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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Timbuktu

문예당 | 기사입력 2003/10/06 [13:35]

동행 Timbuktu

문예당 | 입력 : 2003/10/06 [13:35]



동행 Timbuktu

옮긴이 : 윤희기

출판사 : 열린책들

윌리와 그의 개 <미스터 본즈>의 이야기.

원제 timbuktu 는 아프리카 내륙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

지친 영혼이 머무르는 피안이란 뜻이다.


* 책속으로

"<팀-벅-투>.

이제는 심지어 그 단어만 들어도 행복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발음이 쉽지 않은 자음과 모음의 조합.

하지만 이제는 그의 영혼의 깊숙한 곳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단어가 되었고,

이 3음절의 단어가 주인의 입에서 굴러 나올 때마다

그윽한 지복의 물결이 그의 온몸을 휩쓸었다.

그 단어 자체가 하나의 약속이었고, 더 나은 삶의 보증수표가 되었던 것이다."



" 이봐 견공. 자네 머릿속에 무슨 단어들이 튀어나오는지 나는 다 들을 수 있으니

괜한 언쟁은 하지 말자고. 자네, 이렇게 묻고 싶겠지.

왜 이렇게 몸부림치며 살아야 하는가?

왜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흙먼지 속을 뒹글고,

어떻게 평생 파멸을 향해 기어가야 한단 말인가?

당연하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도.

나도 수도 없이 그런 질문을 던졌어.

그런데 찾아낸 유일한 대답이 뭔지 아나?

무대답이야. 나도 그걸 원했어.

달리 선택이 없잖아. 그런 질문엔 대답을 할 수가 없는 거야."


* 미디어 리뷰

원제가 <팀벅투(Timbuktu)>인 <동행>은 거렁뱅이 사나이 윌리와

그의 애견 미스터 본즈의 이야기다.

팀벅투는 아프리카 오지 어딘가에 있다는 지친 영혼들의 안식처를 뜻한다.

이번 소설도 전작 <우연의 음악>에 등장하는 나시나,

‘달의 궁전’의 포그처럼 버림받은 미국인의 초상을 그린다.

도시문명의 그늘에 가려, 자신의 존재를 잃어버린 현대 미국인이

어떻게 현실의 삶에서 패배해가는지 아프게 그려진다.


폴 오스터의 <동행>은 한 룸펜 작가 지망생과

그의 잡종개 사이의 독특한 우정을 다룬 글이다.

개의 입을 빌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개에 관한 글이 아니라 인간에 관한 소설이다.

인간을 이해하고 비판하고 반성하는 종류의 글 말이다.

▲     ©문화예술의전당 마스코트 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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