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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난민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인천시립극단 동시대 연극시리즈’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9/24 [10:01]

< 어느 날 난민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인천시립극단 동시대 연극시리즈’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1/09/24 [10:01]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극단(예술감독 강량원)이 최근 사회적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른 ‘난민’을 다룬 연극을 선보인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한 온라인 중계공연 < 문화백신 >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10월 2일 오후 2시부터 3일 저녁 6시까지 인천시립극단과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채널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어느 날 난민>은 인천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동시대적 주제를 선정하고 리서치를 통해 공연으로 연결시키는 ‘인천시립극단 동시대 연극시리즈’의 첫 무대이다. 「오프로드 다이어리」, 「하우스 메이트」 등 전작으로 통해 소외된 도시인들을 그려온 표명희의 장편소설을 기반으로 연극연출가 이오진이 각색, 예술감독 강량원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은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 영종도의 난민지원센터(현, 출입국 외국인 지원센터)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메콩강 물 위에서 살다 한국에 들어 온 뚜앙, 다른 계급의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는 사실 때문에 친오빠들에게 살해당할 위기에서 탈출한 찬드라, 위구르족 남편 모이샤와 한족 아내 옥란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난민들의 모습을 난민지원센터에서 우연히 살게 된 소년 민이의 눈을 통해서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국제협약서에서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이유로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공포로 자신의 국가를 떠나온 사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난민은 각자의 사연을 가진 평범한 개인들일 뿐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어느 날 ‘난민’이 되었다. 그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그들은 단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소신 있는 삶의 대가로 자국으로부터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다. 

 

특별히 선량하지도 특별히 사악하지도 않은, 그저 나침반을 잃어 망망대해를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연극 <어느 날 난민>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도 언제든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난민과 우리는 명확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연극 <어느 날 난민>은 어둡고 아픈 현실을 겪고 있는 난민뿐만이 아니라 이들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바라보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예술감독은 “코로나 사태로 더욱 각박해진 현실이 안타깝다. 연극 <어느 날 난민>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연대와 환대의 마음에 다가서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공연을 기획했다. 영상으로 찾아뵙게 되어 송구하지만, 정성스럽게 작업했으니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시립극단 <어느 날 난민>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상영 일정 및 채널은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art)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문의)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줄거리

해나는 민이를 데리고 영종도에 오게 된다. 영종도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는 들어섰지만 아직 거의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은 유령도시이다. 민이는 우연히 ‘난민지원센터’에서 살게 되고 해나는 골프장 캐디로 일하면서 민이와 함께 살게 될 미래를 꿈꾼다. 

 

난민지원센터에는 수많은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머무르고 있다. 

 

뚜앙은 국적이 없어 메콩강 물 위에서 살다 한국에 들어 온 난민 신청자이다. 찬드라는 인도의 명예살인의 피해자로, 다른 계급의 남자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는 사실 때문에 친오빠들에게 살해당할 뻔하다가 마을 여자 아이의 신고로 목숨을 부지하고 한국으로 도망 왔다.

 

위구르족 남편 모이샤와 한족 아내 옥란 역시, 과거 모이샤의 소수민족 운동 전력으로 인해 핍박 받다가 아들인  샤샤와 함께 난민 자격을 얻고자 한국에 왔다. 나비브라더스는 종교의 자유를 얻기위해 왔다.

 

미셸과 웅가는 아프리카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일하다가 부족장 딸과 사랑에 빠져 파리로 추방당했다가 목숨의 위협을 받고 난민 신청을 했다. 이들은 난민지원센터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주셰프는 이들에게 매일같이 따뜻한 밥을 먹이는 식당 주방장이다. 

 

어느 새 가족처럼 다정해진 난민 센터 사람들 사이에는 결국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진 이들과 거부당한 이들 사이의 벽이 세워진다. 찬드라는 난민신청이 인정되어 난민 지원센터를 떠났고, 뚜앙은 난민 신청이 거절되고 그 날 저녁 자신의 방에서 목을 멘다. 난민센터의 모든 사람들은 함께 뚜앙의 뼈를 영종도 바다에 뿌리면서 아침 해가 떠오르길 기도한다.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 문화예술의전당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 문화예술의전당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 문화예술의전당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 문화예술의전당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극단

인천시립극단은 199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창단된 공립극단으로서 인천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모범이 될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인천 지역의 문화를 반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인천 시민 모두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극장의 문턱을 낮추고, 저소득층 할인혜택이나 접근하기 어려운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하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가장 소외된 청소년 연극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연극 만들기'와 같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에 삶의 중심을 세우는 공립극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인 천 시 립 극 단 

<어느 날 난민>

 □ 상영기간 : 2021년 10월 2일(토) 오후 2시 ~ 3일(일) 오후 6시

 □ 상영채널 : 인천시립극단 & 인천문화예술회관 유튜브

 □ 원    작 : 표명희

 □ 각    색 : 이오진

 □ 연    출 : 강량원(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        

 □ 공연문의 : 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국경과 인종, 경계를 넘어 함께 부르는

치유와 희망의 노래!

- 10.2~3 인천시립극단 <어느 날 난민> 유튜브 온라인 중계 -

  © 문화예술의전당

▲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 문화예술의전당

인천시립극단, 강량원 연출  < 어느 날 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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