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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다린 연극 -윤광진 연출의 < 세자매 >, 세자매,우리극연구소 명작시리즈

추동 | 기사입력 2021/04/11 [19:58]

내가 기다린 연극 -윤광진 연출의 < 세자매 >, 세자매,우리극연구소 명작시리즈

추동 | 입력 : 2021/04/11 [19:58]

▲ 세자매,우리극연구소 명작시리즈,윤광진 연출  © 문화예술의전당



내가 아는 여성연출가 중에 당대최고의 연극연출가로 유명한

 

권오일(극단 성좌 대표, 연출가) 선생님과 , 채윤일 (극단 쎄실 대표 , 연출가) 선생님

 

밑에서 오랜 세월 조연출을 하다 '연출'을 하고 있는 이자순 연출이 있다.

 

 

작년 대학로 단막극장에서 안톤 체홉 단막극 시리즈를 올렸을 때 나는 '이자순'연출과

 

만났었고, 그녀와 이야기를 하며 '체홉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었지만 그녀는 금방 우울한 기색으로 -체홉의 작품을 희극으로 만든 것을 보고

 

아는 분들이 모두 한 마디씩 한다- 는 우려의 말을 했었다.

 

판단했고 공연으로 올렸지만 일부의 시각에 대해 반신반의한다는 것일 것이다.

 

 

그 때 나는 아마도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욱 그것을(희극성)을 밀고 나가라"고

 

말한 적이 생각난다.

 

 

 

안톤 체홉의 <세자매>의 작품을 부활한 우리극 연구소 윤광진 연출의 작품으로 보면서

 

개인적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독특한 체홉의 인물 성격과 대극적인 성격의

 

대치, 인물이 갖고 ... 같은 말 줄임표로 생략 내지는 상징하고 있는 대사 뒤에 오는

 

연기적 측면(대사 후 침묵에서 더욱 많은 것을 관객들은 상상하듯)이 누구보다 강해지며

 

인물과 성격 그리고 상황을 특색있게 표현하는 것을 보며

 

"내가 찾던 연극이 바로 이런 연극이야!"라고 놀라워하면서도 기쁘게 윤광진 연출의

 

<세자매>를 보고 있었다.

 

 

안톤체홉은 작가주의 연극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체홉의 장편희곡을 무대에

 

올리면 관객들은 거의 반 수 이상이 어제 밤 뭘 했는지 모르게 잠 속에 빠져들곤 한다.

 

그리곤 극장 밖으로 나와 하는 말이 '도대체 뭔 소릴하는거야 하나도 모르겠어' 라고 들

 

곧잘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작품들을 쓰는 분이다.

 

그러면서도 <갈매기>니 <세자매>이니, '안톤 체홉'이나 심리적 사실주의이니 의사출신

 

이라느니......등에 대해서는 곧잘 '나? 나도 봤는데 말이야.............'하며

 

서투른 외과의사가 생 배를 째듯 말하곤 한다.

 

 

'20세기 연극의 기적'이란 바로 그러한 안톤 체홉의 작품이 무대에 올려졌을 때

 

관객들 절반 이상이 쿨쿨 어젯밤 나 뭐했을까요?를 서로 물으며 잠 속으로 자는 현상에

 

대해 모두 또렷또렷하며, 작가가 만들어준 스토리를 관객들에게 전부 잘 이해시키면서도

 

재미를 주고 있는, 우리극 연구소 윤광진 연출의 <세자매>에 나타난 기기묘묘한 현상에

 

대해 말하는 단어이다.

 

 

우리극 연구소 윤광진 연출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공연을 보기 전 대충의 공연 소개를 찾아 읽고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순간 아주 다른

 

무대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며 이야기와 함께 점차 조심스럽게 변화하는 조명과 음향 등은

 

세심함과 맛깔스런 정성이 덕지덕지 묻어 났다.

 

 

<세자매>에 관해 죽음과 이별에 관해 비극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윤광진 연출의

 

<세자매>를 읽고 관극 하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일상을 가장한 특별한 상황묘사에 뛰어났던 체홉은 -새문사 간 연극의 이해 P205 참조-

 

각 등장인물들의 대립으로 사건과 갈등을 야기 시키며, 험악한 분위기를 금새 교체하려는

 

듯한 툭 던지는 작은 몇 마디로 분위기를 전체 반전시키는 묘약도 쓰고 있다.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고, 열어놓고 새출발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희극으로 분류해야

 

할 점이라는 것과 ,

 

어두를 죽이고 어미를 살리면서 대사 하는 배우들의 발성법도 코미디에서 요구하는

 

발성법과 같은 결과로 희극으로 끌 고가는 것에 전혀 무리가 없는 연기술을

 

윤광진 연출의 <세자매>는 보여주고 있다.

