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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 전두환 유언 "북녘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가족장 예정, 매일신문,"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1/23 [17:22]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 전두환 유언 "북녘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가족장 예정, 매일신문,"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11/23 [17:22]

'북녘 땅이 보이는 전방의 고지에 백골로 남아서라도 통일을 맞고 싶다'는 내용이 23일 별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서'였다고 전 전 대통령 측은 전했다.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고인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전 전 대통령이 2017년 출간된 회고록 3권 643쪽에 사실상의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글을 마치며'라는 소제가 달린 해당 페이지에서 고인은 "문득 내 가슴 속에 평생을 지녀온 염원과 작은 소망이 남아 있음을 느낀다"고 적었다.

 

고인이 밝힌 염원과 소망은 '통일'이었다.

 

전 전 대통령은 "저 반민족적, 반역사적, 반문명적 집단인 김일성 왕조가 무너지고 조국이 통일되는 감격을 맞이하는 일, 그날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며 "건강한 눈으로 맑은 정신으로 통일을 이룬 빛나는 조국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내 생이 끝난다면, 북녘 땅이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 날을 맞고 싶다"고 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5분쯤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자택엔 부인 이순자 여사뿐이어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에 마지막으로 대면한 지난 열흘 사이에는 유언으로 여길 만한 발언은 따로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은 5일간의 국가장(國家葬)으로 치러졌지만, 전 전 대통령의 경우 반대 여론이 거센 만큼 국가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희박하다.

 

이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민 전 비서관은 "평소에도 '나 죽으면 화장해서 그냥 뿌려라' 그런 말씀을 가끔 하셨다"며 "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방 고지라는 게 장지인데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는 일단은 화장한 후에 연희동에 그냥 모시다가 결정되면 그리로 하실 것"이라고 했다.

 

삼남인 재만 씨가 미국 체류 중인 만큼 귀국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3일장보다 더 길게 장례가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민 전 비서관은 "삼남 가족이 미국에 체류 중인데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으니까 연락을 받고 올 텐데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며 "3남 가족들이 모인 후에 장례를 치러야 해서 삼일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 문화예술의전당

 

매일신문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 전두환 유언 "북녘 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 가족장 예정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88&aid=000073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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