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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첵-오세곤 연출, 극단 노늘

문예당 | 기사입력 2015/02/02 [13:20]

보이첵-오세곤 연출, 극단 노늘

문예당 | 입력 : 2015/02/02 [13:20]


오세곤 연출의 연극 보이첵'은 사회(중대장, 의사, 악대장)의 집단적 조롱에 넋이 나간 채

고장 난 로봇처럼 되어버린 보이체크는 주제와 형식의 현대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180년 전 작품이지만 현재 시점에도 결코 어긋나지 않는

처절한 현실 인식과 다양한 시각의 해석이 가능한 열린 구조의 작품이다.


* 공연예술 전문인력 표준인건비 비영리 공연 출자형 계약 시범적용 공연

* 극단 노을 창단 10주년 기념 첫 번째 공연 ,* 극단 노을 제35회 정기공연  

<보 이 첵>

공연명        극단 노을 창단 10주년 기념 첫 번째 작품 / 극단 노을 제 35회 정기공연  

“보이첵”

공연 기간        2015.02.26(목) ~ 2015.03.08(일) (총 12회)

공연 장소        대학로 노을소극장

공연 시간        평일 20시 | 토요일 16시, 19시 | 일요일 16시 (월쉼)

관람 시간        70분 (인터미션 없음)

관람 등급        만 7세 이상

티켓 가격        일반 \50,000  

               대학생•청소년 10,000원 | 국가유공자 10,000원

                20명 이상 단체 할인(문의)

연출        오세곤

제작        극단 노을

출연        김인수, 박우열, 신동선, 한 설, 유일한

공연 문의        Tel. 02-921-9723


가장 쉽고, 가장 짧고, 가장 강렬한 <보이첵>을 향하여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극단 노을이 2015년 첫 번째 작품으로 19세기 초

독일의 요절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첵>을 공연한다.

죽은 뒤 36년이 지나 발견된 미완성 희곡 <보이첵>은

이후 연극, 오페라, 영화로 발표되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로도 각색되어 공연된 바 있다.


<보이첵>은 연상의 내연녀를 살해한 뒤 사형당하는 동명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였지만

단순히 치정 살인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약한 자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인간사회의 원초적 부조리와 폭력성, 그리고 인간의 허약함을 높은 밀도로 그려내고 있다.

연출 오세곤은 작품의 밀도를 한층 높이기 위하여 5명의 배우만 출연하는 대본으로 재구성하였고,

가난, 착취, 상실, 폭력, 파멸이라는 다섯 단계를 설정하였으며, 대단히 절제된 대사에,

음악, 노래, 춤 등, 청각적 요소와, 기학학적인 무대, 조명, 의상, 분장 등,

시각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결합하였다.


외국어대 장은수 교수가 맡은 드라마트루기는 논리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고, 수개월 전부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일 것이며, 작곡의 박진영, 음향의 이상규,

미술의 임일진, 의상의 장혜숙, 소품의 서현석, 조명의 박상준, 분장의 이화선 등,

최고의 스태프들이 공연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보장할 것이다.


한편 <보이첵>은 예술인복지재단과 문화부가 준비 중인 “공연예술 전문인력 표준인건비

비영리공연 출자형계약”을 시범 적용하는 공연인데, 자신의 능력을 현금과 똑같은 가치로

출자한 뒤 수입을 지분에 의거 배분하는 이 방식은 동인제 극단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연극 <보이첵>은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일반 50,000원 | 대학생•청소년 10,000원 | 국가유공자 10,000원 |

20명 이상 단체 할인 | 문의 02-921-9723)


○ 예술성 높은 작품

- <보이체크>는 연극뿐 아니라 오페라, 영화, 뮤지컬 등으로 각색된 세계적 명작임

- 역량 있는 배우들과 국내 최고 수준의 검증된 스태프들이 참여함


○ 현대적 형상화

- 물론 산문이지만 시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대단히 간결한 대사

- 1장부터 20장까지 구분은 있지만 끊어짐 없이 연결되는 음악적 구성

- 음악과 소리, 안무와 춤, 조명과 빛, 의상, 분장, 소품 등까지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작동


○ 쉽고 재미있는 작품

- <보이체크>는 통상 어렵고 무거운 작품으로 생각하지만 인물들의 성격과

행동을 대조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심각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함


- 작품의 굴곡을 강화하여 내용과 주제가 입체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함

○ 명작의 대중화

- <보이체크>를 새로이 해석하여 관객 누구나 재미있게 보면서 인간에 대해,

또 자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구성함


○ 레퍼토리화

- <보이체크>를 5명의 배우만 출연하는 대단히 순발력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재공연 및 순회공연이 용이하도록 함


○ 진정한 동인제 확립

- 공연예술 전문인력 표준인건비 비영리공연 출자형계약을 통하여 여러 예술가들이

자신의 능력을 가지고 참여하는 형태를 실험함

- 이 실험을 통하여 연극인들이 스스로, 또한 상호간에 각자의 노력이 얼마만한 가치를 지니는지

인식하며 작업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함

- 결국 열악한 연극환경에서 연극인들 스스로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지속적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함