 

 

연출에 의해 특별히 신경쓴 점이 보여지는 부분은 바로 배역의 결정으로 캐스팅이다.

 

연극을 식견 있게 보는 관객들은 벌써 무대에 올라온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보면서

 

그들이 전에 해왔던 연극에서 역할이 무엇이고, 무엇에 능한 연기자란 것을 파악하고

 

벌써부터 빙그레 웃음을 띄우게 된다.

 

 

뮤지컬은 이상하게 어디 어느 작품에 뭐로 출연했더라고 족보를 꿰뚫고 있는 이가

 

상당하지만 연극은 그렇지 못한 점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연극에서도 등장인물을 보면서도 빙그레 웃으며 공연의 흐름과 방향이

 

과연 어디로 어떻게 갈 것인가를 연출의 의도와 함께 알고 보는 관객은 역시

 

식견 있는 관객이며, 연극을 사랑하는 연극애호가인 것이다.

 

 

연극매니아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하얀 전쟁'을 쓴 안정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니아'라는 단어는 분명 잘못된 단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매니아라는 이야기보다는 , 단어보다는 역시 '애호가'라는 단어를

 

즐겨 사용하는 점이

 

결국 <세자매>를 바라보는 시각과도 무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이자순 연출이 안톤 체홉에 대해 희극성을 강조하여 올린 작품에 이어 올려진

 

이번 윤광진 연출의 <세자매>는 변화하는 관객들의 기대심리를 돈독하고 빵빵하게

 

채워주면서도 경박하지 않고, 비아냥거림 없는 순수한 웃음으로 객석이 몽땅 함께 웃을 수

 

있었던 점은 크나큰 수확이자, 안톤 체홉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열어놓고 실증한

 

작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

 

(눌러보세요. 노래를 들을 수 있어요(보너스)~)

 

또 보너스를 추가합니다.

 

(

 

(눌러보세요. 노래를 들을 수 있어요~)

 

밑에 것은 체홉의 비극성으로 금 그어놓은 그들에게 보내는 것이고

 

위에 것은 윤광진 연출과 언제나 읽느라 수고하는 M에게 보내드리는 곡이지요.

 

 

이매지네이션(상상)이 없으면 크리에이션(창조)가 없다는 말에 실감을 가질,

 

자신의 이론과 생각의 방향에 몸소 무대에서 과정과 변화를 갖고 실증하고 증명

 

해 보인 그들에게 내 최고의 찬사인 김일성 박수를 기립하여 보내드린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극대화한 요즘 보기 드문 작품이자 무덤 속에 있는

 

안톤 체홉에게 시원한 가을바람과 가을 햇살을 교대로 보내고 있는

 

잠 깨우는 작품이다.

 

 

인간들의 면모와 군상들의 속성은 어디에 있는가? 인간 군상들의 집합체를 마치

 

모아놓고 각자의 이야기로 신념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과

 

그 많은 길속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이것이다 라고 결정하여 살아야 할

 

앞으로의 남은 내 일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는

 

재미와 유용성이 예술적으로 넘쳐흐르는 감동의 연극이었다.

 

연극클럽 [무서운관객들] 제124회 [단체관극] 선정작품- 찜!!

 

 

 

꼬랑지 - 부족하게 보였던 점

 

각색으로 원작에서 요구하고 있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의 정보를

 

너무 뭉그러뜨려 정확하지 않은 - 일반개념-으로 -의사출신인 체홉에겐

 

뱃속에 거즈를 넣고 봉합수술을 했을 법한 실수-를 자초하고 있다.

 

 

연기적 측면에서는 발은 땅에 놓고 머리는 하늘에 두어야 하는데 그 사이에서

 

엉거주춤하여 인물이 봐왔던 배우로 무대 위의 인물이 잘 살아나지 못한 경향이

 

있다. 인물의 내재화가 잘 표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불에 타고 있었다는 배경을 강조하지 못하여 갑자기 불이 난 것으로

 

오해를 줄 확률이 있다.-시간의 문제-

 

코미디에서 중요한 것은 무대에서는 담백하게 하고 있는 데 관객들은 웃는

 

모습이 아닐까? 배우마저 웃는 상황이라면 진정한 코미디극이라 할 수 없고, 웃음은

 

관객들의 몫이지 배우들의 몫이 아니다.

 

 

잘 나가다 망가지는 집의 배경으로 지금보다 다소 축소된 공간에서 자작나무가

 

무대에서 보여 졌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

 

동영상은 연극클럽 '무서운관객들' 전용 동영상 mms 동영상 자료실에 4K 고화질로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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