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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 루돌프 -크리스마스 시즌,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선물

이혜용 기자 | 기사입력 2020/12/07 [13:58]

국립현대무용단 - 루돌프 -크리스마스 시즌,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선물

이혜용 기자 | 입력 : 2020/12/07 [13:58]

 

■ 2020 크리스마스 시즌, 온라인에서 다시 만나는 국립현대무용단 <루돌프>

  -영상 매체에 담겨 새롭게 탄생한 무대, 상상력 자극하는 움직임이 가득

 

작년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 어린이 무용 < 루돌프 >가 영상 콘텐츠로 다시 돌아온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23일(수)~27일(일)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약 10분으로 구성된 영상 세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당초 대면공연을 준비 중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로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했다. 공연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고 관객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온라인 상영회는 무료로 진행한다.

※ 12월 12일(토) 예정인 남양주 다산아트홀 공연은 대면으로 진행됩니다.

(문의 다산아트홀 031-590-4358)

▲ 국립현대무용단 루돌프 포스터 (일러스트 김상근)  © 문화예술의전당

 

어린이 무용 < 루돌프 >에는 빨간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 ‘루돌프’가 등장한다. 자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생애 첫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이다. 절대 안전하지만은 않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루돌프의 여행길이 다양한 몸짓과 함께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시즌 ‘루돌프’라는 이름에 단연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 연상되나, 안무가는 전혀 다른 존재인 원숭이를 소환했다.

 

“먼 옛날 누군가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를 멀리서 보고, 빨간색 코라고 생각해 오늘날의 사슴 루돌프가 탄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이 출발점이었다. 작품에는 어린이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가져보기를 바라는 안무가의 마음이 담겼다. 초연부터 꾸준히 함께한 무용수 4명(이경구, 박소진, 이연주, 임성은)은 더욱더 환상적인 호흡으로, 어린이들을 현대무용의 세계에 초대한다.

 

영상으로 재탄생한 2020년의 <루돌프>는 더욱 밀도 높은 현대무용 움직임과 강화된 스토리텔링으로 상상력과 감각을 자극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어린이들이 영상 시청 후 따라 해볼 수 있는 움직임 체험 가이드북도 제작했다. 사전 신청을 통해 체험용 가이드북과 작품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북을 받아볼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SNS에서 추후 신청방법과 절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 작품 소개

 

친구들, 올해도 원숭이 루돌프를 잘 따라와~

2020년 또 한 번 펼쳐지는 루돌프의 크리스마스 모험

큰 수레에 나무, 양말 그리고 편지를 싣고 다니는 원숭이. 숲속 수많은 동물 친구들 중 가장 범상치 않은 차림으로, 올해도 원숭이 ‘루돌프’가 모험을 떠납니다. 한발 한발 내딛는 루돌프의 발걸음을 따라 세상은 새롭고 놀라운 풍경을 보여준대요. 친구들도 같이 떠나 볼래요? 

  © 문화예술의전당

 

루돌프의 여행 친구가 되어줄래요?

함께해주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용기 낼 수 있어요!

소원도 빌고, 소중한 사람과 만나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하루에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온기를 체험합니다. 원숭이 루돌프도 친구들의 소원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데요. 그런 루돌프에게도 소원이 있다면 바로, 할아버지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루돌프가 가야 하는 길은 춥고, 멀고, 험하대요. 울음도 외로움도 많은 루돌프가 과연 이 여행을 무사히 해낼 수 있을까요?

 

루돌프는 왜 루돌프야?

예술가가 독특한 시선으로 선사하는 상상력의 세계         

              *남인우 드라마투르그의 말

 

이 세상은 어린이들에겐 온통 낯선 세상입니다. 어린이들은 “왜?”라는 질문을 통해서 낯선 세계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며 살아가고 있지요. “왜?”는 탐험의 시작이며, 세상의 비밀에 다가가는 힘이면서, 동시에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신비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안무가 이경구는 어린이들에게 이미 익숙해져 버린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루돌프에 대해 다시 “왜?”를 던져줍니다. “왜”가 사라진, 익숙한 세상에서는 신비한 힘도 사라져버리니까요. 무용수들이 ‘몸’의 언어로 펼치는 새로운 질문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즐거운 경험, 그리고 어린이들이 세상을 새롭게 탐험할 수 있는 힘을 선사할 것입니다.

  © 문화예술의전당

 

■ <루돌프> 이경구 안무가 작업노트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무용공연 <루돌프>는 한 가지 의심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루돌프가 정말 사슴일까?’

