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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입춘 맞아 ‘달리는 북한산’ 문화철도 차량 운행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8/02/05 [16:27]

서울시, 입춘 맞아 ‘달리는 북한산’ 문화철도 차량 운행

이혜경 기자 | 입력 : 2018/02/05 [16:27]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새봄을 앞두고 우이신설선 운행 열차 1편성을 ‘달리는 북한산’으로 꾸며 시민에게 제공한다. 

 

우이신설선은 달리는 문화철도를 표방하며 상업 광고 없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달리는 미술관’, ‘달리는 도서관’ 차량을 운영한데 이어 무술년 새해에는 서울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일상을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달리는 북한산’ 콘셉트를 마련했다. 

▲ 서울시, 입춘 맞아 ‘달리는 북한산’ 문화철도 차량 운행


편당 2량으로 구성된 우이신설선 차량에 꾸며진 ‘달리는 북한산’은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실제 풍경을 입체적으로 부착하고, 그 위에 북한산에서 살고 있는 대표적인 동식물 16종을 사실적인 일러스트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북한산 생태계의 깃대종이라 할 수 있는 산개나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북한산 원도봉계곡과 용어천계곡 등지에서 서식하는 고라니 등 동식물을 친근하게 소개해 마치 북한산 도감을 보는듯한 경험과 탁 트인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우이신설선은 북한산에 이르는 가장 빠르고 편안한 교통수단으로, 정릉역·솔샘역·화계역·북한산우이역 등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길로 북한산을 오를 수 있다. 가오리역 인근에는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등록된 동요 ‘반달’의 작곡가 윤극영 가옥과 영화 <1987>에서 민주열사의 이름을 부르며 엔딩을 장식한 문익환목사의 통일의 집도 있다. 419묘지역에는 근현대사기념관과 민주열사 묘역이 있어 자녀의 현장학습 나들이로 그만이다. 

 

한편, 지난 9월 2일 우이신설선 개통과 함께 시작된 <달리는 문화철도>는 역사 및 차량 곳곳에서 쾌적한 지하철 환경을 선사하기 위해 계속 진행되고 있다. 36량의 우이신설선중 4량에서 만날 수 있는 <나도 기관사>는 철도의 진행방향이 훤히 보이는 무인지하철의 장점을 활용해 재미난 탑승감을 제공하고 있다. <나도 기관사> 전용 모자를 쓰고 운전대에 레버와 버튼을 눌러보며 지하철 기관사가 되어보는 체험은 덤이다. ‘아트스테이션’ 전시 는 2018 평창문화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중일문화올림픽 한중일아트포스터전> 초청작- ‘100개의 바람 100인의 바램’ 전시를 기존 타이포비엔날레 전시와 교체해 전시하는 등 시즌마다 새로운 예술작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문화예술광고만을 게재하는 원칙 또한 유지된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지난 11월 재단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달리는 문화철도>에 만족한다고 답한 시민이 96%에 달한다.”라며 “문화프로그램 공간 확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정보 공유 등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새해에도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경 기자] blue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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