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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신작 < 내가 물에서 본 것 >, 김보라 안무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8/22 [16:30]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 내가 물에서 본 것 >, 김보라 안무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4/08/22 [16:30]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 내가 물에서 본 것 >, 보조생식기술에서 바로 보는 몸의 형상화

 

▲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 내가 물에서 본 것 >, 김보라 안무  © 문화예술의전당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김성용)의 신작 < 내가 물에서 본 것 >이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안무가 김보라가 선보이는 작품으로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의 기술과 몸의 관계를 탐구하며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몸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안무가 김보라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작진이 오랜 기간 리서치와 세미나를 통해 제작한 작품으로 안무가의 보조생식기술 경험을 통한 포스트휴먼적 몸의 형상화를 펼칠 예정이다. 보조생식기술이 단순한 성공과 실패로 정의되는 서사를 벗어나 기술과 몸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구성되는 다층적이고 복잡한 관계를 무용의 언어로 표현한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조생식기술은 만연해 있다. 보조생식기술에 관한 낡은 방식의 서사는 이 기술을 경험하는 여성의 몸을 ‘주체성’이나 ‘대상화’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거나, 이 과정을 단지 ‘성공’ 혹은 ‘실패’라는 하나의 결말로 환원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공연은 다양한 행위력을 갖는 인간/비인간의 요소들이 개입하여 구성되고 실행되는 관계 안에서 보조생식기술을 드러내며 기술과 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 보고자 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 온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난임 클리닉에서의 보조생식기술은 어떤 몸에서 실행되느냐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에, 이 기술이 실행되는 아주 구체적이고 특정한 몸에 관한 특수하고 상황적인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술과 몸이 함께 서로를 구성하면서 형성해 나가는 기술실행의 형상을 드러낼 것이다.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식 홈페이지(https://kncd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LG아트센터 서울과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 안무가 | 김보라

▲ 국립현대무용단_김보라 안무가_ⓒBAKi 

 

안무가 김보라는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예술감독 겸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몸의 탐구를 통해 공간의 경계를 허물며 춤으로 시간 예술을 표현합니다. 

 

특히 몸의 물리적 세계와 초월의 실재를 관계짓는 존재론적 안무와 포스트휴머니즘, 페미니즘 관점에서 무한히 변화하는 몸과의 관계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혼잣말>, <꼬리언어학>, <소무>, <무악>, <유령들>이 있으며,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2021년 작품 <점.>, 영화 <시간의 흔적>, 그리고 2022-2023년 리서치 <동시감각>을 선보였습니다 .

 

 

 * 멍멍이 '룰루'가 더운데 땀 흘리지 말라고 덧붙여 주는 글

 

▲ 룰루, 내 이름은 '룰루'     ©문화예술의전당

  

▲  룰루     ©문화예술의전당

 

* 거북이 '랄라' :  보조생식기술이란 무엇인가요?

 

▲룰루, 랄라, 멍멍이 '룰루' 보다 청거북이 '랄라'가 나이가 더 많습니다.©문화예술의전당

 

'보조생식기술'은 의학적으로 불임 혹은 난임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수태 기술을 포괄합니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아우릅니다:

 

 인공 수정 (Artificial Insemination): 여성의 배란 시기에 맞추어 남성의 정액을 채집하거나 이미 냉동 저장한 정액을 해동하여 여성의 자궁 또는 질에 넣어주는 기술입니다.

 

 체외 수정 (In Vitro Fertilization, IVF): 정자와 난자를 체내가 아닌 시험관 내에서 수정하여 배아를 형성하고 최대 7일까지 배양한 후 자궁에 이식하거나 동결 보존하는 시술입니다.

 

 세포질 내 정자 직접 주입술 (Intracytoplasmic Sperm Injection, ICSI): 중증의 남성 불임이나 정상적인 체외 수정이 불가능한 경우에 시행하는 방법으로, 정자를 직접 난자 내로 주입합니다.

 

 배아 복제: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분할하거나 체세포만을 이용해 아이를 복제하는 방식입니다.

 

 유전자 진단: 인간의 질병이나 장애를 DNA 검사로 파악하는 기술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불임 부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미래의 생식 의학과 윤리적 쟁점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 거북이 '랄라'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의 관점을 비교 설명해주세요.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기술,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는 두 가지 중요한 관점입니다. 각각의 특징과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포스트휴머니즘 (Posthumanism):

 

개념: 포스트휴머니즘은 휴머니즘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각으로,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극복하고 기술, 환경, 비인간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강조합니다.

 

주요 특징:

 

비인간 중심: 인간만이 중심이 아니며, 기술, 동물, 환경 등 다양한 요소와 상호작용하며 존재합니다.

 

기술적 확장: 기술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확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윤리적 고민: 인간-비인간 관계에서 윤리적 문제를 다루며, 기술 발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 (Feminist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개념: 페미니스트 과학기술학은 성별, 권력, 정의, 과학기술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주요 특징:

 

성별 관점: 성별과 권력의 역학을 과학기술의 발전과 연결하여 분석합니다.

 

과학적 지식의 사회적 구성: 과학적 지식은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맥락에서 형성되며, 이를 고려하여 연구합니다.

 

과학기술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 과학기술은 중립적이지 않으며, 성차별적 편견이 내재되어 있을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관점들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탐구하며, 미래의 기술 발전과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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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휴먼과 포스트휴머니즘, 그리고 삶의 재발명 – 고등과학원 HORIZON (kias.re.kr)

 

▲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 내가 물에서 본 것 >, 김보라 안무  © 문화예술의전당

 국립현대무용단 신작 < 내가 물에서 본 것 >,  김보라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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