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를 애환을 딛고, 세상 앞에 스스로 가장 아름다운 존재로 튀어 오른 아티스트 이야기 <모어>가
주인공 모어의 가족, 연인, 친구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다.
<모어>는 세상의 규정에 저항하고 매일 새로운 아름다움을 좇으며 살아가는 독보적 드래그아티스트 모어의 삶을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인 음악으로 담은 영화다. <모어>를 연출한 이일하 감독은 사회 곳곳을 포착하며 전작 <울보 권투부>(2015), <카운터스>(2018) 등에서 스타일리쉬한 안목과 연출로 평단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조율’, ‘아! 대한민국’, ‘담다디’ 등 잘 알려진 대중가요는 물론 2022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등 2관왕에 빛나는 뮤지션 이랑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자신의 대표곡들을 스크린에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각각 특별상과 독불장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고, 최근 폐막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아빈 크리에이티브상 수상을 통해 주인공 ‘모어’의 ‘튀는’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모어>는 아티스트 모어의 출생부터 현재까지의 일대기를 훑으며 국내 최고 드래그 아티스트의 위치에 다다르기까지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담아냈다. 타고난 끼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며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지만, 젠더 이분법의 기준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폭력과 차별에 노출되는 힘겨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런 모어의 곁에는 누구보다 그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제냐_단 하나의 사랑
1998년 12월, 서울의 어느 바에서 만난 모어와 러시아 출신 제냐(Evgeny Shtafan)는 연인이 되어 지금까지 20년을 훌쩍 넘는 깊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 제냐는 유기화학분야 연구원으로 한국에서 근무하다 IMF 경제 위기를 맞아 실직을 하고 지금은 러시아 어학원에서 일하고 있다. ‘맥심모카골드’와 게임을 좋아하는 그는 “네 있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워”라고 말하며 모어의 전부를 인정하고 알아봐 주는 유일한 사람이며 언제나 깊은 사랑을 내어준다.
#엄마&아빠_첫 번째 관객이자 인생의 버팀목
모어의 반짝이는 재능을 발견하고 그가 세상을 무대로 맘껏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밀어준 부모님은 모어의 첫 번째 관객이자 열렬한 팬이다. 시골에서 한평생 농사를 지으며 넉넉지 않은 경제 활동을 꾸려온 부모님은 발레에 타고난 소질이 있다는 모어의 중학교 체육 선생님의 이야기에 흔쾌히 발레를 승낙하고 그의 꿈에 힘을 실어주었다.
#존 카메론 미첼_오랜 우상에서 든든한 친구로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동경 대상인 헐리웃 스타이자 영화 <헤드윅>의 감독 겸 배우인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은 내한 공연으로 모어를 알게 된 일을 계기로 꾸준히 각별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모어의 연습실을 찾아와 함께 영감을 주고받거나 모어가 뉴욕에 방문할 때 흔쾌히 자신의 집을 내어주는 등 서로에게 든든한 친구다. 살아온 배경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통과 차별을 겪어온 지난 세월을 공유하며 동료 아티스트로서 삶을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랑_든든한 예술적 동지
<모어>에서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은 뮤지션 이랑은 모어와 두터운 우정을 쌓아온 친구다. 2012년 1집 [욘욘슨]으로 데뷔한 이랑은 2016년 2집 [신의 놀이]에 수록된 [웃어, 유머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계기로 모어를 만나게 됐고 그 이후 급속도로 친밀해졌다. 장르를 넘어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펼치며 다채로운 커리어를 쌓아온 모어와 이랑은 다양한 콜라보를 시도하며 예술 세계를 무한히 확장 중이다. 이번 <모어>에서는 찐친 케미스트리가 빛나는 완벽한 만남으로 기대감을 한껏 모으고 있다.
이처럼 모어는 인간 모지민의 삶을 사랑과 활기로 가득 채워준 사람들 덕분에 자신의 삶을 짓누르던 여러 사회적 시선과 상처를 극복하고 독보적인 드래그 아티스트로 오늘도 아름답게 살아간다.
따뜻한 사랑과 우정과 함께 드라마틱한 삶의 여정을 살아온 아티스트 모어의 굴곡진 일대기를 담은 <모어>는 6월 23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에게 뜻깊은 위로를 선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