1) 주제

○ 원초적 부조리

- 인간과 세상은 원초적으로 부조리함

- 인간들끼리 서로 괴롭히거나,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괴롭히는 동시에 자신도

남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야말로 부조리의 극치라 할 수 있음

○ 사회의 폭력성

- 휴머니즘은 약자를 도태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지만 실제 인간이 만든 제도는

자주 강자들을 위한 정글의 법칙을 따르고 있음

- 조금이라도 강한 자가 조금이라도 약한 자 위에 설 때 결국 모든 이의 억압은

가장 약한 자에게 몰리게 마련이니 그렇게 여럿의 괴롭힘이 한 대상을 향할 때

그것은 곧바로 무서운 폭력이 되어 버림

○ 인간의 허약성

- 인간의 육체와 정신이 강하다는 것은 지극히 한정된 조건 아래서만 가능한 것이니

거대한 사회의 폭력성은 세상 어떤 인간도 감당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인간은 허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음

- 인간에 대한 압박이 임계점을 넘어설 때 정신적 일탈이 일어날 수밖에 없으니

    그것은 착란, 발작, 광증 등의 현실적 반응으로 나타남


2) 시놉시스

○ 가난

- 보이체크는 가난한 사병으로 가족(아내와 아이)의 생계를 위해 온갖 잡일을 마다 않음

- 보이체크는 마리를 사랑하여 아이까지 낳았지만 가난으로 결혼식도 못 올렸음

○ 착취

- 중대장은 보이체크의 가난을 악용하여 푼돈을 주면서 온갖 불법적인 일을 시킴

- 의사는 보이체크의 가난을 이용하여 푼돈을 주면서

           완두콩만 먹으며 버티는 생체 실험 도구로 이용함

- 보이체크는 수시로 환각 증세를 보이는 등 심신 허약 상태에 빠짐

○ 상실

- 가난한 삶에 지친 마리 앞에 남성적 매력이 넘치는 악대장이 등장함

- 가난한 삶에 지친 마리에게 악대장은 금귀고리를 선물하는 등 물질적으로 유혹함

- 마리는 결국 악대장의 유혹에 넘어감

○ 폭력

- 중대장은 의사한테 자신의 힘을 과시하느라 마리의 외도를 보이체크에게 알림

- 보이체크의 추궁에 오히려 큰소리치는 마리

- 악대장에게 덤비지만 단숨에 제압당하는 보이체크

○ 파멸

- 마지막을 준비하듯 소지품을 정리하는 보이체크

- 마리를 데리고 들로 나가 칼로 살해하는 보이체크

- 칼을 호수에 버리나 체포되는 보이체크

- 사회(중대장, 의사, 악대장)의 집단적 조롱에 넋이 나간 채

       고장 난 로봇처럼 되어버린 보이체크


3) 작가와 작품

○ 게오르그 뷔히너(1813-1837)

- 24세에 요절한 천재작가로 독일 사실주의의 대표이자 표현주의의 선구자

- 어린 시절 이미 단편적인 글로 당시 사회 및 철학,

예술 분야에 팽배한 절대주의를 비판

- 폭압정치를 반대하고 착취당하는 민중에 대해 연민을 품었는데

이것은 그의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남

- 대학에서는 의학을 전공하나 급진적 사상으로 체포 위험에 처하게 되자

스위스 취리히로 피신함

- 희곡은 3편을 남겼는데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짙은 염세주의가 깔린

<당통의 죽음>(1835), 낭만주의 사상의 불명확성을 풍자한

<래온체와 레나>(1836), 그리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자들에 대한

동정심을 드러내는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1837)가 그것임

- 취리히 대학에서 ‘물고기의 신경조직에 관하여’라는 박사논문을 내고

강의도 맡지만 1837년 성홍열로 사망함

○ <보이체크>

- 미완성 희곡으로 그가 죽고 36년 후인 1873년에 발견되어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연구됨

- 1879년 처음 출판되었고 뷔히너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1913년 초연되었음

- 쪽이나 장면의 순서도 없고 읽기 어려운 육필인데다 습기로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까닭에 여러 판본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오히려 연출가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부여함

- 1922년 알반 베르크는 <보이체크>를 각색하여 오페라 <보첵크>를 작곡함

- 이후 뮤지컬, 무용극 등으로도 각색되는 등 여러 형식으로

세계 각국에서 지속적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1979년에는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에 의해, 또 1994년네는 야노스 사스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만들어졌음

○ 선택의 이유

- 주제와 형식의 현대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180년 전 작품이지만

현재 시점에도 결코 어긋나지 않는 처절한 현실 인식과 다양한 시각의 해석이

가능한 열린 구조의 작품

- 간결하고 밀도 높은 표현으로 시적인 힘 확보 가능

- 소수의 배우로 압축하여 공연할 수 있는 유연한 재구성 가능

- 결론적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히 공감하고

깊이 생각하도록 할 만한 명작이라 판단함


4) 연출

○ 희곡의 재구성

- 작품의 주제를 원초적 부조리, 사회적 폭력성, 인간의 허약함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주제 부각을 위해 작품을 구조적으로 재구성함

