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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잠이 옵니까?” 외치던 연극을 정말 사랑하신 정치인 홍사덕 별세 , 연극의 제목은 뭘까요?

홍사덕 의원이 직접 줄 서서 입장료 똑같이 다 내고 보신 연극의 제목은 뭘까요?

권종민 기자 | 기사입력 2020/06/18 [08:23]

“지금, 잠이 옵니까?” 외치던 연극을 정말 사랑하신 정치인 홍사덕 별세 , 연극의 제목은 뭘까요?

홍사덕 의원이 직접 줄 서서 입장료 똑같이 다 내고 보신 연극의 제목은 뭘까요?
권종민 기자 | 입력 : 2020/06/18 [08:23]

예전, 한 때, 공연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지금도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모 배우가 주인공으로 참여했고(지금 작고하신지 6년이 약간 넘었다), 소극장 연극임에도 불구하고 출연배우들도 다른 연극과 달리 매우 많았고, 객석은 80석에 108, 128명까지 관객이 들어가 2시간 공연을 웃다가 결국 울면서 손수건으로 눈물 훔치며 봐주셨던 연극이었다.

 

어느 날도 다름없이 만원사례로 인터넷 예약처를 모두 끊어버리고, 줄 서서 입장료 내고 표 받아가는 방법으로 바뀌었는데...멀리서도 알 수 있는 그 분이 줄을 서면서 돈을 내고 입장권을 사는 것 이었다.

 

그래서 그 분의, 그 분은 너무도 유명한 분이셨지만 직접 다른 분들과 동일한 방법으로 ,똑같은 입장료를 내고 극장에 들어가 좌석에 앉아 계셨다.

 

내가 해 드릴 것은 없었지만, 아직 다 입장하시지 않아 조금 좌석이 널널할 때 조용히 그분에게 다가가서 인사하고 내가 그분에게 해 드린 말이 있다.

 

별 중요한 말은 아니다.

이 공연이 2시간 공연입니다. 화장실을 먼저 다녀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화장실을 가셨을 때 나는 매 공연마다 그랬던 것 처럼 조용히 조명과 음향실이함께 있는 곳에 들어가 공연을 보시는 관객들을 흥미롭게 , 마치 연극 보듯 봤던 적이 있다.

 

극이 결말 부분으로 가파르게 올라서면서 여기저기서 손수건을 꺼내드는 분이 보이고 그리고 엉엉 우시는 분도 많이 생긴다. 나는 그 때 봤다. 그 분도 안경을 빼서 조용히 눈물을 딲는 모습을.

 

공연이 끝나고 별도로 따로 만났고, 이후 계속 만나 공연과 연극에 대한 그 분의 이야기와 애정을 들을 수 있었다. 

 

오늘 그 때 관객으로 오셨던 홍사덕 전 국회의원 별세소식을 들었다.

진정으로 연극과 예술을 사랑하신 그 분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 잠이 옵니까?”

 

▲ 조선일보  © 문화예술의전당

▲ 조선일보 “지금, 잠이 옵니까?” 외치던 정치인 홍사덕 별세  © 문화예술의전당

 

조선일보

'지금 잠이 옵니까' 외치던 정치인 홍사덕 별세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3&aid=0003539757&date=20200617&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0 

 

홍사덕 의원이 직접 줄 서서 입장료 똑같이 다 내고 보신 연극의 제목은 뭘까요?

"당시 이 시대에는 ' 공연 초대권'이 난무했고, 특권이 당연하다고 인정되는 분위기였다"

[권종민 기자] lullu@lull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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