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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쥬코 - 마리 콜테스 최후작

문예당 | 기사입력 2010/03/03 [19:30]

로베르토 쥬코 - 마리 콜테스 최후작

문예당 | 입력 : 2010/03/03 [19:30]



‘로베르토 쥬코’ 그는 영웅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태어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영웅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를 것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으로 향하는 길을 떠나면서, 우리도 알지 못하는 우리 안의

깊은 곳을 울리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극단 연극미
워크샵 공연

  
로베르토 쥬코



“학교를 없애고, 묘지를 늘려야해! 그런 게 새들을 노래하게 하지...... ”

“내가 당신의 이름을 잊지 않겠어요. 내가 당신의 기억이 되어주죠.”

“난 너무나 고통스러웠어,

내 고통이 지구의 심연을 채우고 화산들을 넘치게 할 수 있었을 꺼야.

  너와 함께하고 싶어....“

“우리 집 부엌 안에서 시간을 찾아 해맬 꺼야...... ”


프랑스의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극작가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최후의 작품인

로베르토 쥬코

본 작품은 단순한 살인자(로베르토 쥬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인간의 존재와 죽음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 보여 지는 부조리들을 문학적으로 때론 아름답게,

때론 날카롭게 표현 된 작품이다.


2010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 순간 극단 연극미와 로베르토 쥬코가

잠자고 있는 당신의 영혼을 깨워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예.당]

제8회 [단체관극] 선정 연극


공연 개요

■ 작 품 명 : 로베르토 쥬코

■ 일 시 : 2010년 3월 17일(수) ~ 21일(일)

■ 시 간 : 평 일 (17일~19일) - 19시 30분

             토요일 (20일) - 15시 / 19시 30분

             일요일 (20일) - 15시

■ 공 연 장 : 명동 삼일로창고극장

■ 티켓가격 : 전석 5,000원

■ 문 의 : 010-8860-0476 (극단 연극미 기획팀)

           010-2228-2385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팀)

Staff
    ○ 원     작 :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 연     출 : 이 성 권

    ○ 조 연 출 : 정 윤 경

    ○ 기 획 부 : 유 종 진, 서 민 우

    ○ 무 대 부 : 박 지 훈, 서 봉 균

    ○ 조 명 부 : 이 성 권, 최 인 정

    ○ 음 향 부 : 유 종 진, 마 광 현

    ○ 의 상 부 : 이 은 샘, 장 윤 정

    ○ 분 장 부 : 최 유 미, 박 현 진

로베르토 쥬코 연출의도

     연출 : 이성권  



베르나르-마리 콜테스의 'Roberto Zucco'는 읽는 이의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희곡이다.

이는 작품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운문의 고백체에 담겨진 상징적 효과에

의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상징적인 효과를 쉽게 이해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치밀한 분석을 요하는 부담감 역시 이 작품의 매력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고,

이것은 또한 수많은 연출가들이 2시간이 넘는 장편의 희곡임에도 불구하고

'Roberto Zucco'를 공연하는 이유일터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극 중 로베르토 쥬코는 시종일관 어디론가 떠나는 존재로 나타나며, 이런 그의 모습은

고독하게 느껴진다.


떠나가는 과정에서 부모를 살해하고 형사 한 명과 아이를 살해한 로베르토 쥬코는

자칫 잘못하면 잔혹한 살인자로 여겨질 수 있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로베르토 쥬코’ 그의 누명을 벗겨주는 것이 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과제이고, 동시에 콜테스와의 약속일 것이다.


‘로베르토 쥬코’는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의 사이에 존재하는 작품이다.

이 가운데 특히 무의식이라는 낱말은 의식적인 생활 속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칼 구스타프 융의 <무의식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의 의식적인 생활은 타인 혹은

사회생활에서의 일들 -편견이나 잘못된 공상, 또는 어린아이 같은 소망- 에 의해

혼란스러워지거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영향이 계속되면 될수록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틈이 보다 넓어져 정신적 분열에 이르게 되는데, 이와 같은 극단적 상황에

이르지 않기 위해 의식적인 마음이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힘의 근원에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주로 꿈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중에서도 역사적

영웅에 관련된 꿈은 자아가 강화되는 것을 필요로 할 때 생긴다.’고 한다.


위와 같은 학설을 근거하여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 살펴보자면, 로베르토 쥬코의

고독한 모습은 무방비 상태인 의식적인 생활을 위한 무의식의 성장과정이라

해석될 수 있으며, 그것은 또한 역사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살인자가 아닌 구원자 일지도 모른다.


‘로베르토 쥬코’ 그는 영웅의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태어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영웅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를 것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으로 향하는 길을 떠나면서, 우리도 알지 못하는 우리 안의

깊은 곳을 울리는 고독한 영웅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이다.


