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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

ㅂㅈㅈㅇ? | 기사입력 2024/09/14 [15:40]

눈 내리는 밤

ㅂㅈㅈㅇ? | 입력 : 2024/09/14 [15:40]

▲ 눈 내리는 밤     ©문화예술의전당

▲ 눈 내리는 밤     ©문화예술의전당

▲ 눈 내리는 밤     ©문화예술의전당

▲ 눈 내리는 밤     ©문화예술의전당

 

눈 내리는 밤

 

               강소천

 

말 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 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하고 싶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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