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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운스 BOUNCE > 작두에 서다, 삼한의 여신이 오셨네

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2/06/11 [04:47]

< 바운스 BOUNCE > 작두에 서다, 삼한의 여신이 오셨네

김혜경 기자 | 입력 : 2022/06/11 [04:47]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은 오는 7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창작플랫폼’ < 바운스(BOUNCE) >를 선보인다. < 바운스(BOUNCE) >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원이 직접 기획과 연출 등을 맡아 창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자리이다. 무대 위의 아티스트에서 무대를 구성하는 창작자로 나서는 예술 단원은 전통 너머의 새로운 시도를 모색함과 동시에 예술단이 나아갈 방향성을 그린다. 

 

올해로 세 번째 무대를 준비하는 <바운스(BOUNCE)>는 예술단 단원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창작플랫폼 시리즈로 무용, 타악, 연희 등 단원들의 기량을 특별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한편, 타 장르와의 접목을 통한 시도로 그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 

 

▲ [국립정동극장] 2022 BOUNCE_연습사진  © 문화예술의전당

 

2022 < 바운스(BOUNCE) >는 무용과 타악 두 파트로 나누어 공연을 준비한다. 인생을 작두에 빗대어 표현한 무용작 ‘작두에 서다’와 바이러스가 침잠한 시대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연희극 ‘삼한의 여신이 오셨네’로 새로움을 더해 무용수와 연주자 스스로 창작한 보다 생동감 있는 작품으로 관객을 맞는다.

 

’작두에 서다‘는 무용 단원 ’이혁‘이 안무가이자 작곡가로 변신한 작품이다. 강렬한 음악과 몸짓에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이번 무대는 창작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역동적인 독무와 군무의 매력에 녹아냈다. 이혁은 “인생의 길 위에 서 있는 내 모습이 꼭 작두에서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춤을 추면서 살아온 시간과 깨달음의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라며 공연을 소개했다. 전진홍, 윤성준, 박소현, 박지연, 나래, 조하늘, 이승민, 김혜수 8명의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단원들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민다. 

 

‘삼한의 여신이 오셨네’는 타악 단원 ‘박다열’의 작품으로 전통예술의 기반으로 연희적 양식을 확장해 나간다. 박다열은 2021 <바운스(BOUNCE)> ‘레-난봉’에 이은 두 번째 도전으로 연희극 연출에 집중했다. 상고시대 삼한의 풍습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비추어 풀어낸 이번 공연은 이승과 저승이 공존하는 배경 속 연희 퍼포먼스와 음악이 함께해 전통의 흥겨운 현대적 풀이를 진행한다. 또한 ‘연희집단 The광대’와의 협업을 통하여 전통연희 레퍼토리화를 구축해 나간다. 

 

전통공연의 변화와 진화를 모색하는 두 작품은 특별히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된다. 7월 14일 정식 개관일에 앞서 <바운스(BOUNCE)>를 통해 공연의 잠재성과 공간의 회복성을 시험한다. 

 

올여름, 무대 위 뜨거운 열정과 조화를 선보이는 <바운스BOUNCE>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공연되며, 6월 9일(목)부터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 전석 2만원. 예매 및 문의: 국립정동극장 02-751-1500 www.jeongdong.or.kr)

▲ [국립정동극장] 2022 BOUNCE_포스터  © 문화예술의전당

 

 무용 프로그램 <작두에 서다>

 

■ 창작진

기획/연출/안무/작곡: 이혁

출연 단원: 전진홍, 윤성준, 박소현, 박지연, 나래, 조하늘, 이승민, 김혜수 

연수 단원: 장미라, 신지언

객원 단원: 이웅, 오민규  

 

■ 시놉시스

 

1장

숨을 쉬는 순간 긴 하루가 시작되고 그 길 위에 서게 된다.

우리는 삶에 끝에서 깨닫게 되고 마음속 깊은 곳에 묻게 된다.

 

2장 

걷는다 걷는다 천천히 걸어 나간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다 보면 두 갈림길이 보이게 된다.

나는 선택해야 했고 나의 선택의 길로 걸어간다.