이 질문에서 시작해, 오늘날의 크리스마스를 이루는 루돌프, 산타 할아버지, 수레, 트리, 선물, 양말의 존재가 어디서부터 오게 되었는지에 관한 가설을 만들게 되었고, 어쩌면 진짜일지도 모를, 상상의 연속으로 재창조된 크리스마스의 기원을 담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동시대의 우리와 매년 함께하는 존재들이지만 희미하게 전해 내려오는 구전을 기반으로 ‘콜라를 좋아하는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겪으며 오늘날의 크리스마스를 완성했고, 이제는 변할 수 없는 완전체가 된 모습으로 매년 우리를 찾아옵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편지를 담은 양말을 걸어두고 콩닥거리며 잠들었던 작은 몸집의 제가 이제는 제법 큰 몸통을 가진 어른이 되었습니다. 온통 반짝이는 첫 경험으로 가득했던 ‘어린이 경구’와 오랫동안 함께해준 크리스마스 위인들 또한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어디에도 정확히 남겨져 있지 않았고, 그래서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빨간 코의 루돌프는 빨간 원숭이를 가진 원숭이였고, 루돌프의 뿔은 원숭이가 갖고 다닌 뾰족한 트리였으며, 선물이 담긴 썰매는 원숭이가 양말을 팔기 위해 끌었던 수레였다고 말이죠.

 

‘루돌프가 정말 사슴일까?’라는 제 의심이 아이들에게 ‘루돌프가 왜 원숭이지?’라는 질문을 남기길 바랍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는 상상력은 오늘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그러한 상상력을 갖고 있을 겁니다.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자동차로도 만드는 아이들이니까요!

 

부디 오늘의 <루돌프>를 되돌아보며 상상하는 힘을 기억하고 지키는 어른이 되어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루돌프>를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재미난 것을 발견하고 가져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 <루돌프> 이경구 안무가 프로필

 

이경구는 참신한 안무와 독특한 스토리 연출이 돋보이는 젊은 안무가다. 컨템퍼러리 댄스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드는 무용단 고블린파티(Goblin Party)의 공동창작자이자 무용수로, 국내 및 해외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객과 소통하는 데에 가장 큰 중점을 두되 관객의 시각을 확장해주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2014년 신인데뷔전에서 신인상을 받은 <우주정거장>, 2016년 포스트젊은예술가상과 2017년 국제2인무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응답해요 휴스턴>, 2017 요코하마댄스컬렉션 심사위원상 장려상을 받은 <꿔다놓은 보릿자루>, 2019년 한국춤비평가협회 춤연기상을 받은 <숨구멍>, 그리고 2019년 초연한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를 안무했다.

 

감각적이고 재치 있는 움직임은 물론 대사나 표정, 노래까지 노련하게 구사하는 이경구 안무가는 <루돌프>의 이야기 또한 직접 고안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녀만의 다재다능한 표현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관객들을 신나는 현대무용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 주요 경력

2014 신인데뷔전 신인상 수상 <우주정거장> 안무 및 출연

2016 창무예술원 포스트젊은무용예술가상 수상

201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국제2인무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 수상 <응답해요 휴스턴>

2016 한국춤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BEST5작품 수상 <옛날옛적에>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구국제2인무페스티벌 최우수작품상 수상 <응답해요 휴스턴>

2018 요코하마댄스컬렉션 심사위원상 장려상 수상 <꿔다놓은 보릿자루>

2018 NDA FESTIVAL 싱가폴 M1 Festival 초청상 수상 <숨구멍>

2018 NDA FESTIVAL 관객상 수상 <꿔다놓은 보릿자루>

2019 한국춤비평가협회 춤연기상 수상 

2019 국립현대무용단 어린이 무용 <루돌프> 안무 및 출연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작 <여우와 돌고래> 공동안무 및 출연

  © 문화예술의전당

 

<루돌프> 온라인 상영회

- 크리스마스 시즌, 어린이를 위한 현대무용 선물

- 전회 매진 기록한 초연 무대 후 2020년 영상콘텐츠로 재탄생

  © 문화예술의전당

  © 문화예술의전당

 

2020.12.23.(수)~27.(일)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

 

소요시간 30분 (10분×3편)

상영방식 96시간 상영

 

안무 이경구

영상디자인 임정은(Limvert)

드라마투르그 남인우

조율 지경민

음악 해미 클레멘세비츠

출연 이경구, 박소진, 이연주, 임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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