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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펑크… “문제 없다”던 한국은 빈손, 日은 곧장 화이자 대체, 조선일보, "진짜 치가 떨리게 무능하다"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08/14 [22:14]

모더나 펑크… “문제 없다”던 한국은 빈손, 日은 곧장 화이자 대체, 조선일보, "진짜 치가 떨리게 무능하다"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08/14 [22:14]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 요즘,     ©문화예술의전당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지난달 하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해외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로부터 각각 백신 4000만회분과 5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돼 있었던 한국과 일본이 똑같이 ‘예고된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후 양국 대응이 완전히 달랐고, 결과도 달랐다. 큰소리부터 쳤던 한국은 2주가 채 가기 전에 대책없는 백신 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일본은 모더나 백신 부족분 가운데 일정 부분을 2개월 내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韓, 실무진부터 대통령까지 큰소리쳤지만…

 

정부가 모더나로부터 공급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처음 받은 건 지난달 23일이었다. 정부는 사흘을 묵힌 뒤에야 이를 발표했다. 박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지원팀장은 그달 26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측과 (국내 도입 물량을) 협의하던 중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했다.

 

그럼에도 ‘별 일 아니며, 곧 수습될 것’이란 식으로 대응했다. 박 팀장은 “공급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 있지만, 외교적 역량을 동원해 차질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시각으로 같은달 27일, 모더나가 “미국 이외 국가의 백신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튿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1주 뒤 공급 재개’라고 발표했다. 김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틀 뒤(30일) 김 총리는 다시 “8월 6일 또는 7일에 모더나 백신 130만회 분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이와 별도로 8월 중에 850만회 분이 제때 공급되도록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8월2일, 이번엔 대통령이 나서서 큰소리를 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8, 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그 큰소리가 허언으로 드러나기까지 닷새 걸렸다. 지난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더나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계획한 물량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日, 9월까지 화이자 추가 도입, 모더나 펑크 수습

 

모더나 공급 지연은 일본에도 똑같이 벌어졌다. 한국 정부가 큰소리를 치던 시각, 일본 정부는 움직였고, 금세 ‘결과’를 내놨다.

 

일본 역시 모더나사와 총 5000만 회분의 백신 공급을 체결하고 6월까지 이 중 4000만 회분을 받기로 약속돼 있었지만, 모더나 공장의 생산 차질로 실제 공급량이 1370만 회분에 그친 상황이었다.

 

 

고노다로 일본 백신담당상이 5일 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연내 추가 도입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교도통신 유튜브

 

이런 가운데 백신 문제를 담당하는 고노 다로(河野太郎) 행정개혁담당상이 지난 5일 회견에서 “화이자와 교섭을 통해 9월까지 일본으로 들어오는 백신 공급량을 600만 회 더 늘려 총 7600만 회분을 받게 됐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미 지난 6월까지 일본에 1억 회분의 백신을 공급했고, 7~9월 사이 7000만 회분을 보내기로 약속돼 있었으나 여기에 600만 회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고노 담당상은 “일본은 화이자사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화이자는 일본의 백신 접종 스피드가 크게 빨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이를 지속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5월까지 계약한 백신은 △화이자 1억 9400만 회분 △모더나 50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억 2000만 회분 등이다. 이 중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일반 접종에 사용해왔다. 남은 백신은 대만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13일, 한국 정부도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차이는 백신 도입 계획 발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 정부는 ‘~부터’를, 일본 정부는 ‘~까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 백신 추가 도입에 관한 발표는 ‘올해 9월까지’였다.

 

작년 12월 문 대통령의 화상통화 후 모더나 백신 확보 발표 당시에도 ‘2021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하지만 실제로 2분기에 들어온 백신은 발표 총량의 1% 남짓이었다.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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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모더나 펑크… “문제 없다”던 한국은 빈손, 日은 곧장 화이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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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반(反)조국 백서' 출간... 진중권·김경율 등 공저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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