나의 선택과 노력으로 얻는 것이 있었다면 

그에 따른 대가에 따라 다른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아야 했다.

기쁘다 사실 기쁘지 않다.

후회했다 후회하지 않는다.

속이고 싶었다 나 자신마저 속이고 싶었다.

그건 나에 대한 위안이었다.

 

3장 

자연스럽게 걷다 보면 알게 되는 것들이 반복되고 반복되며 난 또 그 길 위에서 걸어간다.

긴 하루가 끝없이 가슴을 타고 흘러 지나가고 감각은 점점 무감각 해져간다.

 

 타악 프로그램 

          <삼한의 여신이 오셨네> (부제: 잡귀들을 배웅하는 그들만의 뒷판놀이)

 

■ 창작진

기획/연출/사운드디자인: 박다열

작: 정은영

작곡: 송준영

출연 단원: 남용우, 이기수, 전준영, 이정대, 정상화

협업: 연희집단 The광대(안대천, 김용훈), (무용)안예빈

 

 

■ 시놉시스

 

1장

서울시청 광장, 직장인들이 모두 퇴근하고 텅 빈 선별진료소 앞 허름한 양복 차림에 양손 가득 신문지를 들고 있는 노숙자 형색의 뒷전무당이 가운데 신문지를 펴고 대자로 눕는다. 이윽고 뒷전무당을 깨우려는 듯 난장을 하며 들이닥치는 잡귀들. 뒷전무당은 귀를 막고 저항해 보지만 더 괴롭히려는 듯 신나게 그 주변에서 연행을 펼친다. 

 

2장

책상에 앉아 있는 당직근무자 남 간호사, 남주식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 뒷전무당의 인기척에 화들짝 깨서는 무심하게 응대한다. 뒷전무당은 집 나간 몸주신, 삼한의 여신이 남주식의 몸에 들어앉아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랜다. 하지만 남주식은 신을 정식으로 받지 않아 별 볼 일 없다. 

아무 반응 없는 삼한의 여신을 남주식의 몸에서 꺼내기 위해 뒷전무당은 안간힘을 쓴다. 이윽고 삼한의 여신은 반응을 하고 남주식과 뒷전무당과 함께 잡귀들을 달래어 풀어준 뒤 위로 올려보낸다.

 

3장

굿, 뒷판놀이가 끝나고 뒷전무당과 간호사만 남은 선별진료소 천막 안 책상에 마주 보고 앉아 남은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뒷전무당의 집 나간 몸주신, 삼한의 여신은 다시 뒷전무당의 몸주신으로 돌아가고 남주식에게 비장한 한마디를 하고 떠난다. 남주식은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는 듯 잠시 생각하다...‘ 오늘의 확진자 수’ 숫자를 지우며 씩 웃는다. 마치 신복을 벗듯이 방역복을 벗는다. 선별진료소의 불이 꺼진다.

 

 아티스트 프로필

 

무용 이혁

▲ 이혁  © 문화예술의전당

 

수상

- 2011 제48회 전국신인무용콩쿠르 은상

- 2012 제42회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 2013 제14회 대전젊은춤작가전 안무상 

 

활동

- 2017년 제38회 서울무용제 노해진무용단 <붉은나비> 조안무

- 2021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시나위,夢> 조안무

 

타악 박다열

▲ 박다열  © 문화예술의전당

 

학력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연희예술전공

수상

- 2014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 은상 

- 2015 칠곡 세계사물놀이겨루기한마당 일반부 창작부분 대통령상 

- 2020 수림뉴웨이브 안대천의 연희땡쇼 편곡 및 연주 참여 뉴웨이브상 

활동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음악조감독

- 2019 신진국악실험무대 청춘대로 덩더쿵! 작곡 및 연주 참여

- 2019 차세대열전 작곡가 정원기의 정화淨化X무악巫樂 연주 참여

-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 예술가 지원 사업 창작발표

       ‘LOCAL SOUND PART1-농악’ 기획 및 작곡, 연주 발표

- 2021 국립정동극장 창작플랫폼 BOUNCE ‘레-난봉’ 연출 및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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