에 주목한다. 

 

<그 후 1년> 공연 트레일러 영상 바로가기

https://youtu.be/Wtf-PE1OF4w

 

 생계형 예술가로 사회에서 생존하는 방법

권령은 안무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 

 

먼저 권령은 안무가는 그의 작품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에서 예술가의 생존 문제를 다룬다. 권령은에게 지난 1년은 생계형 예술가로서 이 사회에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는 시간이었다. 사회적 돌봄의 대상으로서 예술가 종의 보존을 위해, 특히 무용인의 개체 보호를 위한 생존전략으로 ‘귀여움’을 장전한다는 것이 <그 후 1년> 속 그녀의 작품에 관한 설명이다. 작품 제목 ‘작꾸 둥굴구 서뚜르게’가 암시하듯 작고, 둥글고, 서툰 몸짓의 발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끊임없이 변형하며 재생산되는 시공간의 최소 단위

김보라 안무 ‘점.’ 

 

김보라 안무가는 모든 시공간을 ‘점’으로서 바라보며, 그 끊임없는 변형에 주목한다. 또한 이를 인지하고 변형시킬 수 있는 도구로 ‘감각’을 제안한다. 감각을 통해 인지를 변형하고 이에 따라 공간의 새로운 생성과 변형을 발견하는 것, 이는 곧 김보라 안무가가 말하는 ‘시간’이다. 김보라의 작품 ‘점.’은 점으로부터 시작되는 시공간의 변형 과정을 무대 위에 구현하고, 나아가 이것이 신체에 일으키는 또 다른 변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 한국까지, 온라인 원격 협업의 가능성을 기록하다

랄리 아구아데 댄스필름 ‘승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2020년 초연 예정이었던 스페인 안무가 랄리 아구아데의 공연은 2년 뒤로 연기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 팬데믹을 다시금 마주하며, 최근 공연계에서 대안 플랫폼으로 떠오른 온라인 비대면 협업을 시도한다. 안무가와 무용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원격 워크숍을 통해 접촉과 비접촉의 지점에서 일어나는 발화점을 모색한다. 해당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안무가와 무용수, 그리고 관객에게 '각자의 환경에서 겪어낸 지금'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오픈-업 프로젝트’ 국립현대무용단 연습실에서 미리 만나보는 공연 

5.13. 김보라 오픈리허설 & 5.21. 권령은 오픈워크숍

 

국립현대무용단은 <그 후 1년>의 안무가와 작품을 미리 만나보는 체험 행사 ‘오픈-업 프로젝트’도 마련한다. 5월 13일에는 김보라 안무가의 연습실을 개방하는 ‘오픈리허설’ 행사가, 5월 21일에는 권령은 안무가의 작업 과정을 몸소 체험해볼 수 있는 ‘오픈워크숍’ 행사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국립현대무용단 SNS,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 권령은 안무가 프로필

 

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 권령은 안무가 ⓒBAKi

 

▲ 권령은 안무가 ⓒBAKi  © 문화예술의전당

 

안무가 권령은은 사회적 현상과 제도 속에서, 진정한 의미로서의 주체적인 몸과 움직임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2015 국립현대무용단의 안무LAB 프로그램에서 ‘한국현대무용의 역사를 통해 바라본 몸에 대한 관점’을 주제로 리서치한 <몸멈뭄맘>을 발표했다. 이후 이 작품은 한국의 콩쿠르를 통한 군 면제 제도 안에서 ‘몸’을 다루는 방식을 추적한 <Glory>로 발전되어 2016 프랑스 당스엘라지 및 2017 국립현대무용단에서 공연되었다.

 

2019년에는 아르코 파트너 무용 부문에 선정되어 <당신은 어디를 가도 멋있어>를 발표했다. ‘왜 모여서 춤을 추는가?’ 라는 물음으로 공적 장소로서의 극장 무대를 조명하고, 거기에 케이팝랜덤댄스게임과 관광버스 춤을 초대하여 이를 통해 만들어진 ‘일시적 공동체 놀이문화’의 춤과 몸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했다.

