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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함정 82% 감염… 軍통수권자는 아무말이 없다, 조선일보, "청해부대 301명 중 247명 확진… 세계 해군사에 유례없는 감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7/20 [12:41]

파병함정 82% 감염… 軍통수권자는 아무말이 없다, 조선일보, "청해부대 301명 중 247명 확진… 세계 해군사에 유례없는 감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07/20 [12:41]

청해부대 301명 중 247명 확진… 세계 해군사에 유례없는 감염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 301명 중 82.1%(247명)가 코로나에 확진됐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9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현지 보건 당국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기존 확진자 68명에 더해 179명이 추가 확진됐고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라고 밝혔다.

 

 

문무대왕함에선 지난 15일 확진자 6명이 최초 발생한 데 이어 68명(18일), 247명(19일)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현실화됐다.

 

전문가들은 함정 내 밀폐 환경과 코로나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전원 감염’에 준하는 방역 참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회의가 열렸지만 이 사안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청해부대의 집단감염과 높은 확진율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지난해 4월 프랑스 핵항공모함 샤를 드골호 승조원 2300여 명 중 1080여 명(약 47%)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한 달 앞서 미국 핵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도 승조원 4800여 명 중 1100여 명(약 22%)이 코로나에 걸렸다. 그러나 당시는 코로나 초창기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청해부대 34진은 지난 2월 출항했지만, 정부와 군 당국은 백신 반출 및 관리 애로 등을 이유로 장병들에게 백신 접종을 추진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코로나로 의심되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장병이 최초 발생했음에도 열흘 넘게 감기약만 주며 간이 검사만 실시하는 등 부실 대응으로 집단감염 사태를 확산시켰다.

▲ 함정 코로나 집단감염 사례, 조선일보   © 문화예술의전당

 

군 안팎에선 “정부와 군 당국의 안이한 방역으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 자부심을 품고 있던 청해부대가 국제적 불명예를 안게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예비역 해군 장교는 “해군 장병들이 작전을 완수하지 못하고 공군기를 타고 퇴각하는 것도 모자라 함정 내 감염병 최고 확진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총체적 방역 실패를 자초한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서욱 국방부 장관과 원인철 합참의장 등 군 지휘부를 엄중 문책하라”고 했다.

 

軍 “백신 국외반출 불가능” 핑계에… 정은경 “제약사와 협의땐 가능”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가 82.1%(승조원 301명 중 247명)라는 확진율을 기록하며 확산하고 있다. 함장·부함장 등 함정 지휘부도 확진됐다. 지난해 초 프랑스 핵항공모함 샤를 드골호(약 47%)나 미국 핵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약 22%)는 백신 미개발 상태였음에도 확진율이 50%를 넘지 않았다. 정치권과 감염병 학계에선 ‘군 당국의 안이한 방역으로 국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집단감염 발생 닷새째인 19일에도 대국민 사과나 유감 등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한국서 날아간 특수임무단, 문무대왕함에 승선 -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19일 소말리아 인근 아프리카 해역에 정박해 있는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특수임무단은 출발 전 전원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백신 접종도 완료한 인원으로만 구성됐다. /국방부

 

문무대왕함은 지난 2월 8일 출항했다. 코로나 백신은 2월 24일부터 국내에 반입됐다. 승조원 301명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였다. ‘바다 위 3밀(밀집·밀접·밀폐)’ 공간인 해군 함정은 집단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백신 접종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군 관계자는 “이후 백신을 공수하는 방안은 작전 개념상 불가능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군은 사후 접종은 사실상 어려웠다고 해명하고 있다. ①해상에선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기 어렵고 ②백신을 보관할 초저온 냉동 시설 등도 운반하기 힘들었고 ③백신 제조사가 계약서에서 백신의 국외 반출을 제약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군의 이러한 변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연합해군사령부(CFM)가 주둔하고 있는 바레인을 비롯, 대규모 미군 기지가 있는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백신을 접종한 뒤 부작용 등을 살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도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에서 미국·유럽 등과의 연합 작전 능력 향상을 파병 이유로 꼽았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은 “청해부대는 유엔에 백신 접종을 요청할 권리가 있었다”고 했다.

 

한 방역 전문가는 “청해부대가 달이나 화성으로 떠난 것도 아니고, 그냥 백신 300개를 냉동 보관 박스에 담아 군용기에 실어 보냈으면 될 문제였다”고 했다. 아프리카 미군 기지 등에 청해부대원이 맞을 백신을 수송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 한빛·아크부대는 유엔 협조로 현지에서 백신을 맞았다.

 

함정 코로나 집단감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계약 문제 때문에 백신 국외 반출이 어려웠다’는 군의 해명에 대해 “국제법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인에 대한 접종이기 때문에 제약사와 협의해 백신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와) 국외 반출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었다”고도 했다. 문무대왕함이 국제법상 한국 영토인 만큼, 계약 때문에 백신을 보내지 못했다는 군 해명은 핑계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도 최일선 파병 장병 보호를 위한 방역 대책 수립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파병 부대 관련 보고를 하며 백신 접종 등 방역 대책과 관련해서는 전혀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이 운용하는 ‘해외 파병부대 우발사태 지침서’에도 감염병 예방 대책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지난 4월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확진자 38명이 나왔을 때 서 장관은 “방역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고 지시했지만 그때뿐이었다.

 

방역 불감증에 빠진 지휘부 탓에 파병 현장의 초동 조치도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일 코로나 의심 증상인 감기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지만 감기약만 처방했다. 이후 감기 환자가 속출하자 10일 간이 항체 검사 키트로 검사를 했고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PCR 샘플 검사에서 전원 양성이 나왔다. 청해부대에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아닌 신속항체검사 키트만 보급한 국방부와 합참의 처사도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청해부대 34진 승조원들은 모선(母船)인 문무대왕함에서 전원 퇴함, 공군 시그너스를 통해 퇴각하게 됐다. 그럼에도 군 당국이 작전명 ‘오아시스’를 홍보하듯이 공개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한 예비역 장성은 “오아시스는 작전 항공기(KC-330)가 20여 국가의 영공을 통과할 때 교신을 하며 사용할 명칭”이라며 “작전항공기의 항로나 국가 간 협조 사항의 노출을 방지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개되면 안 되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도 “이 와중에도 군은 오아시스 작전명에 생명과 휴식의 의미를 담았네 어쨌네 하면서 은밀성이 생명인 작전명을 스스로 홍보까지 했다”며 “엽기도 이런 엽기가 없다”고 했다.

 

  © 문화예술의전당

 

조선일보

파병함정 82% 감염… 軍통수권자는 아무말이 없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627922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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