- 작품의 밀도를 높이기 위하여 등장인물을 5명으로 축소하고

대사 또한 가능한 한 축소 압축함

- 작품의 입체감을 더하기 위하여 등장인물의 성격과 행동에 있어

강한 부분은 더욱 강하게 약한 부분은 더욱 약하게 하는 식으로 음영을 강조함

○ 논리적 타당성

- 철저한 드라마트루기 작업을 통한 논리적 타당성 확보

- 연출과 드라마투르그 사이에 치열한 토론을 통한 논리적 검증

○ 대사와 동작의 완벽성

- 한 음절 한 음절 최적의 상태를 찾아낸 뒤 연습을 통해 완성하는

수공업적 장인의 방식으로 무결점의 완벽한 대사 확립

- 논리적 분석을 토대로 한 철저한 구성으로 정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완벽한 동작 확립

○ 음악과 춤의 적극적 활용

- 대사를 줄이는 대신 음악과 소리의 중요성을 확대하여 전체적으로 음악성을

부각시키는데, 특히 장면과 장면 사이는 반드시 소리로 연결되어 잦은

암전의 단점을 보완

- 마리의 암시적인 옛날 이야기와 보이체크의 마지막 넋이 나간 장면의 대사는 일상어가 아닌

구술음(오페라 <보체크>에서 시도된 말하는 듯한 노래)을 활용함

- 극적인 순간, 특히 악대장과 마리가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는 장면 등에서는

  인물들의 내적 상태를 춤으로 표현

[연출] 오  세  곤

현) 순천향대 교수


[연출작]

<왕은 죽어가다>, <우리읍내>, <체홉의 수다>, <술로먼의 재판>, <도둑일기>, <갈매기> 외 다수

[저서]

배우의 화술, 연기 화술 클리닉

[번역]

바츨라프 하벨 작 <청중>, 세익스피어 작 <한 여름 밤의 꿈>, 이오네스코 작 <왕은 죽어가다>

<알마의 즉흥극><신부감><살인놀이><대머리여가수><수업><의자>,

장 주네 작 <하녀들><엄중한 감시>, 라신느 작 <앙드로마끄> 외 다수


[배우명/배역]

김 인 수 _의사

<고백> <돌아온 오박사> <하얀 중립국> <그놈을 잡아라>

<안티고네> <코펜하겐> <유민관> 외 다수

박 우 열 _중대장

<유랑극단> <아가씨와 건달들> <세자매> <바냐아저씨>

<몰리의 리본> <가스펠> <오드리> 외 다수

신 동 선 _보이체크

<독살미녀 윤정빈> <어른의 시간> <우투리 1.1> <라인>

<김이박의 고백> <2empty 2sun> 외 다수


한    설 _마리

(영화) <돈 크라이 마마> <오백만 불의 사나이>

(방송) SBS 왕의 여자, SBS 토지, MBC 거침없이 하이킥

(연극) 오리사냥, 웃지마

유 일 한 _악대장    

<사랑해> <한정담> <고백> <돌아온 오박사> <곰,청혼>

<털복숭이원숭이> <뻥짜귀족> 외 다수

극단 ‘노을’은 2004년 11월, “극적 완성도 높은 연극” 을 기치로 내걸고, 이를 위해

연극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뜨거운 가슴과 수준 높은 예술을 향한 냉철한 혼을

가장 큰 자산으로 여기며 창단하였습니다.

극단 노을은 철저한 분석과 정확한 표현을 토대로 분명한 전달을 하며,

그것을 전제로 가능한 연극적 재미와 감동을 최우선의 덕목으로 ‘수준 높은 창작극’과

‘세계적인 명작’들을 누구나 두려움 없이 쉽게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게 한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극단 ‘노을’은 ‘저예산, 예약제’를 추구합니다.

한번 실패하면 몇 년간 아예 연극을 할 수 없는 대학로 제작 풍토를 벗어나,

적은 제작비로 공연함으로써, 설령 적자가 나더라도 곧 그 상처를 회복하고,

그래 계속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그런 뒤 작품에 따라 가능성이 확인되면 수익구조를 겨냥한다는 기본 계획의 일환입니다.

극단 노을은 정기 공연 외에 전국 및 본 극단이 연고를 두고 있는 종로구와

금천구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하여, 문화소외지역 주민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바 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서울문화재단/경기문화재단 등의

문화예술교육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새터민/다문화가정 자녀/아동/장애인/소년원 등을

대상으로 연극을 통한 삶의 행복을 체험시키는 등 교육극단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극캠프, 축제 기획 및 연출, 정부 행사 자문, 기업CEO 문화예술행사 지원 사업 등을

기획함으로써 연극이란 장르가 시대를 이끌어가는 트렌드가 될 수 있으며

타 장르, 타 분야와 융합하여 매우 효과적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믿음을 서서히 현실로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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