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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출근길 선전전 자제”호소해, 전장연, 21일 3개 호선에서 출근길 선전전 예고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2/04/21 [09:20]

서울교통공사“출근길 선전전 자제”호소해, 전장연, 21일 3개 호선에서 출근길 선전전 예고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2/04/21 [09:20]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4월 21일 2, 3, 5호선 출근길 선전전을 진행한다고 밝힌 건과 관련,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안내함과 동시에 전장연 측에는 출근길 선전전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장연은 4월 20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21일 오전7시부터 경복궁역(3호선), 시청역(2호선), 광화문역(5호선) 3군데에서 동시에 ‘제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를 진행하려 합니다.”라고 밝혔다.

 

 소위 ‘황금노선’인 2, 3, 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진행되면, 수십만 명의 출근길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3월, 주중 07:00~09:00의 2, 3, 5호선 일평균 이용객(승차 인원과 하차인원 합산/2)은 약 44만 7천 명으로 집계되며, 이는 1~8호선 일평균 이용객의 57.5%에 해당한다.

 

▲ ▲ 전장연 측의 선전물 부착으로 역명 등을 알아보기 어려워진 혜화역 역명판(좌측). 일부 시민들이 선전물을 제거하였으나(중간), 이에 반발한 전장연 측이 다시 부착하고 있다(우측)/서울시제공     ©문화예술의전당

 

열차가 최대한으로 투입되는 07시~09시에는 열차 간 필수 안전거리 유지로 인해, 후속 열차들에 발생하는 지연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한 방향에 지연이 길어지면 반대 방향으로 열차가 투입되는 시점도 늦어지게 돼, 반대 방향도 지장을 받게 된다. 공사는 회복운전 등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만, 그 여파는 수 시간 이어지기도 한다.

 

 한편, 공사는 재정난 속에서도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650억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전장연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가 관리하는 275개 역사 중 254개 역사에 1역 1동선(지상에서 승강장까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확보되어있다. 또한 공사는 2024년까지 1역 1동선 100% 확보할 계획이다.

 

 미확보된 21개 역사 중 5곳은 올해 공사가 완료되며, 13곳은 공사 예정이거나 설계가 진행 중이다. 사유지 저촉 및 공간협소 등으로 1역 1동선 확보에 난항을 겪던 3개 역사(신설동·까치산·대흥)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2024년까지 모든 역에 1역 1동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전장연의 선전전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체감하나, 다만 출퇴근 시간대 선전전 진행은 시민의 막대한 불편이 예상만큼 자제해주길 바란다.”라고 전장연에 부탁의 말을 남겼다. 또한, “공사는 출근길 선전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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