로베르토 쥬코 기획 의도

현대에 이르면서 연극은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그만큼 연극이 가진

고유의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예로

‘볼거리 위주’ 공연의 활성화의 영향으로‘텍스트 중심’ 공연이

  소외되고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관객은 연극을 보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보는 것으로만 만족하게 된다.


연극을“바라보는 것은”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연극은 바라보는 작업으로 완성되는 게 아닌“돌아보는 작업”과 함께 할 때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가?

우리는 감히 그것을 텍스트, 즉 문학의 힘이라고 말한다.


문학의 가장 큰 장점은 기록이다.

기록은 흔적이며 기억이다.

다시 말해서 돌아보는 작업은 관객이 배우로부터 발화된 텍스트를 통해

자신의 흔적을 기억하는 것이다.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작 <로베르토 쥬코>는 문학적이 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 속 주인공인‘로베르토 쥬코’는 어디론가 떠나가는 존재로 나타나면서

관객을 바라보게 할 것이고, 그 외의 배역들은 자신의 결핍을 드러내면서

관객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


즉 무대 위에서 연극은 완성될 것이다.  

극단 연劇미는 <로베르토 쥬코> 작품을 통해 소외되고 잊히어 기억되지 못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관객들과 나눌 것이다.

또한 가슴 한 구석을 울리는 주옥 같은 대사들을 통해 자신도 알지 못했던

내면의 흔적을 기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다.


로베르토 쥬코 작가 소개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Bernard-Marie Koltès 는 프랑스의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극작가로

제 2의 사무엘 베케트로 불리며 세계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콜테스가 활동할 당시 프랑스는 ‘연출가의 시대’ ‘공연의 시대’ 라고 할 만큼

작가의 부재가 컸던 시기이다.


하지만 콜테스는 연출가 파트리스 셰로와 함께한 공연 <흑인과 개들의 격투>(1983),

<서쪽부두>(1986), <목화밭의 고독> (1987), <사막으로의 회귀>(1988)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며 다시금 ‘작가의 시대’ ‘텍스트의 시대’를 열어놓았다.


· 콜테스는 1948년 4월 9일 프랑스 북동부의 메스에서 태어났다.

1970년 <메디아>의 배우 마리아 카자레스의 연기를 본 후 극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부두극단을 창설하고 스트라스부르 국립 연극학교에 입학하여 본인이

집필하고 연출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렸다.


1977년 아비뇽 연극 축제 오프 공연에서 본인이 직접 연출한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이 콜테스의 작가로서 데뷔작이라 할 수 있다.


에이즈를 앓고 있던 콜테스는 <로베르토 쥬코>를 마지막으로 저술하고

1989년 4월 15일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콜테스의 텍스트 중 출판이 된 작품으로는 그의 생전에 출판된 <서쪽부두>(1985),

<목화밭에서의 고독>(1986), <사막으로의 회귀>(1988), <흑인과 개들의 격투>(1989) 등이

있으며, 사망 후 <로베르토 쥬코>(1990), <타바타바>(1990), <살랑제>(1995),

<쓸쓸함>(1998), <유산>(1998), <미친소송>(1999) 등 열편의 작품이 출판되었다.

  작가 홈페이지 : http://www.bernardmariekoltes.com/  

로베르토 쥬코 작품 소개

「로베르토 쥬코」는 1989년 에이즈를 앓고 있던 콜테스가 집필한 마지막 작품으로

   실존 인물 로베르토 수코를 모델로 삼았다.


수코는 아버지와 어머니, 형사를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극 중 인물 쥬코 역시 아버지와 어머니, 형사, 인질(아이) 등을 살해한다.

그러나 쥬코는 극 속에서 재창조된 허구의 인물일 뿐 실제 사건, 인물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로베르토 쥬코」는 15장으로 구성된 희곡으로 쥬코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은

  이름 없이 어머니, 여자아이, 언니, 오빠, 우울한 형사, 우아한 부인 등으로

지칭된다. 작품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감옥에 간 쥬코가 탈출하는 장면(1장)으로

시작하여 어머니(2장), 형사(4장), 아이(10장)를 죽이고 재수감된 쥬코가 지붕에서

추락하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15장)


태양 앞에 선 쥬코가 추락하는 장면이 표면적으로는 죽음을 보여주지만, 콜테스는

그 죽음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실존주의적 탐구를 모색한다.


15개의 장면들은 연결되지 않고 인물들끼리의 대화도 적다.

또한 인물들의 독백은 대화를 가장하지만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인 경우가 많다.

언니(3장), 형사(4장), 오빠(5장), 나이든 신사와 쥬코(6장), 쥬코(8장),

여주인(11장), 오빠(11장), 쥬코(12장), 여자아이(14장)등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렇듯 「로베르토 쥬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고독하고 소외된 인물들이다.


