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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방역 한계 넘어"…섣부른 일상회복에 사망자 늘고 병상 부족, 머니투데이, "어쩌다 나라꼴이..."

경영희 기자 | 기사입력 2021/11/20 [18:48]

"수도권 방역 한계 넘어"…섣부른 일상회복에 사망자 늘고 병상 부족, 머니투데이, "어쩌다 나라꼴이..."

경영희 기자 | 입력 : 2021/11/20 [18:48]

▲ 미래     ©문화예술의전당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지 3주차에 접어든 지금 수도권 의료 체계는 한계에 직면했다. 의료 현장 곳곳에서 병상이 부족해 대기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진 부담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를 시작하기 앞서 고위험시설 관리, 부스터샷(추가접종) 계획, 병상 수, 의료 인력 등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78.2%, 서울은 80.3%다. 정부가 일상회복 전으로 돌아가는 비상계획(서킷브레이커)의 한 기준으로 제시한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 75%를 넘어선 상황이 수도권에서 지속되고 있다.

 

실제 수도권에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대기 중인 코로나19(COVID-19) 환자가 수백명에 달한다. 병상 배정 대기자는 19일 0시 기준 520명으로 늘었다. 위중증환자는 최근 5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연일 30명 가까이 나오는 중이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상급병원장과 회의를 개최하며 병상 수 추가 확보 등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중요한 시기를 놓친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코로나19 의료 체계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은 이미 방역 상황이 마지노선(최후 방어선)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대학 중환자 병상이 환자를 받지 못해 요양병원·시설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 교수는 특히 "일상회복 이후 중환자 병상으로 오는 코로나19 환자는 이전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상태에서 와 치료가 쉽지 않다"며 "그만큼 중환자 병상 이전 단계 치료 과정부터 제때 이송을 못하고 적체되고 있단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루 3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비상계획 내용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여유 있다고 하는 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매일 3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데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정부는 중환자 병상 효율을 높이기 위해 회복기에 진입한 환자를 준중환자 병상 등으로 옮기라고 하는데, 기계적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의사가 전문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인데 이를 정부가 강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에 앞서 제반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의사도 모자라고 간호 인력은 더 부족하다"며 "병상 수도 마찬가지고,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른 단계별 대응 전략이 필요한데 미리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증환자 재택치료 체계 등 곳곳에서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상황에서 위드코로나를 선언해 지금 사태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성급하게 추진한데다 방역 조치를 처음부터 확 푸는 등 연착륙을 위한 조절에 실패했다"며 "일상회복에 따라 확진자가 늘 경우를 대비해 병상 수, 의료 인력 등을 미리 확충해야 했는데 미흡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준비가 부실한 상태로 위드코로나에 진입한 게 잘못"이라며 "요양병원 집단 돌파감염에 대처하지 못했고, 부스터샷(추가접종) 속도는 느려 방역 공백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여러 나라도 위드코로나 뒤 다시 방역 강화 조치로 선회하고 있다"며 "방역 완화는 천천히 하고 상황 판단에 따른 강화 조치는 빠르게 해야 하는데 지금 거꾸로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수도권 의료 여력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병상 수, 의료 인력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상회복에 들어선 지 3주차인 지금 중증환자가 증가하며 의료 여력이 감소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고령층 감염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장관은 "이미 발령한 행정명령에 따라 준중증 병상 454개와 중등증 병상 692개 확충을 서두르기로 했다"며 "행정명령 외에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해 670여개의 전담병원 병상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1312명의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중환자실 즉시 근무가 가능한 의료 인력 505명을 확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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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도권 방역 한계 넘어"…섣부른 일상회복에 사망자 늘고 병상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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