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텔라>는 1940년대 독일, 비극의 역사 속에 숨겨진 인물 ‘스텔라 골드슐락’의 충격 실화를 다룬 작품.
역사의 피해자이자 동족의 가해자라는 아이러니한 인생사의 주인공 스텔라 골드슐락은 1922년 독일 유대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별’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빛나던 그녀는 재즈 가수로 활동하며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꿨지만, 1940년대 독일이라는 잘못된 시대와 만나 모든 희망을 빼앗긴다.
먹고 살기 위해 금발과 푸른 눈,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유대인이 아닌 척 거리를 활보하며 신분증 위조 브로커로 활동하던 그녀는 지인의 밀고로 게슈타포에 붙잡혀 극심한 고문과 협박을 당한다.
결국 자신과 부모님의 목숨을 위해 나치의 비밀 요원이 된 스텔라는 종전까지 수백 명의 유대인을 고발했고, 나치에게는 ‘금발의 독’, 유대인들에게는 ‘금발의 로렐라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게 된다.
돌이킬 수 없는 잔혹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스텔라의 부모는 아우슈비츠로 보내져 숨진다. 숨어 지내던 스텔라 역시 1945년 체포돼 10년간 복역하고 베를린에서 열린 2차 재판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지만 가중 처벌하지 않는다는 판결로 석방된다. 그리고 1994년, 평생을 짓눌러온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72세의 나이로 자살한다.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운디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폴라 비어가 ‘스텔라’로 분해 인생 연기를 선보인다. 폴라 비어는 편향이나 미화 없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대본에 마음이 끌렸으며, 양극단을 오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스텔라>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끔찍한 일을 저지른 인물에 몰입하기란 베테랑 배우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역할을 준비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렸을 뿐만 아니라 두 번은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가 바로 ‘스텔라’였다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강렬한 캐릭터였음을 고백했다.
각고의 노력은 스크린에서 빛을 발했다. 폴라 비어는 모든 것이 금지된 광기의 시대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열정과 냉정, 굴복과 배신을 넘나든 극적인 삶을 압도적 연기로 되살려 단숨에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았다.
언론은 ‘두려울 만큼 매혹적이다’, ‘밝고 카리스마 넘치는 동시에 냉혹한 캐릭터를 창조한 폴라 비어의 놀라운 연기’, ‘캐릭터의 모든 측면을 화려하고 감동적이며 소름 끼치게 묘사한다’, ‘양면적인 캐릭터를 탁월하게 해석해냈다’ 등의 찬사를 보내며 <스텔라>가 그녀의 대표작이 될 것을 확신했다.
3. 영웅이 아닌, 타락의 아이콘에 주목한 이유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딜레마의 시대, 지금 우리가 봐야 할 영화!
수없이 재생산된 홀로코스트 관련 영화들과 <스텔라>는 궤를 달리한다. 영웅이 아닌 타락한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것. 역사가 외면한 스텔라를 21세기 스크린으로 불러온 인물은 민감한 사회, 정치적 이슈를 거침없이 드러내며 시대의 민낯을 고발해온 독일 감독 킬리안 리드호프다.
20년 전, ‘금발의 유령’이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텔라 골드슐락을 알게 된 그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까?’라는 물음에 사로잡혔고, 이 질문을 현세대에게 정면으로 던지기로 결심한다. 선과 악,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인물을 통해 우리의 윤리의식을 다시금 들여다보길 원한 것이다.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은 “<스텔라>는 감정적인 동시에 지적으로 관객과 대면하죠. 관객은 어느새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텔라’와 같은 상태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고 고뇌하게 되죠. 윤리적 선택은 꽤 빈번하게 순식간에 이뤄집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되었나요?”라고 강조하며 지금 이 영화를 반드시 마주해야 할 이유를 전했다.
실화가 주는 충격과 묵직한 메시지, 극장을 나선 뒤에도 더욱 짙어지는 여운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매혹적인 영화 < 스텔라 >는 오늘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AWARDS
제20회 취리히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제47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제27회 말라가영화제 관객상 수상
제74회 독일영화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39회 몽스국제영화제 작품상 노미네이트
제46회 주피터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15회 바리국제영화제 작품상 노미네이트
REVIEWS
“잊히지 않는 영화” - ArtsATL
“고뇌에 찬 충격적인 영화. 폴라 비어는 두려움에 짓눌리고 영원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양면적 캐릭터를 탁월하게 해석해냈다” - Elle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에 대한 도덕적 질문을 제기하는 영화.
밝고 카리스마 넘치는 동시에 냉혹한 캐릭터를 창조한 폴라 비어의 놀라운 연기가 돋보인다”
- Cahiers du Cinéma
“폴라 비어는 매력적이고, 삶에 열정적인 동시에 연약하고, 외로우며 불안하고,
교활한 나르시시스트이자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하는 다층적 캐릭터를 묘사한다” - DW
“반 영웅적인 여성의 위태로운 여정, 역사가 사랑하는 모범적인 아이콘과는 거리가 먼
타락의 해부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Télé7 Jours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비범한 여성의 잔인하고 충격적인 초상” - Les Echos
“생존과 타락 사이에서 폴라 비어의 캐릭터는 두려울 만큼 매혹적이다” - Les Fiches du Ciné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