쥬코는 세상과 관계 맺지 않고 있는 인물이다.

존재 안에 머무르려는 다른 인물들과 달리 쥬코는 모든 것을 완전히 잃어버린

인간(존재를 잃어버린 존재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콜테스는 쥬코의 폭력과 살인을 극의 진행을 통해 보여주기만 할 뿐

그 어떤 동기도 부여하지 않고 윤리적 판단도 하지 않는다.

이것은 기존의 상투적 가치와 윤리에 반기를 든 것이라 할 수 있다.

로베르토 쥬코는 죽음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로베르토 쥬코 출연진 소개


마광현 로베르토 쥬코 역



“난 떠날꺼야! 지금 바로 떠나야해!”

2008 . <과부들> - 대    위 역

2008.  <양반전> - 말뚝이 역

2007.  <갈매기> - 메드베젠코 역외 다수


최인정 어린 아이 역



“로베르토 쥬코.... 이름을 절대 잊지 않을게요.”

2009 . <마라/사드> - 정신병자 역

2008.  <산 불> - 점례 역

2007.  <밑바닥에서> - 알료슈까 역외 다수


서민우 어린아이 오빠 역



“불행이 우리를 찾아왔고 우리를 괴롭히는 거에요.”

2008 . - B 역

2007.  <갈매기> - 쏘린 역

2006.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 미치 역외 다수



이은샘 어린아이 언니 역



“널 꼭 찾아낼 테야, 내 비둘기야, 죽을 때 까지 찾을 꺼야”

2009 . <대머리 여가수> - 마틴 부인 역

2008.  <조선의 뒷골목> - 하인 역

2008.  'Hysteria of Lee Ok / Jung Jo' - 처녀 역외 다수


정윤경 우아한 부인 역



“이젠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는 건 나 혼자 뿐이에요.”

2009 . <대머리 여가수> - 하 녀 역

2008.  <조선의 뒷골목> - 류광억 역

2008.  'Hysteria of Lee Ok / Jung Jo' - 아이종 역외 다수


유종진 신사, 건장한 남자, 아이 역



“우리 집 부엌에서 시간을 찾아 헤맬 꺼야.”

2009 . <대머리 여가수> - 연 출

2008.  <조선의 뒷골목> - 장복선 역

2008.  <코뿔소> - 노신사, 빠삐용 역외 다수


최유미 쥬코 어머니 역



“난 널 잊었다. 난 널 벌써 잊었어.”

2008 . <조선의 뒷골목> - 명월이 역

2007.  <문체반정 연극미(칠야)> - 기생 어멈 역

2007.  <여관집 여주인> - 코러스 역외 다수


현진 여주인, 창녀 역



“넌 보기만 해도 울고 싶게 만드는 그런 족속 중의 하나야.”

2009 . <문밖에서> - 딸 역

2008.  <프르푸> - 클레어 역

2006.  <서쪽부두> - 클레르 역외 다수


박지훈 간수1, 경찰1, 아버지, 포주, 형사 역



“넌 생각이란 게 없으니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지!”

2009 . <빛의 전쟁> - 브라운, 웨이터 역

2009.  <대머리 여가수> - 소방대장 역

2008.  <조선의 뒷골목> - 김시호 역외 다수


서봉균 간수2, 경찰2, 우울한 형사, 경찰서장 역


“넌 내면의 세계를 믿니?”

2009 . <마라 / 사드> - 사드 역

2008.  <동 승> - 주지 스님 역

2003.  <로미오와 줄리엣> - 로미오 역외 다수


장윤정 겁에 질린 창녀, 어머니 역



“아주머니는 집에 악마를 들이셨던 거에요.”

2008 . <동 승> - 연 출

2005.  <우리들의 이야기> - 윤정 역

2004.  <아름다운 사인> - 검시관 역외 다수

1. Scene #01 탈옥하는 쥬코

2. Scene #02 어머니 살해하는 쥬코

3. Scene #03 형사의 우울

4. Scene #04 창녀의 설명

5. Scene #06 첫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

6. Scene #07 쥬코와 소녀

7. Scene #08 술집

8. Scene #10 bridge

9.Scene #12 발작하는 쥬코

10.Scene #13 언니의 독백

11.Scene #15 떨어지는 쥬코

12.En Afrique ending title
삼일로 창고 극장 약도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하차하셔서 10번 출구 로 나오시면 세종호텔 입니다.

나오신 방향으로 직진하시면 바로 아웃 백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아웃 백 스테이크를 끼고 좌회전 하셔서 인도길(언덕)으로 오시면 언덕 중간 좌측에

삼일로 창고 극장이 있답니다. (명동역에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문.예.당]

  제8회 [단체관극] 선정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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