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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개인전 ‘감정 기행’,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6/29 [08:28]

이유빈 개인전 ‘감정 기행’,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4/06/29 [08:28]

▲ 이유빈 개인전 ‘감정 기행’ ,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 문화예술의전당


1. 전시개요 

 

■ 전 시 명: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이유빈 ‘감정 기행’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24. 7. 03 (수) ~ 2024. 7. 09 (화) 

 

 

2. 전시서문

                 불온전한 온전함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우리는 매 순간을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 속에서 살아간다. 지난 일을 회상하며 추억할 때 느껴지는 따뜻함, 혹은 미련의 아쉬움 등은 이전에 겪어온 감정들을 가벼운 과거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토록 감정이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은 채 실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감각으로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잠식한다. 여러 가지 느낌들은 단편적인 형태로 단순하게 구사하기 어려운, 경계가 모호한 구름처럼 기억 저편에서 흐려지다가 다시 선명하게 재생되고는 한다.

 

이유빈 작가는 우리의 몸 구석구석을 어루만지며 때로는 깊숙한 침잠으로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드는 감정의 조각들을 인도하여 화폭 안에 담아낸다. 스스로 느꼈던 경험에서 비롯된 마치 마인드맵처럼 파생되는 각각의 정서는 작가 본인도 미처 알지 못했던 당시의 순간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이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형태의 감정들은 작가의 작품에서 텍스트에 미처 수용되지 못한 잠재적 여운을 발산한다. 

 

 작가는 내면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구두나 글자가 아닌 추상과 구상의 표현이 다채롭게 가능한 시각적 장르를 선택하여 갇혀있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을 구사한다.

 

자신을 더욱 탐구하고 알아가려 하는 시도로 표현하는 작업은 못내 부인해 왔던 혹은 숨겨왔던 감정의 일부를 담백하게 드러낸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속내를 진솔하게 주목하여 이러한 과정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나아가 그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는 작가의 능동적 태도가 돋보인다. 감정을 그리는 행위로 시작되는 초현실적 공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 해석을 부여한다.

 

캔버스 위에 더해진 수려한 색감은 대상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움과 더불어 풍요로운 감정선을 지닌 듯하다.

 

‘항상 같은 모습을 하는 대상에 나를 투영시켜 바라보다’ 시리즈에서는 작가가 주의 깊게 자세히 살펴봐 온 대상들이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주체가 되는 모든 사물 혹은 풍경은 작가의 시선으로 재조명된다. 대상의 움직임과 행위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후 진행되는 작업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림으로 전하는 활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작가 스스로를 대상에 대입하여 몰두한 결과물로서 상징적인 가치가 새겨져 있다.

 

관측한 사물은 화면의 구도에서 임의로 배치되어 감추어졌던 혹은 불분명했던 심리상태를 다각도로 대변한다. 누적된 작품은 하나의 큰 흐름을 형성하며 작가가 느껴온 감정들을 함축한 또 다른 장르의 예술로 존재하게 되고 공실로 남아있던 감정의 여백은 새로이 탄생하여 비로소 충만히 채워진다.

 

작가가 감정기록을 수행하며 하나하나 견고하게 나타내는 작품을 통해 손끝에서 흘러내려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희석돼 버린 지난날들의 감정을 차곡차곡 주워 담아 곰곰이 되짚어볼 수 있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당장의 현실이 막막하여 현재와 앞날에 대한 우려로 정체된 자아를 경험한다. 이유빈 작가는 불온전한 감정의 세계 속에서 고여 있기보다는 계속해서 앞으로 진전하기 위하여 사력을 다한다.

 

주어진 경험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그 무게를 가볍게 지나치지 않는다. 작품에서 작가가 작업을 대하는 충실함과 굳건함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본인뿐 아니라 감상자 모두에게 윤택한 삶의 서사를 선물한다. 작가가 간직해 온 거대한 일련의 감정 스펙트럼은 전시장에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잔잔한 온기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 <감정 기행>을 통해 스스로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며 감정이 전달하는 소소함에서부터 웅장한 영역 전부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작가가 이끄는 거대한 정서의 파도에서 헤엄쳐 보기를 바란다.

 

3. 작가노트

 

 나는 모호하고 불안정하다. 나는 나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생각했지만, 오히려 숨기고 부정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정리가 되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찾기 위해 그리기를 시도했으며, 기존의 단어들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사실적 표현이 아닌 초현실적 표현을 통해 내가 모르는 내 안의 실체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말로 설명하지 못한 갇혀 있는 이야기를 작업으로 풀어내고자 한 것이다.

 

 

감정을 시각화하는 그리기는 불안정하던 감정의 변화를 온전히 받아들이며, 쉽게 정의하지 못하던 나의 감정을 조금씩 다룬다. 어느 날 어떤 모습을 하게 될지 모르는 이들은 아주 느리지만, 천천히 흘러가고 있다. 

 

 나는 그리기를 통해 나만의 조형 언어를 체계화시키고, 하나씩 완성해 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모습을 나타낸 작품들은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자, 나와 같이 감정을 외면하고 부정하는 이들에게도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한다. 

 

4. 작가 약력

 

이유빈 / Lee Yu Been

ybeen09@naver.com

@yubeen_lee_

 

학력

2023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전공 수료

2022 건국대학교 디자인대학 조형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24 <감정 기행>, 갤러리 도스, 서울

 

단체전

 

2023 <LAST MERRY OF 3>, Artianseoul Collaboration Project, 아르띠앙서울, 서울

 

2022 <아시아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예술하라 2022>, 충주시문화회관/관아갤러리/스네일 인 올드타운, 충주

 

     <무화과와 호두를 움켜쥔 아이>, 봄 미술문화연구소 기획, 충주문화회관 관아갤러리, 충주

 

2021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 논현동 가구거리, 서울

 

▲ 이유빈, 격의, Oil on canvas, 162.2 × 130.3 cm, 2021  © 문화예술의전당

 

▲ 이유빈, 나의 정원1, Oil on canvas, 53.0 × 45.5 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이유빈, 나의 정원3, Oil on canvas, 40.9 × 31.8 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이유빈, 유영하다1, Oil on canvas, 31.8 × 40.6 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 이유빈, 흐르지만, Oil on canvas, 90.9 × 72.7 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 이유빈, 흘러가며, Oil on canvas, 162.2 × 260.6 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이유빈 개인전  ‘감정 기행’ , 2024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심상 채집’ 기획공모 선정작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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