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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선 개인전 ‘텍스트 : 흑백의 기록물’, 갤러리 도스

이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24/06/29 [09:25]

최현선 개인전 ‘텍스트 : 흑백의 기록물’, 갤러리 도스

이혜경 기자 | 입력 : 2024/06/29 [09:25]

▲ 최현선 개인전 ‘텍스트 : 흑백의 기록물’   © 문화예술의전당

 

최현선 작가의 개인전 '텍스트: 흑백의기록물'은 통상적인 문자의 의미 전달 기능을 배제하고, 그 동안 익숙하게 읽고 쓰던 텍스트를 색상과 형태 기반의 ‘보이는’ 소재로 삼아 이 요소들을 끊임없이 변형시키며 재구성해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1. 전시개요 

 

■ 전 시 명: 최현선 개인전 ‘텍스트 : 흑백의 기록물’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2전시관(2F), Tel. 02-737-4678  

 

■ 전시기간: 2024. 7. 02 (화) ~ 2024. 7. 08 (월) 

 

2. 작가노트

         텍스트 : 흑백의 기록물

 

 우리의 언어는 크게 음성언어와 문자언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표출됩니다. 이 중 문자언어는 오래전부터 시각적 표현과 언어적 표현이 결합한 형태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은 통상적인 문자의 의미 전달 기능을 배제하고, 검정 문자와 흰색 여백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재구성하였습니다.

 

흰색 바탕 위에 검은색 문자가 나타나며 단어와 단어 사이, 문단과 문단 사이에는 다양한 배열에 따른 여백이 발생합니다.

 

당연히 이 문자의 집합체는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언어나 문자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의미 전달 기능이 유보되면서 감각적 측면만이 대두되어 ‘읽히지 않는’ 시각적 패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작업의 시작은 여기에 있습니다.

텍스트가 가지는 핵심은 그것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배제하고 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은 흑백의 대비와 덩어리감, 운율감 등의 시각적 요소입니다.

 

단어들이 배열된 문장은 멀리 줌아웃하면 하나의 선으로 보이고, 그 문장이 결합된 문단은 사각형의 형태를 이룹니다. 그 문단조차 멀리서 보면 하나의 점이 될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흑백의 심미적 소재로 삼아 반복하거나 과장하고 축소해보는 과정을 거칩니다. 또한 접고, 찢고, 붙이는 등 수반되는 작업 그 자체도 축적되어 행위의 기록물이 됩니다. 

 

문자언어의 집합체를 우리는 ‘Text(텍스트)’라 합니다. 텍스트라는 단어는 본래 직물을 만들기 위해 씨실과 날실을 엮는 과정을 가리키는 용어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어와 단어가 서로 엮이면서 의미를 만들어 내는 ‘구조’와 관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작업에 있어서 이 가변적인 형태를 모티브로 가지고 왔습니다. 각각의 블록 유닛이 배열되면서 구성되는 작업은 배열순서가 바뀌면서 새롭게 재편집되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마치 같은 문자를 사용하더라도 조합에 따라 다양한 단어와 문장을 구성하면서 전혀 다른 문맥을 탄생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하고 바른 해석 하나만이 존재하는 완성된 텍스트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읽는 이의 관점, 상황,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해석이 달라질 수 있듯이 언어적 기능을 배제하고 시각적 기능만을 부각시킨 표현을 통해서도 자유롭게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끌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익숙하게 읽고 쓰던 텍스트를 색상과 형태 기반의 ‘보이는’ 소재로 삼아 이 요소들을 끊임없이 변형시키며 재구성해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3. 작가 약력

 

최현선

hyeonseon.choi@gmail.com

 

학력

2023 충남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예디자인학 수료

2020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창의학과 도자, 섬유 전공 졸업

  

개인전

2024. 텍스트 : 흑백의 기록물, 갤러리도스, 서울

 

단체전

2023 시간; 축적, 결합, 찰나, KCDF 갤러리, 서울 

2022 초록의 정원, 대전 예술가의 집, 대전 

2020 리수갤러리, AHAF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20, 서울

2019 뚜껑이 있는 오브젝트 합, 코엑스 공예트랜드페어, 서울

 

▲ 최현선, 장 1, 한지에 먹물 채색, 91×73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최현선, 장 2, 한지에 먹물 채색, 91×73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 최현선, 기록, 광목에 재봉, 50×80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최현선, 압축 2, 한지에 먹물 채색, 35×35cm, 2023  © 문화예술의전당

 

▲ 최현선, 절 1, 광목에 재봉, 180×240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 최현선, 절 2, 광목에 재봉, 95×160cm, 2024  © 문화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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