 

2020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퍼포먼스 ‘하나의 사건’에 참여하여 <DDR(Dance Demands Rhythm)>을 발표하였다. 댄스 시뮬레이션 게임 DDR(Dance Dance Revolution)의 화살표 기호체계를 움직임을 지시하는 안무-스코어 이상으로 춤을 출 수 있는지 그러한 실천 속에서 퍼포머로 거듭나는 것은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작업이었다.

 

권령은은 한양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현대무용과 창작을 전공하였으며, 현재 서울을 기점으로 안무가, 무용수, 퍼포머로 활동 중이다.

 

■ 김보라 안무가 프로필

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 김보라 안무가 ⓒBAKi

 

▲ 김보라 안무가 ⓒBAKi  © 문화예술의전당

 

김보라는 '아트프로젝트보라' 예술감독이자 안무자로 활동 중이며, 몸을 주체로 장르와 공간의 개념을 허무는 작업 그리고 몸의 원형을 탐구하여 변형의 독창적인 이미지와 감각을 발견하는 데에 안무 과정을 둔다.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작품상 등 국내외 수상 경력이 8회 있으며, 세계 23개국 33개 도시에 작품이 초청된 바 있다.

 

2020년 한-러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러시아 오픈룩 페스티벌(Open Look Feestival)에 안무작 <소무>가 초청되었다. 앞서 2019년에는 <꼬리언어학>과 <각시>도 초청된 바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대무용 축제에서도 2020년 온라인 초청공연으로 <소무>가 올랐고 워크숍도 진행되었다.

 

 

2019년에는 영국 런던 더플레이스 극장에 작품 <소무>, <혼잣말>이 올랐으며, 2021년에는 <무악>도 초청되었다.

 

2018년에는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폐막공연 작품으로 <공•空•zero>을 영국 안무가 ‘Marc Brew’와 공동 안무했다. 한-불 상호교류 130주년 기념의 해였던 2016년에는 생상드니 페스티벌(구 바뇰레안무페스티벌)에 <소무>가 초청되었다. 2014년에는 <혼잣말>도 생상드니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김보라는 이밖에 세계 4대 문화예술축제 중 하나인 멕시코 세르반티노 페스티벌에 작품 <꼬리언어학>과 <혼잣말>로 초청(2015)받는 등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안무가다.

 

■ 랄리 아구아데 안무가 프로필

 

국립현대무용단 <그 후 1년> 

랄리 아구아데(Lali Ayguadé) 안무가 ⓒGilles Aguilar

 

▲ 랄리 아구아데(Lali Ayguadé) 안무가 ⓒGilles Aguilar  © 문화예술의전당

 

2013년 ‘랄리 아구아데 컴퍼니’를 창단한 랄리 아구아데(Lali Ayguadé)는 보디 프로젝트(Bodhi Project), 베르브(Verve)와 같은 여러 무용단의 의뢰로 작품을 창작해오고 있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출신인 그녀는 폭넓은 국제무대 경력을 보유한 무용수로, 호페쉬 쉑터 컴퍼니, 아크람 칸 컴퍼니 등에서 활약했다. 안무가로서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기도 했는데, 특히 듀오 <인코그니토(Incognito)>는 후안호 히메네스(Juanjo Giménez) 감독의 단편영화 <타임코드(Timecode)>의 일부 안무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해당 영화는 오스카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랄리 아구아데는 정체성의 개념에 대한 독창적 탐구를 보여주는 3부작을 제작하며 2015년 그 첫 번째 파트인 <코코로(Kokoro)>를 선보였다. 2017년 두 번째 파트인 <iU an Mi>에 이어 2020년 <히든(Hidden)>으로 3부작을 매듭지었다. 그녀의 무용단인 랄리 아구아데 컴퍼니는 수많은 예술적 협업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서, 작품 <여기(Here)>에서는 귈렘 샤티르(Guilhem Chatir)와, 작품 <사 마테익사(Sa Mateixa)>에서는 요아나 고밀라(Joana Gomila), 마지 세라(Magi Serra), 산티 카레타(Santi Careta), 라이아 발레스(Laia Vallès) 등과 협업한 바 있다.

 

▲ 권령은ㆍ김보라ㆍ랄리 아구아데 - < 그 후 1년 >- 국립현대무용단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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